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한우 및 젖소 사육 농가에서 인공수정, 백신 접종, 몸무게 측정 등의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통로형 소 보정틀’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가축 보정틀은 관리자와 가축의 안전을 확보하는 필수 장치로, 이번에 개발된 보정틀은 특히 몸집이 크고 힘이 센 가축이 보정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관리자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 통로형 소 보정틀
이번에 개발된 통로형 소 보정틀은 소가 이동하는 통로에 설치되어, 소가 지나갈 때 작동부만 움직여 보정할 수 있는 방식이다. 주요 구성 요소로는 작동부, 승강부, 개폐부가 있으며, 관리자가 작동부를 잡아당기면 탄성 장치가 작동해 승강부가 올라가고 개폐부가 열리는 구조이다.
소가 통로를 지나갈 때 작동부를 놓으면 개폐부가 닫히면서 소 크기와 맞는 위치 잠금장치에 결착된다. 이를 통해 외부 동력 없이 보정과 해제를 빠르게 할 수 있다.
작업자는 물리적인 힘을 가하지 않고도 소가 통로를 지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보정이 이루어진다. 이는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소가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장점이 있다.
특히, 백신 접종과 같이 농장 내 전체 사육 마릿수를 대상으로 반복 작업을 수행할 때 작업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6월 ‘통로형 소 보정틀’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하였으며, 산업체 기술 이전을 준비 중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한만희 센터장은 “규모화된 소 사육 농가에서 통로형 소 보정틀을 활용하면 작업자 안전 확보와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