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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육계 온도관리

천정에 길게 설치한 가스스토브, 열효율 좋으면서 고른 온도 유지에 유리

등록일 2024년10월12일 09시2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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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환기 시 흡입구 유속 5m/sec 속도 유지해 천정으로 도달하게 해야

직접 열풍기, 간접 열풍기 보다 호흡기 발생 빈도가 높고 사육성적 낮아

 


유재석 대표

(주)계흥

양계 컨설턴트

 

가금류 중에서도 육계는 사육 기간이 짧고 성장이 빠른 관계로 온도에 매우 취약하면서도 민감하다. 특히 33일 전 후의 사육 기간 동안 입추 당일과 육추 기간의 온도는 육계의 모든 성장에 필요한 기능들이 활성화되는 단계이면서 병아리 스스로는 항온 동물이면서도 스스로 조절 능력이 현저히 감소하여 관리자가 제공하는 내부 환경 온도의 영향을 100% 받기 때문에 전체 온도관리의 80%는 육추 기간 온도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물론 환경 변화에 스스로 적응하고 조절하는 능력은 15 일령까지도 완벽하지 않아서 제공되는 환경에 영향을 받게 된다. 이번 호에서는 육계의 유전적 특성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한 일령별 적정 온도관리에 대해 안내하고자 한다. 성계의 환경온도가 육계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결과 관리온도 21℃ 전후에서 사료섭취량 대비 사료요구율이 가장 낮았고 체중이 가장 높아 효율적인 경제적 온도로 나타났다.

 

가을철은 이런 온도 범위에 가장 근접한 시기여서 육계 사육에 최적의 시기라고 한다. 그러나 주야간 온도 차이가 크고 특히 새벽의 온도는 외부의 찬 공기가 유입되므로 내부 환경온도 관리 여하에 따라 호흡기 발생 등 온도 변화에 의한 여러 질병 발생 확률이 높고 사육성적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좀 더 세부적인 온도 관리가 필요한 시기로 판단된다. 몇 가지 중요한 요소들을 점검하고 올바로 적용하여 사육성적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시작한다.

 

1. 열원의 종류에 따른 영향

 

어떤 종류의 열원을 설비하여 계사 온도를 유지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간접 열풍기와 직접 열풍기로 구분된다. 육계 사육에서는 간접 열풍기를 권장하고 있으나 많은 농장에서는 등유나 경유를 사용하는 직접 열풍기를 사용하고 있다. 직접 열풍기는 설비가 간단하고 이동이 쉬우며 과거에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단점은 열효율이 낮고 산소를 필요로 하며 불완전 연소로 인해 계사 내부의 공기 품질이 낮아진다.

 

특히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닭의 호흡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함께 호흡기 발생의 원인이 된다. 또 하나의 문제는 계사 내부의 온도가 균일하지 않아 부분적인 온도 차이가 2-3℃ 이상 되어 호흡기 발생 빈도가 높고 부분적인 깔짚 질어지는 현상도 발생한다. 고른 온도 분포도를 유지하기 위해 내부 공기를 섞어주는 순환 홴을 이용하지만 효과가 완전하지 않고 초생추 때 너무 강하게 작동시킬 경우 유속이 발생하여 호흡기 발생 우려도 있다.

 

 

그림 1. 벽면 가스히터 간접 열풍기


 

 

이에 비해 간접 열원인 전기스토브나 가스 열풍기 등 산소를 필요로 하지 않는 종류의 열풍기는 계사 내부 공기 품질이 좋아지고 용량이 적은 것을 여러 개 사용할 수 있어서 계사 내부에 고른 온도 유지를 할 수 있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시킬 수 있어 매우 권장된다. 그러나 초기 설치비용이 많이 들고 일정한 안전교육이 필요하며 주기적인 설비 관리가 필요한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열풍기를 사용하는 농장이 간접 열풍기를 사용하는 농장보다 15 일령 전후 호흡기 발생 빈도가 높고 사육성적은 간접 열풍기를 사용하는 농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결과를 보면 육계 사육에서의 열원은 간접 열풍기가 권장된다. 열 이용 효율 면에서도 장기적으로 간접 열풍기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 계사 내부의 고른 온도 유지

