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주최한 첫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공모전인 ‘2024 경기도서관 생태·환경 영상+AI 공모전’의 수상작 9편이 8월 9일 발표되었다. 이번 공모전은 2025년 하반기 개관 예정인 경기도서관이 기후위기 인식 확산을 목적으로 기획한 행사로, ‘미래 100년과 생태·환경을 잇다’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공모전은 4월 30일부터 6월 14일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진행되었으며, 총 76편의 작품이 접수되었다. 심사위원단은 15편의 후보작을 선정한 뒤, 공개 검증과 온라인 투표, 본선 발표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 9편을 선정했다. 수상작은 대상 1편, 최우수상 2편, 우수상 6편으로 구성되었다.
▲ 대상을 받은 ‘플라스틱 프렌즈(PLASTIC FRIENDS)’
이번 공모전은 인간이 만든 작품과 인공지능(AI)이 창작에 참여한 작품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대상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작품 ‘플라스틱 프렌즈(PLASTIC FRIENDS)’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플라스틱 쓰레기와 친구가 되어 살아가는 동물들의 슬픈 이야기를 아름답게 시각화하여 표현한 작품으로,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적 완성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AI 기술을 활용하여 버려진 유령어구(漁具)가 해양생물을 위협하는 최상위 포식자로 표현한 '더 고스트(The Ghost)'와 일반부문에서 음식물 쓰레기 과잉 배출 문제를 일러스트 그래픽으로 표현한 '저주받은 하늘의 식탁'이 선정되었다. 이외에도 우수상은 AI 활용 부문에서 '찬스(Chance)', '트레이시스(Traces)', '아나의 편지'가, 일반부문에서는 '아름답고 짧은, 그러나 꿈일 리 없는', '신생비천화(新生飛天花)', '환경보호를 위한 탐험가의 여정'이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용인대학교 미디어디자인학과 최성원 교수는 “AI 기술이 영상 제작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으며, 영상은 더 이상 제작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AI에 관심 있는 누구나 자신만의 상상을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도구임을 확인한 공모전이었다”고 평가했다.
수상자들에게는 대상 1,000만 원, 최우수상 200만 원, 우수상 1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수상작들은 2025년 개관 예정인 경기도서관 미디어월을 통해 기후위기 인식 확산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개관 기념 작품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는 경기도서관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 신도시 경기융합타운에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 중이며, 2025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60.40%에 달하며, 올해 말까지 건축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