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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한돈 수급에 큰 영향 없을 듯

지속적인 방역 강화, 기후와 환경 요인에 대응해야

등록일 2024년07월04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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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배경

경북 안동의 한 돼지농장에서 지난 2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이는 경북 지역 내 ASF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에 ASF가 발생한 농장은 약 190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었으며, 농장주가 돼지 폐사 증가를 보고하고 정밀 검사 결과 ASF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 발생 사례이며, 지난 6월 15일 경북 영천에서 발생한 이후 17일 만에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ASF는 2019년 9월 처음으로 양돈장에서 발생했으며, 이번 안동의 사례까지 총 43건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단 한 건도 없었던 경북에서 올해 들어서만 세 건이 발생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번 사례는 경북에서 영덕(1월)과 영천(6월)에 이어 세 번째로 확인된 사례다.

 

ASF 확진 직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중수본은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 및 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 매몰, 소독 및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발생 농장과 인접한 지역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광역방제기와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안동시와 인접 시군의 돼지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했다.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중수본은 안동시와 인접 6개 시군(영주, 봉화, 영양, 청송, 의성, 예천)에 대해 2일 오후 8시부터 3일 오후 8시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이는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다. 이를 통해 농장 간 수평 전파를 차단하고, 양돈산업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목적이다.

 

 

전국적인 방역 강화

발생 농장 반경 10km 내 방역대 돼지농장 5호와 발생 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6호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발생 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돼지농장 272호에 대해서도 임상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만약 발생 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농장에서 이상이 없으면 도축장으로의 돼지 출하를 허용할 방침이다.

 

중수본은 전국 모든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ASF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농장 소독 등 차단방역 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또한, 야생멧돼지 ASF 검출 지점 방역대인 반경 10km 내 집중 소독과 농장 방역 실태 점검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충북도 등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지속해서 검출되고 있는 지자체는 환경부와 협력해 야생멧돼지 수색, 포획, 검출 지역 인근 농장에 대한 소독 및 정밀검사를 철저히 추진해야 한다. 특히 장마철 집중호우 시 ASF 바이러스가 산과 하천을 통해 농장으로 유입될 우려가 있으므로 산과 하천 인접 농가의 방역 실태 점검 및 침수 시 행동 요령에 대한 교육과 홍보도 중요하다.

 

돼지고기 공급과 향후 전망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농장의 돼지 사육 마릿수는 전체의 0.002%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 농장의 돼지 살처분이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7월 돼지고기 공급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의 ASF 발생이 전체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의미한다.

 

돼지고기 공급은 국내 생산 외에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ASF 발생에 따른 국내 생산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돼지고기 수입을 늘릴 수 있다. 현재까지의 ASF 발생 사례는 재고량과 수입량을 조절하여 수급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수준이다.

 

ASF 발생 소식은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돼지고기 소비를 꺼릴 수 있지만, 정부와 관련 기관의 적절한 홍보와 정보 제공을 통해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ASF 발생 초기에는 소비가 줄었다가 안정세를 보이면 다시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

 

장마철과 집중호우는 ASF 바이러스의 확산을 촉진할 수 있는 요인이다. 산과 하천 인접 농가의 방역 실태 점검 및 침수 시 행동 요령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 기후 변화에 따른 변수들을 고려하여 지속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발생 농장 반경 10km 내 방역대 돼지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돼지농장에 대한 정밀검사와 임상검사가 지속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야생멧돼지에 대한 수색, 포획, 검출 지역 인근 농장 소독 및 정밀검사도 강화된다. 이를 통해 ASF의 추가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

 

ASF 발생 지역에 대한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 등으로 농장 간 수평 전파를 차단하면서도, 사람과 차량의 이동 통제에 따른 양돈산업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병행되고 있다. 이는 돼지고기 공급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변동될 것이다. ASF 발생 초기에는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지만, 방역 조치와 수입 물량 조절 등을 통해 가격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다. 소비자 신뢰 회복과 적절한 공급 조절이 중요하다.

 

결론

ASF 발생은 돼지고기 공급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지만, 현재까지의 발생 규모와 정부의 대응 조치로 볼 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방역 강화, 정밀 검사, 기후 및 환경 요인에 대한 대응, 그리고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돼지고기 공급의 안정성과 양돈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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