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지난 10월 31일 농업위성센터의 개소식을 열며 본격적으로 차세대중형위성4호(CAS500-4, 농림위성)의 위성 영상정보를 생산하고 관리, 활용할 전담 기관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농업위성센터는 ‘농업위성 운영 및 농업관측정보 활용에 관한 연구’를 목표로 설립됐으며, 앞으로 지상국의 위성 운영 시스템 관리, 위성 정보의 처리 및 저장, 대국민 자료 제공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 농업위성센터 전경
또한 이 센터는 영상정보의 표준화와 검·보정 작업을 진행하고 국내외 위성 관측 데이터를 융합하여 주요 농작물의 생육 상황, 재배 면적, 농경지 이용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한다. 이를 통해 얻어진 정보는 정책 수립과 농업 현장에 활용될 전망이다.
개소식에서는 농촌진흥청장 권재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김종훈이 축사를 전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송미령,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어기구, 간사 정희용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동영 의원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 차세대중형위성4호
행사에는 농촌진흥청 산하 기관장과 차세대중형위성협의체 소속 기관장, 부처 위성센터장, 한국농업기술진흥원장, 우주항공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100여 명의 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석하여 농업위성센터 설립 경과와 연구 성과에 대한 보고를 받고 주요 시설을 관람했다.
이어서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서는 민간과 학계 전문가들이 농림위성의 농업 분야 중장기 활용 방안, 위성 정보 분석 기술 개발, 민간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농촌진흥청은 2012년 차세대중형위성 개발 사업 기획 당시 농림위성의 필요성을 제시하였고,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림청과 협력해 위성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2025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림위성은 폭 120km, 해상도 5m로 지구 표면을 관찰하며, 전국을 3일 내로 촬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연속적 영상 정보를 통해 식생 변화나 농업 환경 변화를 주기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농업위성센터는 이를 통해 농업 정보의 신속한 생산과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 센터는 위성 운영, 관리, 활용을 위한 체계적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5년 하반기 농림위성 발사 후 초기 운영 단계에서는 영상 정보 품질 개선과 산출물 점검을 통해 2026년 대국민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는 국토와 수자원 위성 등 다른 차세대중형위성과 융합하여 영상과 공간 정보를 확대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산림청이 참여하는 ‘농림위성활용 정책협의체’를 통해 위성 정보의 정책적 활용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장은 “농업위성센터의 출범으로 농업 분야에서도 위성 시대가 열렸다”며, “농림위성을 활용한 농업 관측이 데이터 기반의 정밀 농업을 앞당기고, 농산물의 안정 생산과 수급 조절 등 정책 결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