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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소비를 확대하려면

잔류물질관리와 냉장유통 확립되면 계란시장↑

등록일 2024년10월12일 10시0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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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정 늘어나는 세태 반영한 제품개발 필요

건강유지 위해 고(高) 영양식품으로 계란 섭취

 


조동해 대표

에그앤테크

농학박사

 

머리말

작금의 우리 산란계 산업은 2017년 8월 MRL계란 파동 이후 거의 2년간 계란 소비시장은 경색되고 난가는 생산비 이하의 가격으로 떨어져 유사 이래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계란생산 과잉도 문제지만 현 정부 들어 기업투자 감소와 노동시간 단축(주52시간제 도입)으로 인한 가계경제 악화와 한일 무역 갈등, 외교적 분쟁까지 더해져 국내 경제상황이 계속적으로 침체되어 소비시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우리 산란계 업계로서는 큰 악재이다.

 

또한, 올해부터 시작된 갖가지 계란관련 법률 규제가 우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무리한 산란일자 표기, 생산이력제, 선별포장업, 가축방역위생관리업 제도 신설 등 여러 가지 규제가 한꺼번에 물밀듯 밀려 나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양계업을 계속해야 할지 접어야 할지 고민하는 농가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상황은 안전한 축산물에 대한 강력한 시장 요구이다.

 

축산물을 포함한 식품에 대해 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위생적으로 안전하며 투명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트랜드가 SNS(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밴드, 인스타그램 등),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로 표현되며 시시각각 변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계란 소비를 확대하려면 이제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시장이 변화된 것을 깨닫고 이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수요보다 많은 것을 생산한 후 처리하기 위해 소비를 늘리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수요에 맞는 공급을 우선하여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한 다음 소비 확대를 위해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본고에서는 현재 우리나라가 처해져 있는 계란시장을 돌아보고 계란 소비를 확대할 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계란 소비 트랜드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단백질 요구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중 계란이 향후 20년 안에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50% 이상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단백질 공급원 중 하나이다.(그림 1)

 

그림 1. 향후 20년간 동물성 단백질요구량 추이

2018년 POULTRY TREND에 올라온 식량농업기구(FAOSTAT) 자료에 의하면 2016년 기준 계란소비량은 10년 전에 비해 18% 증가하였다.

계란 생산량으로는 중국이 단연 1위로 5,300억 개, 미국이 820억개 로 2위, 그 뒤로 인도, 멕시코 순으로 순위를 나타내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케이지프리 계란으로 전환하려는 압력에 직면에 있다고 한다.(그림 2)

 

 

그림 2. 국가별 계란생산량 순위


 

1인당 계란 소비량은 2016년 기준 1위 멕시코 371개, 2위 일본 331개, 3위 러시아 295개, 4위 중국 282개, 5위 아르헨티나 273개, 그리고 6위 미국 272개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도 274개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2015년 AI 발생으로 감소된 계란 수요가 2015년 256.6개에서 조금씩 늘어나 2016년 272.개, 2017년 280개, 2018년 284개를 소비했고, 2019년에는 287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2016년 AI 매몰로 인한 계란부족으로 폭등하던 난가가(280센트/다즌) 생산과잉으로 2017년 대폭락하는(30센트/다즌) 사태를 초래하였다.(그림 3, 4)

 

   

 

       그림 3. 미국 2027까지 계란소비량 예측                              그림 4. 미국의 1인당 계란 소비량 추이

 


 

 

 

또한, 유럽의 경우는 평균 1인당 계란소비량은 215개 정도이며 향후 10년간 점차적으로 증가하여 6.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림 5)

 

 

그림 5. EU 계란 생산량 전망

 

 

미국은 계란생산량의 1/3을 액상란·냉동란·건조란으로 가공하고 있으며 계란의 활용도가 높은 베이커리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베이커리산업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파이, 개인용 타르트, 1인 가구 증가 등을 꼽았다.