 

육계의 적정온도는 일령별로 적용되는 기준 온도가 있다. 이 온도는 닭의 입장에서 체감되는 실질적 온도로써 계사 위치 어디서라도 고른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육추 기간의 병아리 몰림 현상은 계사 밝기에 의한 영향도 있지만 계사 내부 환경 온도가 3℃이상 차이가 발생하면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직접 열풍기의 경우 열이 발생하면 천정으로 올라가서 위에서부터 온도가 높아지면서 바닥으로 내려온다. 그런데 필요한 온도는 바닥에서 생활하는 병아리에게 있으므로 공기 중에 있는 온도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 따라서 균일한 육추 관리나 정상적인 활동을 위한 내부 온도는 닭이 체감할 수 있는 온도이면서 어느 위치에서나 고르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작은 용량의 간접 열풍기나 천정에 길게 설치한 가스스토브 등은 바닥으로 열이 직접 내려왔다 깔짚을 데우고 천정으로 올라가므로 열효율이 좋으면서도 고른 온도 유지에 유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간접 열풍기를 사용하는 농장에서도 천정이나 옆으로 순환 홴을 설치하여 고른 내부 온도 유지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 아주 효과적이면서도 연료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되므로 필자도 적극 권장한다. 다만 육추 기간에는 순환홴이 너무 강한 경우 유속에 의해 찬바람이 병아리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은은하게 30-35% 정도를 유지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림 2. 천정 가스 튜브 간접 열풍기

 

3. 급격한 온도 변화 유의

 

환절기에 호흡기 질병 발생은 가장 경계해야 할 사양관리 요소이다. 호흡기 발생 원인은 너무나 다양하지만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높다. 따라서 육추 기간은 병아리 중량에 따라 육추 온도를 적용해 주지만 일령에 따라 적용하는 온도에 급격한 변화를 주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필자가 사양관리 컨설팅에서 적용하는 적용 온도는 표 1과 같다. 대부분 온도관리 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계군의 상태에 따라 온도 변화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어떤 원인에 의해 갑작스러운 변화를 주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닭은 낮은 온도에 문제 되는 것이 아니라 급격한 온도 변화에 균형이 무너지거나 호흡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표 1. 권장되는 가을철 일령별 적정 온도 (습도 45-70% 범위에서의 온도)

 

일령(일)

1

2

3

4

5

6

7

8

9

10

11

12

온도(℃)

34.0

33.0

32.5

32.0

31.5

31.0

30.5

30.0

29.5

29.0

28.5

28.0

일령(일)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온도(℃)

27.5

27.0

26.8

26.6

26.3

26.0

25.7

25.3

25.0

24.7

24.3

24.0

일령(일)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온도(℃)

23.7

23.4

23.0

22.7

22.7

22.4

22.1

22.1

22.1

22.1

22.1

22.1

〈1, 2 일령은 병아리 무게에 따라 적용 온도 다름, 권장온도를 기준으로 계군의 활동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 필요함〉

 

 

4. 온도의 영향

 

