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의 한 젖소농장에서 8월 31일,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LSD)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본부장 송미령)는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방역 대책을 점검한 뒤 다양한 긴급 조치를 취했다.
이천시 젖소농장의 농장주는 8월 31일 사육 중인 소에서 피부결절을 발견하고,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했다. 정밀 검사 결과, 4마리의 소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인되었다.
이는 8월 12일 경기 안성의 한우농장에서 첫 발생한 이후 약 3주 만에 보고된 두 번째 사례다.
▲ 여주, 광주, 충주 시·군 위기 경보 '심각' 단계로 상향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는 이천시 젖소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진되자마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감염된 소에 대해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천시와 인접한 여주, 광주, 충주 3개 시군에 대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올해 백신접종이 이루어지지 않은 광주시에 대해 9월 8일까지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이천시와 인접한 6개 시군(용인, 안성, 광주, 여주, 음성, 충주)의 축산 관련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8월 31일 20시부터 9월 1일 20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아울러 방역차량을 총동원해 이천시와 인접한 6개 시군의 소 사육 농장과 주변 도로를 소독하고, 방역대 내 소 사육 농장 158호 및 역학 관계가 있는 농장 325호에 대한 임상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는 전국의 소 사육 농장에 럼피스킨병 발생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농장 위생관리, 소독, 매개곤충 방제 요령 등을 홍보하며 방역 관리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럼피스킨병은 올바른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전국의 지자체와 소 사육 농장이 백신 접종과 매개곤충 방제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의심 증상 발견 시 신속히 방역 당국에 신고할 수 있도록 예찰 방법과 신고 요령을 철저히 교육해줄 것을 강조했다.
소고기와 우유 등 축산물 공급은 충분하며, 이번 발생으로 인한 살처분 규모는 4마리에 불과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축산물 공급에 대한 우려 없이 안전하게 소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