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식용란 선별 포장 집하장 건립
식용란 선별 포장업체 투자한 만큼 메리트 있어야
▲ 영림유통 이한열 대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계란 선별 포장 집하장을 운영하고 있다.
계란으로 에너지가 넘치는 ‘에그 토피아’ 실현
경기도 시흥시 조남동에 최첨단 식용란 선별 포장 시설을 갖추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주)영림유통 이한열 대표는 신선하고 품질 좋은 계란으로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치는 생활이 펼쳐지는 ‘에그 토피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대표가 계란과 인연을 맺은 지 올해가 30 년 되는 해이다. 계란 유통업체에서 4년간 근무하다가 26년 전에 독립을 했다.
처음 차린 사업장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 영림시장에서 시작해 영림유통 이라고 상호를 지었다. 창업 당시 하루 100판 팔기도 힘든 상황에서 이 대표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늦은 밤까지 거래처를 다니며 거래를 하나둘씩 성사시켰다.
자그마한 가게라도 ‘한번 거래처가 되면 끝까지 내 사람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거래처 상황에 맞는 계란들을 신속히 공급해주며 신뢰를 쌓아 나갔다.
신용을 바탕으로 기민한 상황 대처와 신속한 유통으로 거래처를 늘려나가며 탄력을 얻은 이 대표는 자신감을 갖고 중형 할인마트 대표들을 공략하며 마음을 얻기 시작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만들어 나갔다.
거래처에서 점점 늘어나자 봉천동 주택가에 있는 상가 2칸을 매입해 확장 이전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사세가 커졌고, 주문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2013년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삼막로에 부지 340평을 매입하고 이듬해에 식용란 수집판매업 신고를 하고 집하장을 건립했다. 해썹 인증은 전국에서 7 번째로 받았다. 이후에 탄탄대로를 달렸다.
원란을 선별할 때 엄격한 기준으로 강선별을 했다. 보관 시에는 온도를 낮춰 신선도가 떨어지지 않게 했다. 상품란 디자인도 전문 디자이너에게 의뢰해 미려하게 했다. 모든 계란은 깔끔하고 눈에 잘 띄게 포장했다. 거래처에서 주문이 늘어나 납품 물동량이 크게 늘어났다.
2017년에 계란업계는 된서리를 맞았다. 이른바 살충제 계란 파동을 겪었다. 살충제 계란 파문은 2017년 7월 20일 벨기에서 뒤늦게 알려진 뒤 네덜란드와 독일을 거쳐 EU 전체로 확산됐다. 우리나라는 8월에 농식품부가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살충제 오염 여부를 검사했다.
총 1,239 농장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했다. 1,190 농가가 적합 판정을 받았고, 49 농장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계란에서 비펜트린과 피프로닐이 검출됐다. 소비자들은 불안에 떨었다. 정부는 대책을 만든다고 법석였다.
국내 최대 식용란 선별 포장 시설 갖춘 집하장
▲ 최첨단 장비와 시설을 갖춘 계란 집하장
소비자에게 품질 좋은 계란 공급한다는 명목으로 식용란 선별포장법을 만들었다. 선별기, 혈반 검출기, 파각 검출기, 세척기, 살균기, 건조기, 포장기계 등 고가의 장비를 갖춰야 한다. 저온 보관 창고와 주차시설 등 부대시설까지 갖춰야 한다. 더군다나 근린생활지역에 지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자금이 투여되어야 한다.
당국에서는 식용란 선별포장업 허가를 받으면 마치 로또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식용란 선별포장업을 독려했다.
이한열 대표는 많은 고민을 했다. 안양에 집하장을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다시 많은 돈을 들여 계란 집하장을 다시 짓는다는 게 큰 부담이 됐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안전과 위생이 담보된 계란을 공급하는 게 계란 유통업을 하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라면 하루라도 빨리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대지를 물색했다.
2018년에 현재 사업장 부지 807평을 매입하고 설계를 의뢰했다. 2018년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1 년여 만인 2019년 11월에 집하장을 준공했다. 연건평 1,450평, 3층으로 지은 계란 집하장은 단열을 위해 벽면에 100T, 50T 단열재를 두 겹으로 시공했다. 층별 높이는 6m로 지었다. 천장에는 냉장 공조시스템을 장착했다.
1층에 원란 창고와 계란 선별과 포장을 하는 작업장이 있다. 선별기, 세척기, 혈반기, 파각 검출기, UV 살균기, 자동포장라인 시스템을 갖췄다. 전기 사용량이 많아 옥상에 변전실을 별도로 만들었다. 2층에는 구운 계란과 반숙란을 생산할 수 있는 최신 기계와 장비를 들여놨다. 부지 매입과 집하장 건물과 첨단 장비까지 갖추는 데 무려 150억 원이 넘는 돈이 투입됐다.
품질 좋은 계란으로 소문 자자
▲ 영림유통의 모든 계란은 ‘에그 토피아’ 라는 얼굴을 가지고 있다.
원란부터 계란 포장까지 전 과정을 꼼꼼하고 까다롭게 검수하고 출하하고 있는 영림유통 계란은 소비자들로부터 깨끗하고 맛있는 계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영림유통의 모든 계란에는 얼굴이 있다.마더 브랜드 ‘에그 토파아’ 아래 서브 브랜드로 ‘늘 싱싱한 계란’ ‘햇살 받은 신선란’ ‘큰 왕란’ ‘Fresh 영양란’ ‘햇달걀’ ‘보배란’ ‘자연 청결란’등 15 종의 브랜드 계란이 있다.
지난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소비자들이 계란을 기피했을 때 영림유통의 계란은 오히려 더 많은 소비자들이 찾았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영림유통의 ‘에그 토피아’ 계란을 신뢰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대표는 최근에 강황을 첨가한 ‘건강한 계란’을 내놨다.강황은 항암, 항노화, 항산화 작용을 한다. 치매, 우울증, 피부염증, 면역력 저하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황은 루테인 성분이 풍부하다. 루테인은 황반색소 밀도를 높여 시력 기능을 회복하고, 시력저하와 시력 협착 예방에 도움을 준다. ‘건강한 계란’은 강황 성분과 루테인 성분 함량이 높은 기능성 계란이다.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림유통 이한열 대표는 “좋은 계란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위해 많은 돈을 투자해 선별 포장시설을 갖춘 계란 집하장을 만들었지만 정부로부터 받는 혜택은 하나도 없어요. 제가 계란과 30 년간 함께 하면서 오직 소비자에게 좋은 계란을 공급하자는 책임감 때문에 최신 시설을 갖춘 계란 집하장을 만들었습니다. 당국 정책에 따르는 계란 유통업체에 지원과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