 

미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기호식품에서 몸에 좋은 음식으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하며 미국산 계란제품의 이점으로 △글루텐 함유 원료대체 △트랜스지방 무함유 △유통기한 연장 △편의성 △클린 라벨 친화성 △식품안전성 △지속가능성 등을 들었다.

 

특히, 미국인들의 계란이 포함된 아침식사가 10년 전에 비해 빵과 우유보다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계란 영양에 대한 긍정적인 연구로 유리한 위치를 점유할 수 있었고, 미국계란협회의 활발한 홍보활동이 계란소비 증가를 견인했다고 하였다.

 

미국에서 실시한 계란에 대한 소비자 연구에서 미국인 90%가 계란이 아침식사로서 영양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82%가 시리얼보다 더 건강한 아침식사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미국가정에서 아침식사시간에 더욱 많은 단백질 공급원을 찾고 있으며 계란에 대한 다음 사항에 관심이 점점 늘어난다고 하였다.

△계란은 완전자연식품이다 △계란은 매우 우수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계란은 좋은 비타민 D 공급원이다 △계란에는 글루텐이 없다 △계란은 열량이 70칼로리로 저열량 식품이다

 

한편, 유럽 28개국은 케이지 금지 이후 복지형 케이지 계란 생산비율이 50.4%, 평사계란이 28.5%, 방사계란이 15.7%로 점차적으로 동물복지형(평사와 방사) 계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까르프는 유럽에서 판매하는 계란 연간 10억 개를 2025년까지 케이지프리계란을 공급할 것이며, 프랑스에서는 2022년에 모든 계란에 대해 방사계란이 될 것이라 공약하고 있다.

 

미국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대형유통업체와 일부 소매업체, 제빵업체를 중심으로 케이지프리로 100% 전환한다고 공약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일본의 계란은 고품질과 위생수준이 높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매일 1개를 먹을 정도로 많은 양을 먹고 있으며, 다양한 특수란이 판매되고 있고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멕시코의 경우는 계란을 튀기거나 삶거나 스크럼블을 하며 주로 소비하며 중국은 저렴하며 영양가 있는 식품으로 계란을 선택하여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동안 보여 온 잔류물질에 대한 관리와 수수 조정의 성과 그리고 산란일자를 표시하면서 난가가 조금씩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계란유통시장은 품질을 우선하기보다는 터무니없는 가격의 덤핑계란, 유통기한의 무리한 연장, 후장기, 갑질(?) 등으로 시장이 왜곡되어 왔다. 앞으로도 잔류물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냉장유통시스템이 확립된다면 국내 계란시장은 점차적으로 회복될 것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세대들인 밀레니얼세대(Y세대)와 Z세대(1990년 중반~2010년 태생)가 음식 소비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세대들은 다른 세대보다 시각적인 지식과 환경적인 걱정을 더하는 세대로 사회적이나 환경적으로 좋은 긍정적인 이야기를 가진 제품을 더 선호하여 이러한 제품을 구입한다고 한다.

 

Z세대의 72%는 환경적 영향에 헌신적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더 지불할 용기가 있다고 하였다. 이들 세대는 제품 자체보다는 경험이나 또래들의 의견이 그들의 의사결정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런 세대들은 자신의 아침식사를 SNS나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을 즐기고 계란 특히, 시각적으로 멋지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요소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계란에 대한 인식전환

전 세계 인구의 79%가 비만, 콜레스테롤, 당뇨 같은 건강질환을 예방하고자 적극적으로 음식을 고르며 이는 음식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한 최우선 요소라고 인식하고 있다.

 

2015년 MARKETING CLINIC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건강의 중요성을 알면 알수록 사람들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계란을 섭취하며, 어린 시

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고(高) 영양식품으로 계란을 섭취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계란 속 콜레스테롤은 대부분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로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美 Egg Nutrition Center와 中 북경대 연구팀에 따르면 매일 한 개의 계란을 먹으면 ‘뇌졸중의 위험성을 12%, 26% 각각 줄여준다’고 하였다.

