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국내 단감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맛과 식감을 가진 국산 단감 품종을 소개했다. 소비자의 기호와 농가의 요구를 반영해 단감 품종 개발 및 보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로 인해 내륙지역에서 단감 재배 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응하려면 품종의 다양화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단감 재배의 79%가 일본 품종인 ‘부유’에 편중되어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와 차별화된 국산 단감 품종 개발 및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감풍’과 ‘봉황’이 있으며, 이들은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강풍(Gampung) 품종
먼저, ‘감풍’은 2013년 개발된 품종으로, ‘단감 산업에 새바람을 일으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품종은 기존의 ‘부유’와 차별화된 아삭함과 부드러운 식감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며, 당도는 약 15브릭스 이다.
또한, 배처럼 과즙이 풍부하고, 열매의 무게가 약 410g으로 일반 단감보다 거의 두 배 크다. 수확량 면에서도 효율적이어서 농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으며, 현재 354헥타르의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다.
▲ 봉황 (Bongwhang) 품종
또 다른 신품종 ‘봉황’은 2019년 육성된 품종으로, ‘노란빛의 봉우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기존 단감과 차별화된 계란 모양을 띠고 있으며, 얇은 껍질과 아삭하면서도 부드러운 과육이 특징이다. 열매 무게는 약 250∼300g, 당도는 16브릭스 내외로 높은 편이다.
특히, 연화 후에는 당도가 1∼2브릭스 더 상승해 젤리 같은 부드럽고 탄력 있는 식감으로 즐길 수 있어 기존 단감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단감 품종 ‘감풍’과 ‘봉황’의 확산을 위해 2021년부터 경북, 전북, 전남 3개 지역에서 신품종 이용 촉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순천, 진주, 창원 등 7개 지역에서 주산지 현장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창원, 고흥, 영암 등에서 ‘감풍’ 전문 재배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여, 본격적인 신품종 보급 및 산업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처럼 국산 단감 신품종 보급 사업과 맞춤형 재배 기술이 투입된 전문 재배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농가의 소득 증대와 함께 고품질 국산 단감의 생산 기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정관 원예작물부장은 “단감 산업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는 △고품질 △차별화된 특징 △기능성 강화 △수확기 확대 △병 저항성”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즐겨 찾고 농가에서 선호하는 품종을 적극 보급하여 국내 단감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