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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에 의한 산란계의 소모성 피해와 대응

감염 이후, 잠복 상태 유지하다 다른 질병 복합 감염 상태에서 증상 나타나

등록일 2024년11월19일 10시01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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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에 의한 산란계의 소모성 피해와 대응

 

감염 이후, 잠복 상태 유지하다 다른 질병 복합 감염 상태에서 증상 나타나

기낭염 유발, 기낭염만으로도 약추 폐사의 증가나 균일도 저하시킬 수 있어

MS 백신 닭 호흡기 우선적으로 선점해 지속, 야외주 감염 차단 효과 지녀

 

고승열 원장

다란동물병원

 

 

닭에서 주요한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은 MG(Mycoplasma gallsepticum)와 MS(Mycoplasma synoviae)가 알려져 있다. MG는 주로 만성적인 호흡기 증상의 피해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MS는 흔히 관절의 병변에 의한 피해가 알려져 있지만, 이 외에도 기낭염 유발과 호흡기 질병의 복합 감염 악화, 만성 염증 유발, 계란 끝 꼭지 부분의 이상란 발생 등 산란계 산업에서 지속적으로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소모성 질환이다. 이번 기고에서는 이 중 MS에 의한 소모성의 피해 사례, 치료와 백신 등에 관해 의견을 공유하고자 한다.

 

MS의 특징과 전파 경로

MS는 닭뿐만 아니라 칠면조, 꿩, 메추리 등에서도 감염이 확인되는 세균성 호흡기 질병이지만, 닭과 칠면조에서 감염의 감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MS를 포함한 모든 마이코플라즈마의 세균들은 세포벽이 없는 특성을 갖고 숙주 밖의 야외 환경에서 생존력이 낮아 쉽게 파괴된다. MS는 대부분의 물질에서 1일 이하 정도만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일반적인 소독제에 쉽게 불활화 된다.

 

이렇게 원인체의 야외 생존력이 낮은 특성 때문에 일반적인 방역/소독 절차로 쉽게 전파가 차단될 것 같지만, 꾸준히 감염이 전파되는 데에는 ‘보균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번 감염된 MS는 일생동안 잠복감염하며 비말, 에어로졸 등으로 직간접 접촉에 의해 질병을 전파할 수 있다. MS는 난계대 전파로 후대 병아리에 감염될 수도 있으며, 가까운 거리에서는 공기 전파도 가능함이 알려져 있다.

 

특히, MS는 국내 유병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일단 계군 내 감염이 진행되면 결국 계군 내 모든 개체가 감염된다. 실제로 직접 혈청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살펴보면, 많은 계군에서 8~12 주령 경부터 감염에 의한 항체가 양성화가 시작되며 25~40 주령 이후에는 거의 모든 계군이 MS 항체가 양성으로 나타난다.

 

그림 1. MS의 감염과 전파 요약 모식도


 

MS의 증상과 피해

MS는 일반적으로 11~21일의 잠복기를 갖고 감염량이나 병원성에 따라 전파 속도는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MG보다는 빠른 전파 속도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감염 이후에는, 잠복 감염 상태를 유지하다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환경 불량, 다른 질병의 복합 감염 상태 등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MS는 관절염에 의한 피해가 주로 알려져 있지만, 기본적으로 호흡기에서 증식하고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는 세균성 질병이다. 비록 외관상의 호흡기 증상은 거의 없더라도, MG와 마찬가지로 기낭염을 유발함이 알려져 있고, 기낭염만으로도 약추 폐사의 증가나 균일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 결과적으로 다른 호흡기 질병과의 복합 감염에서 만성적인 기낭염의 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 (사진 1)

 

사진 1. MS 감염에 의한 초기 기낭염(좌), 심하게 진행된 기낭염(우)



 

호흡기 증상보다도 흔히 경험하는 MS의 피해는 관절염인 경우가 많다. 비절 관절뿐만 아니라 대퇴 골두나 흉골의 관절면에서도 병변을 유발한다. (사진 2) 관절염의 증상에 의한 피해 정도는 계군의 10~20% 이상이 발생하는 심각한 정도부터, 수% 정도로 적어 알아차리기 어렵거나, 외관상의 관절 종대가 불분명하더라도 활력 저하된 개체의 도태에서 확인되는 정도 등 다양한 정도를 보일 수 있다.

 

사진 2. 다양한 관절면의 MS 병변들


 

〈 비절관절(좌), 고관절(가운데), 흉골염(우)〉

 

2000년대 이후, MS는 계란에도 특징적인 오란을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알려져 있다. 계란의 한쪽 끝에서 명확한 원형의 거칠고 어두운 부분으로 오란(Egg Apex Abnormality, EAA)이 발생하며 해당 부분의 난각질 저하로 파란을 발생시킨다. (사진 3) 발생 정도는 다양하지만 일단 발생하면 장기간 지속하며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사진 3. MS와 연관이 있음이 알려진 특징적인 오란.