 

그러나 최근 미국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대가 주도한 연구에서 1주일에 계란 3~4개를 섭취하는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이보다 심장질환에 걸리거나 조기 사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계란 내 콜레스테롤에 대해서는 상반된 연구 결과가 나와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어 이에 대한 보다 명확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편,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진행한 연구에선 계란을 하루 한 개 이상 섭취하는 여성은 일주일에 계란을 1개미만으로 섭취하는 여성보다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도가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국대 백현동 교수팀은 ‘계란 난황의 단백질인 포스비틴의 인체 유래 암세포에 대한 세포독성과 항유전독성 검증’ 연구논문을 통해 계란 난황에 존재하는 단백질인 포스비틴이 인체 유래 암세포에 대한 세포독성을 갖는 것을 확인하였고, 인체 유래 백혈구에서 산화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DNA 손상도를 포스비틴이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기능성 식품 및 의약품 소재로서 계란노른자 속 단백질인 포스비틴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Egg Nutrition Center의 연구에 따르면 루테인(Lutein), 제아잔틴(zeaxanthin)의 2종류의 카로티노이드는 백내장과 시력감퇴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연구결과 밝혀졌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난황에 함유되어 있으며 인체는 1일 1.3개의 난황을 섭취하면 혈중 루테인과 제아잔틴 수준이 점차 38%, 128% 늘어난다고 하였다.

또한, National Academy of Science는 최근 콜린을 필수적인 영양분으로 인식하고 계란의 콜린이 뇌 기능의 발육과 기억력에 주요한 역할을 하며 남성, 여성, 임신·수유부, 어린이 모두가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이러한 계란의 유익한 점에도 불구하고 AI 를 비롯해 항생제, 살모넬라, 살충제, 콜레스테롤 그리고 밀집사육에 대해 자유롭다는 점을 들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식물성 인공계란의 대두로 전 세계 산란계업계는 대응해야 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결론

계란은 전 세계 대부분의 가정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며 계란에는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비타민, 미네랄 및 단백질과 같은 필수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계란은 접근성이 쉽고 고영양가라는 점 때문에 현대의 바쁜 소비자에게 매우 매력적이면서 건강에 매우 유익한 식재료이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대인들은 아침식사에 더 비중을 두려는 경향이 있으며 이때 가장 중요한 원료로 계란이 사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제품의 원산지와 품질, 안정성, 친환경적인 요소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신뢰성, 안정성만 보장된다면 향후 계란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계란산업은 지난 MRL초과 계란 파동이후 법률규제 강화와 소비자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 변화로 인해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으로서 계란의 가치를 보장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항생제 사용금지와 친환경적인 요소도 더욱 강화되어 소비자가 언제나 어디서나 안심하고 계란을 먹을 수 있도록 관리되고 위생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

또한, 새로운 젊은 세대(Y세대, X세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한 제품개발이 필요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간편식에 대해 계란이 함유된 제품개발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저난가임에도 불구하고 2019년 상반기 유럽산 계란 수입량이 2배 증가하였다.(그림 7)

 

그림 6. 유럽산 계란의 주요수입국 현황(2019)

 


 

산란일자 표기와 관련하여 가정용 식용란으로 제때 판매되지 못하는 잉여계란에 대한 처리를 위해서 난가공업의 활성화가 절실한 실정이다. 가정용 계란과 가공용 계란가격의 이원화 정착을 통해 난가공산업이 건실하게 성장하도록 하여야 계란이 안정적으로 소비될 것이다.

 

계란소비 확대를 위해 계란자조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미흡하다고 외면할 것이 아니라 이럴 때 일수록 기업농, 전업농이 대립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란개당 0.2원이 거출되면 자조금은 56억(28억+28억)을 운영하게 되며 농가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 줄 것으로 확신한다. 지금이야 말로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아야 할 시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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