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024년 상반기 한국형 젖소 보증씨수소로 '타우러스(H-842)', '밀크(H-850)', '제니스(H-853)', '레드불(H-865)' 4마리를 선발했다. 이 젖소들은 국내 사육 환경에서 뛰어난 유전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니스'는 생산 및 체형 능력 종합지수(KTPI)에서 2,214.34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유량, 유지방량, 유단백량에서도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유방 개량을 원하는 농가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크'와 '타우러스'는 '베타카제인 에이2에이2(A2A2) 유전자형'을 보유하여 소화 흡수가 잘되는 에이2 우유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에이2 우유 시장의 확대를 기대하게 하며, 에이2 관련 유전자를 보유한 씨수소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레드불'은 열성대립유전자인 '레드 홀스타인'으로 붉은 얼룩무늬를 가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러한 '레드 홀스타인'을 대상으로 한 품평회가 개최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형 젖소 보증씨수소로 처음 선정되어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선발된 보증씨수소들의 정액은 9월부터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유전능력 정보는 9월부터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www.nias.go.kr→ 연구활동→ 영농활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축산과학원,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 한국종축개량협회는 공동으로 6개월마다 한국형 젖소 보증씨수소를 선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 박병호 과장은 "이번 한국형 보증씨수소로 우유 생산이 우수한 개체, 에이2 및 붉은 모색 유전자를 보유한 개체 등이 다양하게 선발됐다"며, "농가 상황과 목적을 고려해 한국형 씨수소를 선택해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