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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농장 환경관리와 대장균증 감염 예방

대장균 감염은 환경관리와 관련성 높아 예방 첫 단추는 환경관리

등록일 2024년10월15일 14시3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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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농장 환경관리와 대장균증 감염 예방

 

 

대장균 감염은 환경관리와 관련성 높아 예방 첫 단추는 환경관리

따뜻한 공기 외부로 과 방출 최소화 위해 계사 밀폐하는 게 중요

상황에 따라 호흡기 치료보다 대장균에 감수성 높은 항생제 사용

 

 


김종만 원장

한빛동물병원(천안)

 

대장균은 장 내 정상세균이기도 하지만 환경에도 흔히 오염되어 있는 세균이다.

육계에서 대장균의 감염은 종란이나 부화기의 오염을 통한 수직감염과 환경오염을 통한 수평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육계에서 대장균증은 입추초기부터 출하 시까지 모든 일령에 감염되어 폐사 등의 임상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닭 대장균의 감염은 주로 호흡기를 통해 이루어지다 보니 설사를 유발하는 소화기성 질환보다는 호흡기계통의 질환을 유발하는 경향이 높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대장균증 발생 시 소나 돼지와 같은 포유동물보다 병증의 경과기간이 길고 만성화될 수 있으며 항생제 투여 시 치료효과가 낮은 이유가 되기도 한다. 닭 대장균 감염의 경우 원발성으로 감염되어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호흡기성 질환이나 환기불량 시 복합 또는 2차 감염으로 진행되어 경과하는 사례가 많다.

 

닭에서 대장균 감염은 환경관리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높으며 대장균 감염예방의 첫 단추는 환경관리에서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겨울철 육계농장에서는 무엇보다도 보온유지와 쾌적한 환기관리라는 어려운 짐을 떠안고 생산성 향상을 추구해야 하는 고민이 있다. 사육후반부로 가면서 어느 정도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당연지사지만 단순한 호흡기 증상만으로 출하를 할 것인지 아니면 대장균의 중복감염으로 후기 폐사율이 높은 상태에서 출하를 할 것인지의 여부는 농장에서 관리방안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

 

계사 내부로 유입되는 샛바람 막아야

 

겨울철 육계농장의 생산성은 환기관리에서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기관리에 앞서 계사의 단열이 우선 시 될 수 있다. 겨울철 계사 내부의 온도가 유지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 내부온도 유지를 위해서는 계사의 건축자재나 형태 등을 고려하여 보온덮개, 비닐, 우레탄 등을 활용하여 단열처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외부의 차가운 공기의 직접적인 유입을 막고 계사 내부의 따뜻한 공기가 외부로 과 방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환기가 실시되기 위해서는 샛바람의 유입을 막기 위해 계사를 밀폐하는 것이 중요하다.

 

샛바람의 유입은 호흡기 발생과 계사 바닥의 온도가 떨어지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차가운 바람이 따뜻하고 습한 계사 안으로 들어오면 결로가 생기고 깔짚이 질어지게 돼서 결국 깔짚이 뭉쳐져서 덩어리 지는 케이킹(caking) 현상이 증가한다.

 

깔짚이 질어지게 되면 과도한 수분으로 인해 암모니아 가스 발생이 증가하여 계사 내부의 공기 질이 더욱 나빠지고 이로 인해 호흡기 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 샛바람의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위치커튼을 비닐로 완벽하게 덮고 사용하지 않는 휀도 비닐로 밀봉해야 한다. 계사 출입문이나 중천장도 막고 측벽이나 계사 끝의 틈새는 스프레이 폼으로 밀봉하도록 한다.

 

사육 후반부에 최소 환기량 늘려

 

육계사육과 관련하여 습기관리 측면에서 보면 초기에는 습도를 가능한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지만 사육후반부로 접어들면서는 계사 내부의 습기발생을 최소화하면서 습기를 외부로 방출하는 관리가 중요하다. 일령이 증가하면서 사료섭취량이 많아지고 동시에 배설되는 분변량도 증가한다. 또한, 섭취하는 음수량과 호흡량도 증가하면서 계사내부는 점차 습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계분 등을 통해 배출되는 수분이 증가하게 되면 계사 내부의 암모니아 가스농도도 동시에 높아지게 된다. 깔짚에 수분함량이 증가할수록 암모니아 가스 발생률도 높아지는데 암모니아 농도 수준과 노출되는 시간에 따라 눈과 호흡기관 등이 손상을 입게 된다. 암모니아 가스 농도가 높아지면 기관의 섬모가 파괴되거나 기능이 정지되어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게 됨과 동시에 계사 내부에 존재하는 대장균의 감염이 증가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따라서 후반부로 갈수록 계사의 환기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환기량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또는 환기량이 증가하게 되면 계사내부 온도가 낮게 유지될 수밖에 없다. 내부온도가 낮아 사료섭취량이 다소 증가하더라도 대장균 감염으로 인해 피해가 유발되는 것보다는 닭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육성되는 것이 더 경제적인 효과가 크다.

