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 방역대책본부는 10월 19일 경북 상주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확진됨에 따라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긴급 방역 회의를 열고, 상황 점검 및 방역 대책을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례는 올해 들어 전국에서 10번째이자 경북 지역에서는 처음 발생한 럼피스킨 확진이다.
10월 19일, 경북 상주시의 한우농장에서 소 한 마리의 피부에 결절이 생긴 것을 농장주가 발견해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했다. 정밀검사 결과, 해당 소는 럼피스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확진은 올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10번째 사례이다.
지금까지 발생한 럼피스킨 사례는 경기 안성(8월 12일), 경기 이천(8월 31일), 강원 양구(9월 11일), 경기 여주(9월 18일), 충북 충주(9월 19일), 경기 평택(10월 2일), 강원 양양(10월 3일), 강원 고성(10월 4일), 강원 양양(10월 10일), 경북 상주(10월 19일) 등이다.
▲ 농식품부는 방역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책본부는 경북 상주의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확진되자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했다. 외부인의 농장 출입을 차단하고, 감염된 소 5마리를 살처분했으며, 농장 소독과 역학 조사를 시행 중이다.
발생 농장 인근 9개 시·군(문경, 예천, 의성, 구미, 김천, 영동, 옥천, 보은, 괴산)에 대해 10월 19일 21시부터 10월 21일 21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발생 및 인접 지역의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했고, 긴급 백신 접종을 10월 25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예천과 김천은 이미 4월에 백신을 추가 접종한 상태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대책본부는 56대의 소독 장비를 동원해 발생 농장과 인접한 9개 시·군 내 9,347개의 소 사육 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발생 농장 반경 5km 내에 위치한 50개 소 사육 농장에 대해 임상 검사를 실시하고, 발생 농장과 역학적으로 관련 있는 147개 농장도 검사 중이다. 역학 관련 축산 차량 5대에 대해서도 세척 및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전국 모든 소 사육 농장에 럼피스킨 발생 사실을 신속히 알리고, 농장 소독과 매개 곤충 방제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홍보하고 있다. 또한, 위험 시·군에 대해 럼피스킨 방역 관리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김종구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방역 대책 회의에서 "10월에만 럼피스킨이 5건 발생하였으며, 경기, 강원, 충북에 이어 경북 지역까지 확산되어 전국적인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지자체들이 긴장감을 유지하고 방역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한 지역은 기관장이 중심이 되어 방역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가축방역, 재난, 보건부서가 함께 매개 곤충 방제와 농장 방역 상황 점검을 철저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인 지자체는 축산농가가 럼피스킨 백신 자가접종 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반복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하며, 소규모 사육 농가에 대해서는 공수의가 접종 요령을 숙지하고 올바르게 접종할 수 있도록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갓 태어난 송아지나 임신 말기 소 등 접종이 유예된 개체도 누락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강조했다.
현재 소고기 공급은 원활한 상태다. 이번 럼피스킨 발생으로 인해 살처분된 소는 5마리로, 국내에서 사육 중인 소 약 343만 마리 중 일부에 불과하다. 때문에 소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으로도 소고기 수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며 수급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