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당뇨와 고혈압 완화에 도움이 되는 잡곡 혼합물을 가공할 때, 그 기능성을 유지하거나 증진시키는 새로운 가공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는 2019년부터 한양대학교(이현규 교수)와 충북대학교(이준수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해, 항당뇨·항고혈압 활성을 높이는 최적의 잡곡 혼합물 비율을 설정한 바 있다.
▲ 압출팽화 처리한 잡곡 혼합물이 항 당뇨 활성이 증가했다.
이번에 개발된 가공 방법은 기존의 단순 열처리나 압력 공정에서 활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보완했다. 압출팽화 또는 증숙 공정을 추가함으로써 잡곡 혼합물의 항당뇨·항고혈압 활성을 유지하거나 증가시키는 데 성공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항당뇨 잡곡 혼합물은 120℃, 120알피엠(rpm) 조건에서 압출팽화 처리 시 항당뇨 활성이 30% 증가했다.
동물 실험에서도 압출팽화 처리한 혼합물 섭취군의 공복 혈당이 당뇨 대조군에 비해 2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가공법이 항당뇨 활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 결과는 "압출팽화 처리한 잡곡 혼합물을 포함하는 항당뇨용 조성물"로 특허 출원되었다(출원번호 10-0184788).
또한, 항고혈압 잡곡 혼합물의 경우, 볶음과 증숙 공정을 함께 처리했을 때 항고혈압 활성이 40% 증가했다. 특히 팥을 115℃에서 2시간 30분 동안 찐 후 건조하고, 95℃에서 10분간 볶는 공정과 손가락조, 수수를 1시간 동안 불린 후 95℃에서 10분간 볶는 공정을 통해 항고혈압 효과를 증대시켰다.
동물 실험 결과, '볶음+증숙' 처리한 잡곡 혼합물 섭취군의 혈압이 고혈압 대조군에 비해 25.1% 감소해, 해당 가공법이 항고혈압 활성 유지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기술 개발을 통해 잡곡의 기능성을 유지하는 새로운 가공법을 제시함으로써, 국산 잡곡의 활용성을 높이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개발된 제품들은 이미 시장에 출시되어 온라인과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곧 다양한 잡곡 혼합물 제품들이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