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여름철을 맞아 닭 사육 농가를 위한 사양관리 방법을 내놨다. 이번 사양관리는 여름철 특유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사육 동물들의 건강과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담고 있다.
닭 사양관리
닭은 고온 환경에서 사료 섭취량이 줄고 물 섭취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묽은 변 또는 설사를 유발해 영양 결핍, 탈수,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며, 사육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여름철에는 사료에 단백질, 아미노산, 비타민 및 광물질의 첨가량을 늘려야 한다.
육계는 사육 밀도가 높으면 체열 발산으로 인해 계사 온도가 상승할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사육 밀도를 평소보다 10∼20% 낮추는 것이 좋다. 산란계의 경우, 고온 환경인 35도에 노출되면 적정 온도인 20도 보다 산란율이 11.7%, 계란 무게는 13.3%, 난각 강도는 20.7% 감소해 농가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비타민 C와 칼슘을 보충해 고온 스트레스를 줄이고 연란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사료 및 음수 관리
여름철에는 사료 관리도 중요하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사료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부패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사료 저장고, 사료 이송관, 급이기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평소보다 적은 양의 사료를 자주 구매해 보관 기간을 짧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닭이 마시는 물의 양이 여름철에는 증가하므로 음수 시설을 점검하고 소독해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살모넬라, 대장균 등 세균성 질병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사양관리 방안이 여름철 돼지와 닭의 건강을 지키고 생산성을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육 농가들은 이를 참고해 보다 철저한 사양관리를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