 

〈한쪽 끝에서 둥글고 어두운 반점 형태의 이상 부분이 발생한다.〉

 

이렇게 MS는 다양한 증상으로 산란계에서 소모성의 피해를 발생시킨다. 다만, 국내 대부분의 산란계가 MS에 감염되어 있을 것으로 보임에도 거의 영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부 계군에서 미약~심각할 정도로 다양한 임상증상이 유발되는데,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은 MS 균주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다른 경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MS와 IB 복합 감염에 의한 성적 저하

 

앞서 설명한 것처럼, MS는 그 자체의 증상뿐만 아니라 다른 호흡기 질병의 감염, 특히 IB의 감염에서 그 피해를 증가시킨다. IB와 MS의 동시 감염의 사례들에서, 어린 주령의 악화된 기낭염 증상뿐만 아니라(사진 4), 중추의 미성숙한 수란관에서 염증을 발생시키는 경우들이 확인된다. (사진 5) IB 단독 감염만으로도 산란성적의 부진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렇게 MS에 의한 증상까지 동반된다면, 성적 부진 영향이 커지게 된다.

 

 

사진 4. 6 주령에서의 IB와 MS 감염에 의한 기낭염


 

 

 

사진 5. MS 증상의 계군에서 IB 감염에 의한 12~13 주령의 중추의 미성숙 수란관의 염증


〈산란 피크는 부진하였음〉

 

80% 중반 산란율의 산란계군에서의 관절염 증상

MS에 의한 관절염이 문제가 되는 경우, 육안상 상당수의 약추와 관절염이 확인되며 산란 성적이 부진한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MS에 의한 관절염의 증상이 명확히 진단이 되지만, 관절염의 증상이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거나 사육 환경에서 관찰이 어렵다면, 그 영향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도 있다. (사진 6)

 

 

사진 6. 다양한 정도의 MS 관절 병변 진행 상태


〈우측으로 갈수록 심한 염증이며 외관상의 관절 종대나 파행도 명확해짐.〉

 

사진 7은 평사에서 80% 중반대의 산란 피크를 보인 계군의 점검에서 성숙이 늦거나 무작위로 도태한 개체들에서 확인된 관절과 복강의 병변이다. 외관상 분명한 관절의 종대나 파행은 없었으나, 부검에서 비절관절과 복강의 염증이 확인되었다. 심각한 관절염의 증상이 아니더라도, 평사 환경에서 섭취량과 산란 성적을 수% 이상 저하시키는 요소로 생각된다.

 

사진 7. 80% 중반의 산란 피크 계군의 도태에서 확인한 관절염과 복막염


〈사육환경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음.〉

 

꼭지 이상란(EAA) 발생과 산란 피크 부진 사례

시산 초기부터 MS에 의한 특징적인 오란(꼭지 이상란, EAA)이 최대 5% 이상 발생하여 지속되고 있었으며, 80% 중반의 산란 피크를 기록했다. (사진 8) 계군 점검에서 성성숙 관절염, 성숙 지연, 수란관 낭종 등이 확인되었다. MS, IB 감염과 더불어 밀사 환경의 요인이 더해져 부진한 산란성적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8. 계란 꼭지부의 이상란 발생과 수란관 성숙의 부진 사례


〈MS, IB, 밀사 환경 등의 영향〉

 

MS 증상의 예방과 대응

MS 감염 자체는 흔하지만, 결국 증상과 피해의 정도는 관리 환경의 영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나 IB의 복합감염을 예방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관절 증상을 악화시키는 밀사는 지양하며, 적절한 기온/환기 관리, 닭진드기 방제 등 주요한 스트레스 원인을 최소화한다. IB 감염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생독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일단 MS 증상과 영향이 확인된다면, 최대한 조기에 증상을 발견하고 과감히 치료하는 것을 권장한다. 마크롤라이드 계열의 항생제(틸미코신, 타이로신 등), 린코마이신, 티아물린 등이 마이코플라즈마에 효과적인 항생제로 알려져 있으나, 이미 내성을 획득한 경우도 많다. 마이코플라즈마는 세포벽이 없기 때문에 페니실린 계열(암피실린, 아목시실린 등)의 항생제 효과가 없다. MS에 의한 관절염의 경우, 관절이라는 조직 자체에 경구 투약을 통한 항생제가 전달되기 쉽지 않으며, 염증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이를 회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한 번의 투약으로 완치는 불가능하며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추가적인 증상의 발현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적용한다. 항생제의 선택과 투약 계획은 가금수의사와 상담하여 결정하도록 한다.

 

국내에는 MS 생균 백신이 시판되고 있다. 백신 그 자체로 MS에 대한 면역력을 유도하기도 하지만, MS 백신주가 닭의 호흡기를 우선적으로 선점하여 지속되며, 야외주의 감염을 차단하는 효과도 갖는다. 때문에 야외주 감염 이전에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신 접종 여부는 수의사와의 상담과 농장 상황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MS 감염은 산란계에서 가장 흔한 소모성 질병 중 하나이다. 한번 계군 내 영향이 발생하면, 계군 평생에 걸쳐 소모성의 피해를 입힌다. 국내의 유병률이 높아, 감염 자체를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증상이 발현되지 않도록 사양관리에 주의하고, 산란 이전에 일정 수준의 증상이 확인되면 가능한 적극적인 치료가 권장된다. MS의 특징을 이해하고 피해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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