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인해 아열대 채소의 재배와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추진한 맞춤형 기술 지원이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아열대 채소 재배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기술지원단’을 구성, 맞춤형 기술지원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내 아열대 채소 재배 현황
이번 기술지원은 지방농촌진흥기관을 통해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기술지원을 희망한 20개 농가를 선정하여 진행됐다.
주요 지원 내용으로는 인디언시금치, 그린빈, 롱빈, 공심채 등 17종의 아열대 채소에 대한 육묘 기술, 토양 및 양수분 관리, 병해충 방제 등 농가 맞춤형 기술 제공이 포함됐다.
특히, 공심채를 재배하는 농가에는 연작장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형배지를 활용한 양액 재배 방법을 안내했으며, 인디언시금치 농가에는 비가림 시설에 추가로 부직포를 덮어 계절에 상관없이 수확할 수 있는 기술을 전수했다.
이러한 맞춤형 기술지원 덕분에 농가들은 생산성 증가와 안정적인 재배 환경 조성에 큰 도움을 받았다.
아열대 채소는 병해충 방제에 사용할 수 있는 등록된 약제가 많지 않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에 현장기술지원단은 친환경 방제법인 천적 활용을 지도하며, 병해충 방제에 필요한 농약의 직권등록사업도 신청할 예정이다.
추후 사후 관리와 추가적인 기술지원을 통해 농가들이 겪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김성운 농업인은 “농촌진흥청에서 제공한 기술 덕분에 아열대 채소 재배에 있어 생산성이 32% 증가했다”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농촌진흥청 고객지원담당관실의 이한범 과장은 “아열대 채소는 주로 다문화 가정이 재배하는데, 현장기술지원단의 활동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의 아열대 채소 재배 기술 지원 관련 문의는 대표전화(1544-8572)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