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소 노폐우 비육은 번식 능력이 떨어져 경제적 가치가 낮아진 8∼9세 이상의 암소를 대상으로 단기간(3∼5개월) 집중 비육하여 출하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암소의 발육 속도가 수소보다 느리지만, 조사료 위주의 사양 관리로 증체율과 도체율을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비육용 암소의 초기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고, 육질도 일정 수준까지 향상될 수 있다. 특히, 단기간 비육으로 자금 회전이 빠르고 경영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축산업에서 유용한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림 1. 계류장에서 비육 중인 암소 노폐우
비육 과정은 암소의 건강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몇 가지 중요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농후사료와 조사료를 암소가 자유롭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충분한 물을 항상 제공한다. 비육을 시작하기 전 암소가 임신 상태인지 확인해야 한다. 임신한 암소는 비육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출하 일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암소를 계류시설에서 사육할 경우, 사료 섭취, 음수 섭취, 그리고 앉거나 일어서는 기본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 상태를 수시로 점검한다. 발정기에 발생할 수 있는 승가 행동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군사식보다 계류식 형태의 사육 방식을 권장한다.
비육 초반 90일까지는 암소의 증체량이 꾸준히 증가하지만, 이후부터는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함께 농후사료 섭취량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지만, 조사료 섭취량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띤다.
비육 기간이 길어질수록 도체율은 소폭 증가하지만 거래 가능한 정육율은 오히려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도체에서 지방과 기타 조직의 비율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비육이 진행됨에 따라 고기의 지방 함량이 점차 증가하며, 이로 인해 고기의 연도가 개선되는 특징이 있다. 지방이 축적됨에 따라 전단력이 감소하고, 육질이 부드러워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림 2. 비육을 한 노폐우의 등심
비육하지 않은 경우는 대부분 등외 등급을 받으며, 상품성이 낮다. 60일 비육은 육질 개선은 제한적이며 여전히 등외 등급에 머무른다. 90일 비육은 B3 등급이 주로 나타나며, 육질과 상품성이 개선된다. 120일 비육은 B3 등급이 대부분이나 일부 C3 등급도 나타난다.
150일 비육은 B2 등급이 일부 나오며, B3와 C3 등급이 혼재한다. 암소 노폐우는 특성상 3등급을 목표로 90~120일간 비육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실용적이다.
비육을 하지 않으면 등심에 지방 침착이 거의 없어 육질이 낮고 연도가 떨어진다. 90일 비육한 경우: 근내 지방이 상당히 축적되어 지방 함량이 증가하며, 육질과 연도가 크게 개선된다.
암소 노폐우 비육은 저비용으로 육질과 상품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다. 비육 기간을 90~120일로 설정하여 3등급 도달을 목표로 관리하면, 경영성과를 극대화하면서도 효율적인 자원 활용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사료 급여, 시설 관리, 임신 여부 확인, 발정기 사고 방지 등 기본 사항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