 

표 1. 암모니아 가스 노출농도 피해

 


 

깔짚 젖는 거 예방해야

 

평사에서 사육되는 닭도 24시간 접촉하고 있는 깔짚이 따뜻하고 아늑해야 한다. 깔짚이 젖어 있으면 닭은 발과 다리를 통해 체온을 손실하게 되고 추위를 느끼게 된다. 젖은 깔짚은 콕시듐증과 괴사성장염의 감염을 촉발시킬 수 있지만 일차적인 위험요소는 암모니아 가스의 발생이다.

 

겨울철 계사의 경우 보온유지로 인해 생각보다 환기량이 적은 경우가 많은데 급수기 관리소홀로 인해 깔짚이 젖게 되면 계사 내 유해가스의 발생은 더욱 증가하여 호흡기 질환이 유발될 수밖에 없다. 결국 호흡기 질환은 먼지와 함께 대장균 감염이 증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고 후반부로 가면서 폐사율 증가가 동반되게 된다. 급수기 관리는 수질의 향상과도 직결되는 문제지만 여기서는 깔짚 관리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계사 관리자는 매일 급수기 수압을 확인하고 조정해 주어야 한다. 수압이 너무 높을 경우 닭이 섭취하는 물의 양보다 바닥으로 흘리는 물이 많아 깔짚이 젖을 수 있다. 겨울철에는 여름보다 음수 섭취량이 줄어든다. 겨울철에 급수기 수압을 여름철 수준으로 맞춰 높으면 물이 과다 공급되면서 젖은 깔짚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계사 내부를 순환 점검하면서 수시로 여러 곳의 니플에서 물이 나오는 상태를 확인하여 노후되었거나 망가진 부위가 발견되면 즉시 수리를 해 주어야 한다.

 

급수기 높이가 너무 낮으면 물을 먹을 때 상당량이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급수기 아래의 깔짚 높낮이를 확인하여 낮은 곳을 조정해 주어야 한다. 겨울철이라 하더라도 급수배관 내부에 형성되는 바이오필름의 경우 막을 형성하여 누수를 유발하게 되므로 주기적인 플러싱을 하여 배관내부를 깨끗이 청소해 주어야 한다.

 

참고로 깔짚의 품질과 관련하여 몇 가지 연구결과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사료의 식이성 에너지 수준을 증가시켰을 경우 깔짚의 수분함량 감소와 품질개선으로 발바닥 피부염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반면에 여러 가지 균형단백질 수준을 증가시키거나 미네랄의 과도한 섭취, 펠렛사료 급여, 사료의 제한급여 시 깔짚의 수분함량이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니플 컵에 과량의 물로 젖은 깔짚(왼쪽)과 젖은 바닥 깔짚 주위에 닭이 없음.(오른쪽)

 

건강한 장 관리로 연변이나 설사 예방

 

대장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장 관리도 필수요건이다. 소장에서 사료소화율이 떨어지거나 장염이 발생한 경우 정상상태로 배설되는 분변보다 변에 함유된 수분이 높은 상태로 배출된다. 수분함량이 높은 분변의 경우 깔짚이 질어지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계사 내 암모니아 가스 발생이 증가하는 촉발요인이 될 수 있다.

 

사료품질이 떨어지거나 콕시듐이나 괴사성장염이 발생한 경우 연변이나 설사발생이 증가하게 되는데 계사 내 공기의 질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품질의 사료공급과 장염을 유발하는 질병의 예방도 중요하다. 겨울철 대장균 감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이러한 요인과 별개로 간주하여 관리하기보다는 하나의 연결고리로 묶여 있다고 봐야 한다. 건강한 장 관리를 위해서는 입추 초기부터 깔짚 온도 관리와 초기 사료섭취를 자극하여 많은 사료를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 짧은 시간 내에 충분한 사료를 섭취한 병아리의 경우 장 융모 발달과 장벽이 튼튼하게 형성되기 때문에 소화율 향상과 장염에 대한 면역성을 강화할 수 있다. 이후 생균제나 효소제, 유기산제 등을 정기적으로 급여하여 소화율을 도와주고 장 내에서 유해세균의 증식을 억제하여 준다면 출하일령까지 건강한 분변과 편안한 깔짚 상태를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건강한 장 관리는 계사 내 공기의 질이 쾌적하게 유지하면서 호흡기 질병의 발생을 억제하고 더 나아가 대장균 감염을 예방하는 단계까지 확대될 수 있다.

