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새끼 돼지의 장 건강 유지와 면역력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용 미생물 6종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미생물들은 새끼 돼지의 장 면역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사료 첨가제 개발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표 1. 새끼돼지 소장 내 미생물 균총과 조절성 T세포 간 연관성 분석 결과
〈통계적 유의성은 R(상관계수)의 절대값>0.4, P-value<0.05 기준으로 결정〉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은 새끼 돼지 24두의 소장에서 조절 티(T)세포를 분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 내 미생물군의 유전자 분석을 수행했다. 분석 결과, 조절 티(T)세포의 양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6종의 미생물(Romboutsia, Bacteroides, Terrisporobacter, Rothia, Ruminococcus, Muribaculaceae)이 확인되었다.
특히, Romboutsia, Bacteroides, Rothia, Muribaculaceae는 기존 연구에서도 동물의 면역력과 항염증 효과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끼 돼지는 출생 후 미숙한 면역 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어미의 모유로부터 면역 물질을 공급받는다. 그러나 젖을 뗀 이후에는 소화 능력과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어, 설사병 등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 이는 돼지의 성장과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장내 면역 세포와 미생물 간의 관계를 연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새끼 돼지의 장내 면역세포 수준을 예측하는 방법에 대해 특허 출원(특허번호: 10-2024-0070606)을 완료했으며, 이는 돼지의 장 건강을 개선하는 사료 첨가제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 윤호백 과장은 "이번에 발굴된 유용 미생물들은 새끼 돼지의 건강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성장과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