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인 기술 개발로 계란 가공의 새로운 지평 열어

다양한 가공란 설비 개발해 계란 소비 늘리는데 일조

▲ 모던엠디에스 이원섭 대표는 앞선 기술로 가공란 설비를 보급하고 있다.

MDS 염지방식으로 만드는 반숙란

모던엠디에스 이원섭 대표는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졸업 후 국내 굴지의 기업을 두루 거쳤다. 1998년 우리나라가 IMF 관리체제로 들어가면서 많은 기업들이 도산했고, 직장에 잘 다니던 가장들이 직장에서 내밀려 실업자가 됐다. 이 대표가 다니던 회사도 감원 바람이 불었다.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었지만 낙담하지 않았다.

1999년 용인과 화성에 있는 양돈조합 등에서 축분을 처리하는 설비 제작에 참여했다. 7년간 일하다가 우분 연료화 설비를 제작하는 회사에 들어가 우분 자원화 설비 제작도 했다. 2015년 초에 계란 생산과 유통을 하는 업체로부터 반숙란 기계 설비를 의뢰받았다. 처음 제작하는 설비지만 그동안 축척된 노하우를 응용하면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즈음 온천란 설비를 제작하는 일본 업체에 견학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일본에 가서 보니까 온천란을 제조하는 설비는 소형으로 오일버너로 가공하는 형태였어요. 대형 반숙란 설비를 만들려면 다른 방법을 써야 하겠더라고요”

이원섭 대표는 MDS(Microwave Dry System) 공법을 적용해 계란 반숙란 설비를 만들었다. Microwave는 물 분자 간의 충돌을 유도해 1초간 약 24억 5,000만 회의 분자 배양에 의한 회전운동을 일으킨다. Microwave 이용해 살균 소독할 수 있고, 건조를 빨리할 수도 있다. 아울러 계란 깊숙이 일정 물질을 투입할 수도 있다.

▲ 모덴엠디에스의 반숙란 설비는 ‘세계 제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란 염지는 침지식과 감압식이 있다. 이 방법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약 24시간이 필요하다. 흰자는 염지가 잘되지만 노른자는 염지가 잘 되지 않는다.

모던 초음파 염지방식은 시간을 약 40분으로 단축한다. 기존방식보다 36배 빠르다. 초음파 염지방식은 흰자뿐만 아니라 노른자까지 골고루 소금이 배어든다. 현재 우리나라 계란 가공 기술은 일본, 유럽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지만 모던엠디에스의 반숙란 제조기술은 일본이나 유럽보다 오히려 앞서 있다.

가공란 산업에 독보적인 기술로 염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을 내는 반숙란 제조가 가능하다.반숙란의 소화율이 96%로 일반란, 구운란에 비해 소화율이 높다. 반숙 형태로 촉촉함이 살아있어 목 넘김 시 부드럽게 넘어간다. 계란 특유의 비릿한 냄새도 잡아준다. 1대의 설비로 반숙란에서 완숙란까지 가공할 수 있다.

대형의 가공란 설비는 불량률 2% 이내의 기술 집약적인 기계이다. 이 설비가 계란 가공업계에 알려지자 주문이 쇄도했다. 기존 방법으로 반숙란을 만들던 계란 가공업체에서 설비를 리모델링해 달라는 요청도 적지 않았다.

이원섭 대표는 “국내의 대형 계란 가공장 대부분이 저희에게 의뢰해 반숙란 설비를 갖추었습니다. 저희 제품은 100%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철이나 알루미늄 같은 자재를 사용하지 않아요. 그래서 내구성이 뛰어나 기존제품보다 아주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원섭 대표는 적당히 만들지 않는다. 원리원칙을 고집하고 있다. “최고를 향하여 최선을 다하자”라는 사훈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 구운란 설비

구운란은 전용 열 매체유 보일러로 가공

모덴엠디에스에서는 구운란 기계를 만들 때 열 매체유 보일러와 핀튜뷰를 사용한다. 열 매체유 보일러는 0°C～380°C까지의 고열을 발생할 수 있는 고효율 보일러이다. 열 매체유 보일러는 자연에서 얻는 불에 타지 않는 기름을 사용해 안전하고 고효율을 낼 수 있는 구운란 전용 보일러이다.

열 매체유 보일러는 열전달 길이가 길어도 IN∼OUT온도의 편차가 거의 없는 고효율의 보일러이다.4 단계의 안전장치를 장착했다.

구운란 설비에는 전용 핀튜브가 장착되어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만들었다. 길이만 1km에 이른다.핀튜브는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게 해 구운란의 품질을 균일하게 한다. 모던엠디에스에서 최근에 보울 에그 제조기(Bowl egg machine)와 롱 에그 제조기(Long egg machin)를 개발했다.

▲ 구운란 설비 전용 열 매체유 보일러

보울 에그(Bowl egg)제조기는 액상 계란을 가공해 생산과 유통과정에 발생하는 실금 발생 없이 없어 생산자와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한 기계이다. 자동제어 방식으로 인력을 절감하고, 대량 생산으로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보울 에그는 계란의 영양소가 그대로 살아있고, 소화가 잘된다.

난백제품과 전란 제품으로 생산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계란 껍데기를 분리하는 과정이 없어 음용하기가 편리하고, 친환경 필름으로 포장해 휴대와 보관이 편리하다.

롱 에그 제조기는 고온살균 기능을 장착해 먹거리를 생산하는 장비이다, 지단, 핫바, 슬라이스 제품의 길이 조정이 가능하다. 난백, 전란으로 지단을 레토로토 제품으로 생산할 수 있다.

농장 환경 개선하는 제품도 보급

모던엠디에스는 계란 가공을 하는 설비뿐만 아니라 MDS공법으로 식용 부적합 계란을 건조처리하는 설비와 축분건조설비를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식용 부적합 계란 처리설비는 계란의 난각을 따로 분리할 필요 없이 그대로 투입해 분리 처리할 수 있다.

최대 수분 10% 이하로 처리할 수 있고,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수분조절을 할 수 있다. 계란 건조 시 나는 냄새로 인한 민원과 침출수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잔유물은 사료 또는 비료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MDS공법 축분 건조설비는 대량의 축산분뇨를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수분 분자 간의 마찰열을 이용한 자체 고온 발열로 살균을 할 수 있다. 축산분뇨를 신속하게 해 기존방식보다 운전시간 크게 줄어든다. 분뇨 처리를 위해 톱밥 등 수분 조절제가 필요 없고, 건조가열 방식보다 15~40%의 원가가 절감된다.

▲ 화성시 장안면에 있는 공장

계란 소비 확대에 기여하는 기업

모던엠디에스(주) 2015년 6월에 설립됐다.경기도 수원시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 창업지원센터에 본사와 기술연구소가 있고, 화성시 장안면에 공장을 두고 있다. 2018년 4월에 기업부설 연구소를 개소하고 이상진 전 축산과학원 원장을 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부적합 식용란의 폐기 처분을 위한 멸균 건조 시스템’, ‘계란가공용 난좌’, ‘계란 가공방법’,‘계란 가공 시스템’, ‘막대형 계란 식품 제조장치 및 그를 이용한 계란 식품 제조방법’ 등 다수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가공란설비에 많은 연구와 투자를 하고 있는 모던엠디에스 이원섭 대표는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계란 소비가 300개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요즘 ‘하루에 계란 1개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데 지금보다 계란을 더 많이 소비하려면 다양한 계란 가공제품이 나와야 합니다. 저희 모던엠디에스에서는 계란 소비를 늘려나가는 일을 위해 가공란 설비 개발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