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식품 산업 지원을 위해 식품 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농식품부 식품 분야 연구 개발사업 규모를 313억 원으로 증액했다. 지난해 보다 약 82% 늘어난 규모다.

농식품부는 미래 식품 산업을 대비하기 위해 2025년까지 5년간 유망 식품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식품 산업의 근간이 되는 가공기술과 식품 포장 기술 연구개발 투자를 추진한다.

미래 식량·환경 문제와 새로운 방식의 건강관리 트렌드 대응을 위해 △대체 식품, △맞춤형 식품, △포스트바이오틱스 등 유망 식품 분야를 중점 지원한다.

대체 식품 분야는 식물 기반 대체 식품 산업화를 위한 단백질과 첨가 소재 개발과 최적 배합과 조직화 기술 개발, 배양육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가축 유래 세포 확립 및 대량배양 기술과 배양액·세포 지지체 등 연관 소재 개발, 단백질 원천 확대를 위한 곤충 식품·부산물 등의 활용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맞춤형 식품 분야는 ‘메디푸드’ 로 대변되는 건강식품 시장을 대상으로 식단형 특수의료용도 식품 유형을 신설하고, 핵심 소재·가공기술 개발과 재가식(在家食) 등 최종 제품 적용을 통한 산업화를 지원한다.

특히, 맞춤형 식단 제공 서비스 등 종합적인 정보제공을 위해, 식자재·구성성분·소비량·대상별 식이 관리 문헌 정보 등 식품 관련 기초 데이터 확충과 식이 설계 알고리즘 개발을 포함하는 ‘맞춤형 식이 설계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트바이오틱스 분야는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을 타깃으로 하는 프로·프리·포스트바이오틱스 및 대량생산 기술개발, 기존 소재 재평가, 제형화 등을 지원하고, 국내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멀티오믹스(multi-omics) 등 정보를 집적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식품 산업 현장의 생산성을 제고하고, 소비자 보호와 제품의 부가가치 증진을 위해 식품가공 기술의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식품 생산 공정의 디지털화, 지능화로 현장 애로 해소와 스마트 제조를 위해, 농식품부와 과기부가 협업해 김치, 고춧가루, 인삼, 홍삼, 축산물 등 주요 품목에 대한 데이터·네트워크·A.I. 기술 기반 대체 공정 개발과 실증을 지원한다.

또한, 가정간편식·간편 조리 세트·신선 편의 식품 등 품질향상과 안전관리 기술 개발과 국내 식품 산업의 소재·설비·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도 꾸준히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식품 포장 기술 개발을 위해 2050 탄소 중립 사회에 대비한 식품 산업의 탈 플라스틱, 간편식 등 다기능성 포장으로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기능성, △지능형 식품 포장 기술개발 지원도 추진한다.

아울러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고 차단성 식품 포장 소재, 내열 소재, 탈취·항균 등 다양한 기능성 포장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식품 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포장용 센서 및 지시계 등 지능형 포장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도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식품 분야 연구개발 사업 예산을 효율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성과 중심의 과제 선정, 성과 관리, 후속 지원 등 전 단계에 걸친 운영체계 개선도 병행한다.

바이오·정보통신 등 연관 분야와의 융·복합 연구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최근 추세를 반영해 ‘식품기업’ 위주로 한정했던 참여기관 요건을 ‘전 산업 분야 기업’으로 완화하고, 우수 연구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가점 항목을 대폭 확대한다.

또한, 사업 운영 및 성과 관리 내실화를 위해 분야별 포럼 구성·운영, 단계별 평가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 또는 과제 지원 중단, 농식품 모태펀드 등 자금 투자나 융자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사업화 지원 강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금년에는 ‘고부가가치 식품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약 187억 원 규모의 46개 신규과제를 선정한다. 올해 신규과제는 유망 식품, 가공·포장기술 등 중점 투자 분야에 대해 30개 지정 공모과제, 12개 자유 응모과제, 4개 제한 경쟁과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