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10월 30일 구제역 발생 상황을 가정한 가축 방역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구제역 바이러스의 신규 유형인 Asia 1형의 발생을 대비해 행정안전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농협, 한우협회, 한돈협회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 제주에서 가축 방역 훈련을 실시했다.
중앙의 농식품부 재난상황실과 제주시 가축방역인프라센터(현장)를 연결해 이원화된 통합 방역체계를 점검했다. 국민체험단을 포함해 약 130명이 훈련에 참가해 실제 재난 상황을 대비하는 실전 같은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코로나 완화 이후 해외에서 구제역을 비롯한 악성 가축 전염병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특히,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백신접종 청정지역 인증을 추진 중인 제주도가 훈련 장소로 선택되면서, 구제역 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한 방역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 시나리오는 국내에 발생 사례가 없던 구제역 Asia 1형 바이러스가 제주에 유입된 상황을 가정하여 초기 상황 파악부터 방역 조치, 수습 및 복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각 기관은 긴급행동지침(SOP)을 바탕으로 신속한 방역 조치를 실행하며 기관별 위기 대응 체계와 협력의 효율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방역 조치 과정 중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검토해 실제 재난 발생 시 문제 해결 능력을 높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관계기관과 지자체의 협업 능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구제역 등 해외 악성 가축전염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한 방역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훈련에서 도출된 개선 사항은 관련 매뉴얼 개정을 통해 실제 방역 현장에 즉시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