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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가 사료 제조기술

'사료 자원 재활용 플랫폼' 올해 상반기 내 구축

등록일 2024년05월07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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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한우 사료비 절감을 위한 주요 대책 중 하나로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자가 사료 제조기술' 보급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사료비 절감과 함께 한우 농가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친환경 축산업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료비 절감의 시급성

 

최근 한우 사료 가격은 급격히 상승했다. 2023년 1월의 사료 가격은 2020년 대비 약 44% 이상 올랐다. 이와 함께 2023년 거세우 도매가격은 도축 두수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우 생산비의 35.1%를 차지하는 사료비 절감은 한우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자가 사료 제조기술의 개요

 

한우는 송아지, 육성우, 큰 소 전·후기 단계를 거치며 배합사료, 섬유질 배합사료, 사료작물과 볏짚 등을 먹고 30개월령 전후로 출하된다. 하지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사료 가격은 국제 거래가격과 환율에 따라 변동성이 크며, 국내 제조 및 수입업체가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한우 농가가 사료 가격을 낮추기 어려운 구조이다.

 

'자가 사료 제조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이 기술은 자가 배합시설을 갖춘 한우 농가가 옥수수 알곡 등 사료 제조에 필요한 원료를 구매하고, 맥주박, 버섯 부산물, 비지 등 버려지는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하여 농가 맞춤형 사료를 제조하는 방식이다.

 

최근 축산과학원이 전국 5개 지역 5개 농가를 선정하여 이 배합비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평균 사료비가 37% 절감되었으며, 육질 일투플러스(1++) 등급이 15.6%포인트 상승하고, 출하 월령이 2.6개월 감소하는 등 소득이 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추진 계획

 

정부는 한우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료비 절감 및 탄소 저감형 사육기술로 통하는 '자가 사료 제조기술'의 보급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가 사료 제조를 위해서는 원료의 수급뿐만 아니라 배합에 사용되는 원료의 영양 정보와 배합비 작성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11월 개정한 한국표준사료성분표의 최신 영양성분 정보를 바탕으로 '농가 배합비 작성 프로그램'을 개선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밤껍질, 주정 농축액 등 농식품 부산물 40여 종의 영양성분을 추가하여 제공함으로써 농가가 다양한 부산물을 활용해 맞춤형 사료를 제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가 사료 제조 지원 방안

 

농식품부는 자가 사료 제조 우수 농가를 대상으로 한 사례집 '현장에서 배우는 자가 TMR'을 발간하였다. 이 책자에는 자가 사료 제조 방법, 유의사항, 실패 사례, 일본 화우 농가의 사료 급여 정보와 배합비 등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이를 통해 농가에서 편리하게 사료 배합비를 자동으로 계산해 맞춤형 사료를 제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농식품부는 농식품 부산물, 부적합 수입식품 등의 재활용 확대를 위해 누리집 등을 활용하여 식품업계와 한우 농가, 섬유질 배합사료(TMR) 공장이 연계되는 '사료 자원 재활용 플랫폼'을 올해 상반기 내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진청 프로그램과 중개 역할을 강화하고, 농가들이 다양한 부산물을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농가 교육 및 활용도 증대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도 농업기술원과 연계하여 '농가 배합비 작성 프로그램' 전산 교육을 작년 7회에서 올해는 15회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가의 활용도를 높이고, 자가 사료 제조기술이 농가에 널리 보급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관행적 사육방식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사료비를 절감하는 운동으로 확산시키고자 한다.

 

전문가 의견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영양생리과 정현정 과장은 "최근 사료비 상승 및 한우 사육 마릿수 증가로 농가가 어려운 시기인데, 자가 섬유질 배합사료 제조기술이 농가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농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 정경석 과장은 "자가 사료 제조는 농가 스스로 사료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으로 자가 노동이 수반되어 다소 힘들지만, 농가 맞춤형 사료 급여로 생산성 향상과 사료비 절감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향후 자원 재활용과 수입 원료 감축 등 탄소발자국 저감을 통한 친환경 사료 및 저탄소 축산물 생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결론

농림축산식품부의 자가 사료 제조기술 보급 확대는 한우 농가의 사료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우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농가, 관련 기관이 협력하여 자가 사료 제조기술을 성공적으로 보급하고 활용도를 높인다면, 한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환경 친화적인 축산업으로의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한우 농가가 자가 사료 제조기술을 통해 경제적 안정을 찾고, 나아가 친환경 축산업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이는 한우 산업뿐만 아니라 전체 농업 분야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통해 한우 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축산업의 미래를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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