 

 

호흡기 증상 관찰되면 즉시 대장균 감염예방으로 전환

 

원인이 무엇이 됐든 간에 겨울철 육계에서 호흡기 증상이 시작되어 시간이 경과하면 폐사가 서서히 증가하게 된다. 호흡기 증상이 어느 일령에 시작되었는지도 중요하며 어린 일령에 시작된 경우 사육후기로 가면서 폐사가 증가하는데 주로 대장균 감염이 원인이다. 결국은 대장균 감염으로 폐사가 진행된 것이지만 이는 대장균이 워낙 광범위하고 오염률이 높기 때문에 가시적인 증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대장균 감염의 내막을 들여다보면 결국은 환기불량이나 먼지발생 증가 등으로 인해 대장균과 다른 많은 병원체가 복합적인 작용으로 이루어진 결과이다.

 

대표적인 병원체로 마이코플라즈마(MG, MS)를 꼽을 수 있으며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OR(OrnithobacteriumRhinotracheale)이라는 세균과 복합감염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만성 복합호흡기 질환으로 전환된 계군의 경우 출하 시까지 호흡기 증상이 완치될 가능성은 없고 항생제 투약에 대한 치료효과도 거의 없다.

 

호흡기 증상이 관찰된 이후 호흡기만 치료하려고 모든 관심과 집중이 쏠리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이는 바람직한 관리방안은 아니다. 우선 호흡기 증상이 관찰되면 곧바로 대장균 감염 예방으로 모든 관리방안과 대책수립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항생제 투약에 규제가 심하고 휴약 기간을 준수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호흡기 치료보다는 대장균에 감수성이 높은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닭 대장균의 경우 일단 감염이 되면 소화기 질환에 국한되어 질병이 유발되는 것이 아니라 전신성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작용하는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항생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라면 소화기보다는 호흡기 계통에 치료효과가 있는 약제를 선택하여 투약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약제를 투여함과 동시에 위 단락에서 언급했던 환기와 깔짚 관리도 반드시 병행해서 실시해야 한다.

 

전염성기관지염(IB) 감염 반드시 막아야

 

육계에서 급성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질병에는 뉴캐슬병(ND)과 전염성기관지염(IB)이 있다. ND의 경우 몇 년 전부터 공식적인 발생보고가 없어 생독백신을 1 일령에 부화장과 농장에서 2차 접종을 실시하면 현재로서는 안심하고 사육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었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IB의 경우 혈청형이 다양하고 중국에서 유래된 QX형과 변이형 IB 바이러스가 야외에서 광범위하게 유행하면서 백신접종만으로 예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IB의 경우 2 주령 이전에도 감염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질병이며 일단 감염이 되면 IB 자체만으로도 높은 폐사를 유발한다. 그리고 IB 감염이 호흡기관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기관섬모가 완전히 소실되어 공기 중에 있는 먼지와 세균이 여과장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폐와 기낭으로 들어와 심각한 호흡기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때 가장 흔하고 피해가 큰 2차 질병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바로 대장균 감염이 그 중심점에 있다. IB 감염 후 진행되는 대장균은 감염진행 속도와 내부 장기 전체로의 전파력, 대장균의 병원성 획득 등에 있어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시간 내에 심급성으로 경과하여 폭발적인 폐사를 유발한다.

 

심지어 IB 감염 여부를 전혀 감지할 수 없거나 IB 감염의 확인이 곤란할 정도로 내부 장기 전체를 대장균이 감싸고 있는 듯한 병변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또한, IB가 감염된 일령에 따라 대장균 피해도 달라질 수 있는데 조기에 감염된 경우가 출하일령에 임박하여 감염된 경우보다 사육기간이 길다 보니 대장균 감염으로 인한 피해도 훨씬 크다.

 

IB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소독과 차단방역이 완벽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소독과 차단방역이 최대한 완벽할 정도로 실시되면서 IB 생독백신을 반드시 1~2회 정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IB 생독백신을 1 일령에 분무 접종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농장 상황에 맞추어 7 일령 이후 음수접종을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19 일령 육계에서 IB 감염 후 대장균 감염(왼쪽 : 기낭 염, 오른쪽 : 간포막염, 심외막염)

 

정리하며

 

대장균은 계분에도 존재하고 있지만 계사 내부에서 먼지와 함께 떠다니고 있다. 겨울철 무창계사 내부의 먼지에는 1g당 수백만 개 이상의 대장균이 존재하고 있으며 오염된 물에도 병원성 대장균이 감염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닭에서 대장균이 감염되는 가장 중요한 경로는 호흡기 감염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계사의 환기상태와 직접적으로 관련성이 높다. 겨울철 계사의 환기상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많이 있겠지만 바닥 깔짚의 상태가 공기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깔짚의 수분함량 정도에 따라 너무 질거나 너무 건조한 경우에 공기의 질이 문제가 됨과 동시에 호흡기관을 손상시키므로 인해 겨울철 대장균 감염이 증가할 수 있다.

겨울철 깔짚 관리는 환기관리의 출발점인 동시에 대장균을 포함한 각종 질병의 예방을 위한 관리 포인트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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