농장 상황과 관리자의 판단에 따라 닭을 덥게 사육하는 농장이 있고 기준보다 낮게 사육하는 농장이 있다. 대체로 덥게 사육하는 농장은 사료 섭취량이 감소한다. 기준 온도보다 낮게 사육하는 농장은 사료 섭취량이 증가하지만 성장은 높지 않다. 사료섭취로 얻은 열량을 체온 유지로 소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준보다 낮은 온도로 사육하는 농장의 닭은 건강하다. 닭을 크게 키울 경우 관리 온도를 기준보다 낮게 유도하여 후반기 계군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5Kg의 대닭 사육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기준보다 약간 덥게 키우거나 기준 온도를 유지하는 사육이 권장된다. 후반에 계군이 약한 경우도 있으나 사료섭취량 대비 성장이 효율적이므로 출하 일령을 단축하고 빠른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기준보다 춥게 사육할 필요는 없다. 사육 후반에 충분한 환기를 하기 위해서는 기준온도 혹은 기준 온도보다 낮게 키우는 경우도 있으나 겨울철에 권장되는 방법이고 가을철은 적정온도를 유지하거나 약간 기준보다 덥게 사육하는 것을 권장한다.

 

5. 환절기 새벽 온도관리

 

일령이 증가하면서 환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시켜야 하는데 특히 새벽은 지역에 따라 주간보다 10℃ 이상 낮은 외부 온도가 유입된다. 이 경우 음압이 낮을 경우 찬 공기가 천정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흡입구에서 바로 바닥으로 떨어지는 경우에 문제가 된다. 여기에 열풍기를 꺼 놓는 농장도 있다. 이렇게 되면 온도로 세팅된 농장의 경우 환기 홴의 작동이 멈추게 되거나 최소 환기가 작동될 때도 새벽에 닭이 몰리게 된다.

 

 

그림 3. 균일한 온도는 계군 분포도가 좋다


 

새벽 환기 시 찬 공기가 직접적으로 닭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흡입구의 유속이 5m/sec 속도를 유지하여 천정으로 도달하게 해야 한다. 또 계사 내부 온도와 상관없이 일령별 최소 환기를 해야 하며 낮아지는 온도는 열풍기가 작동하여 온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출하 때까지 열풍기는 폐 온하지 말아야 한다. 열풍기 스위치를 빼지 말고 환기로 인해 기준 온도보다 낮아지면 열풍기가 작동하도록 해야 계사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면서 적정 온도를 통한 성장과 증체가 출하 때까지 유지될 수 있다. 출하 며칠을 두고 계군의 균형이 무너지는 원인은 온도 유지를 위해 환기량을 감소시키는 경우 혹은 환기를 하면서 온도가 낮아져 급격한 온도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가을철 사양관리의 핵심은 새벽 환기와 온도관리라고 할 수 있다. 환기도 줄이지 않고 적정 온도도 유지할 수 있으면서 연료비용도 절감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데 방법은 환기량 지속과 흡입구 유속 유지, 부족되는 온도는 열풍기 작동으로 보완해야 한다.

 

 

 

그림 4. 충분한 환기와 적정 온도 유지

 


 

6. 육추 기간 권장 온도

 

마지막으로 가을철 입추 당일 계사 온도는 병아리 무게 측정 후 결정할 수 있다. 물론 입추 전날 예열은 반드시 해서 30℃ 정도를 유지하고 깔짚 온도가 25-30℃ 내외를 유지해야 병아리를 쏟은 후 바닥 냉기로 인한 피해를 줄이면서 급이와 음수를 위한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다.

 

병아리를 쏟는 즉시 가장 신속한 시간에 목표 온도에 올라갈 수 있도록 육추실 예열을 통한 계사 내부의 온기를 20℃ 이상 유지해야 한다. 종계 주령을 참조하고 병아리 무게를 측정하여 36g 이하는 35℃ 이상 올려주고 39g 까지는 35℃ 내외를 유지하며 40-42g은 34℃, 43-45g은 33℃, 46g 이상은 32℃ 정도를 유지하되 병아리 활동력과 전체적으로 퍼지는 정도에 따라 입을 벌리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온도를 유지시켜야 첫 사료와 첫 물을 신속하게 먹을 수 있다.

 

야간에는 상태에 따라 0.5-1℃ 높여주는 것도 필요한 온도 관리다. 2 일령부터는 표 1의 권장 온도를 기준으로 병아리 상태를 보면서 적용 온도를 조절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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