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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 증체율 향상 방안

유기산제, 세균 증식 억제하고 항생제의 효율도 개선

등록일 2024년11월11일 11시1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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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 증체율 향상 방안

 

유기산제, 세균 증식 억제하고 항생제의 효율도 개선

고효율 초이사료 일반사료 보다 증체 34%까지 향상

골격형성기에 곰팡이독소에 노출될 경우 구루병 발생

 

김종만 원장

한빛동물병원(천안)

 

육류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산업동물에서 증체율 향상은 생산성과 관련된 중요한 관리항목 중 하나이다. 증체율은 유전적, 병아리품질, 환경, 질병, 사료, 사육방식, 관리자의 경험 등 많은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부화 직후 40g 전후의 체중에서 출하 시 1.5kg의 체중으로 상품화되기까지 불과 30일이 걸리는 육계의 경우 증체율은 다른 어떤 동물과 비교할 수 없는 산업적 장점이 있다.하지만 불과 30일 만에 생시체중의 38배에 이르는 성장속도가 무난히 달성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생산자에게 경제적 이득이 있겠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은 것이 문제이다.

 

문제가 될 만한 요소를 미리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기술이 육계사양관리의 비법이다.현재 육계산업에 있어서 품종과 계사시설, 사양관리, 사료영양 등은 표준화가 되어 있어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대부분 비슷한 조건에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병아리 품질과 사료는 육계농장에서 직접 생산관리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그 밖의 다른 표준화된 요소는 농장에서 개별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다.

 

개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요소를 활용하는 방법과 기술 그리고 거기에서 파생될 수 있는 문제인 질병에 대한 대처방안에 따라 증체율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품종에 따른 유전적 요인과 병아리 품질에 대한 요소는 제외하고 육계농장에서 증체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 가지 요인에 대해 살펴보고 그에 대한 대처방안을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영양적 측면

모든 동물에 있어서 영양섭취는 반드시 필요하다. 가장 기본적으로 영양소는 생명유지와 건강을 위해 매일 꾸준히 공급되어야 한다. 야생동물의 경우 자신의 몸에서 요구하는 영양소를 찾아 섭취하는 본능이 있지만 사람이 만든 제한된 공간에서 사육되는 육계의 경우 원천적으로 자발적 영양섭취가 차단되어 있다.

 

‘계사’라는 인공구조물에서 육계는 곡물과 각종 영양소를 혼합하여 만든 가공식품인 ‘사료’라는 식단을 공급받으면서 사육되고 있다. 사육환경 조건이 자연이 아닌 계사라는 구조물에서 30일간을 살다 보면 공기의 질, 온도, 사육 공간 등이 부적합하게 조성될 수밖에 없다. 여기서 유발되는 스트레스는 체내의 비정상적인 생리변화를 유발하게 되고 그로 인한 영양소 요구와 양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사료의 성분과 조성이 닭에게 적합하게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이는 어디까지나 닭이 느끼는 최상의 조건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제공되어야 할 영양소 수준만 공급한다는 전제이다. 사육되는 육계의 경우 계군별로 아니면 개체별로 받는 스트레스와 관리방법에 따라 요구되는 영양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사료에 포함되어 있는 영양소 수준만으로는 절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과거에 비해 곡물의 품질과 사료배합기술이 월등히 향상되어 증체율 향상에 일조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높아진 사료배합기술이 내 농장 닭들에게 반드시 적합하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증체율 향상을 위해서는 농장에서 별도의 영양공급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첫째, 초기 1주일간 양질의 사료와 아미노산의 공급이 필요하다. 부화 후 어린 병아리는 소화기관의 미발달과 효소의 분비가 원활치 않아 사료의 영양소에 대한 소화흡수와 이용률이 낮다. 선위와 근위, 소장과 같은 소화기관의 경우 성장속도는 3~8 일령 사이에 최대로 성장한다. 소화효소의 경우 부화 후부터 증가하나 효소의 종류에 따라 증가속도와 분비량은 다르다. 육계의 경우 초기성장이 출하일령과 출하체중, 사료효율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30일의 사육기간 중 첫 1주일은 전체 사육기간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육계의 경우 주령이 증가함에 따라 체중 증가량이 높아지지만 체중 대비 주당 성장률은 1 주령에 298%로 가장 높다. 7 일령 체중(목표체중 190g 이상)이 낮은 계군은 전반적으로 성장률이 떨어지고 출하일령이 늦어진다는 결과를 볼 때 육계에서 1 주령까지의 체중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7 일령 체중이 육계의 생산성을 좌우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초기 1주일간의 사료섭취와 영양공급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한 관리 포인트라 할 수 있다.

 

표 1은 육계 초이사료에서 영양소 요구량을 비교한 것인데 미국 NRC(1994)에 비해 종계회사는 에너지가 낮고 높은 아미노산 수준의 급여를 권장하고 있다.

Dozier(2014)는 1~14 일령까지 에너지 수준이 증체량과 사료섭취량, 사료효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고했으며 초이사료의 에너지 수준보다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동물성과 식물성,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 등의 요소가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Swidesky(2002)는 고효율 원료를 사용한 초이사료를 급이한 경우 일반사료를 급이한 경우 보다 증체량이 21~34% 향상되었으며 42 일령 시 증체량이 9% 증가한 것으로 보고하였다.

 

따라서 사료업체에서는 초이사료의 경우 단순히 영양 수준을 올리기 보다는 단백질과 탄수화물 이용률 증진을 위한 원료사용과 가공처리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육계농장에서는 생균제나 효소제 등을 활용하여 이들 영양소의 이용률을 향상하도록 해야 한다.

 

영양소 공급의 경우 단백질 함량을 증가시키기 보다는 이상적인 아미노산 비율에 따른 필수아미노산의 공급이 중요하며 시중에 이들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여 초기 증체율 향상을 꾀하도록 하는 방법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표 1. 육계 초이사료에서 영양소 요구량 비교


 

둘째, 골격강화를 위한 칼슘(Ca)과 비타민 C와 D₃의 급여가 필요하다. 육계의 경우 증체율 대비 심혈관계와 골격계의 발달이 늦어 사육중반 이후 저혈당증과 다리(골격) 이상을 초래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골격발달이 체성장의 발육속도를 따라가지 못하여 보행곤란이나 절뚝거림 또는 움직임 둔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골격의 발육부전은 구루병(Rickets)과 경골연골이형성증(Tibialdyschondroplasia ; TD)과 같은 질환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들 증상을 보인 개체의 경우 보행이 곤란하여 원활한 사료와 물을 섭취할 수 없기 때문에 증상은 더욱 악화되고 결국 증체불량과 약추(층아리)로 전환된다.

 

증상이 시작됨과 동시에 미네랄과 비타민을 급여하게 되면 증상개선이나 예방효과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7 일령 이후부터 미리 급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칼슘과 철분, 마그네슘, 아연과 같은 미네랄의 경우 소장에서 흡수율이 낮아 이들 성분을 급여할 경우 흡수율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이들 영양소를 급여할 경우 아미노산이나 유기산을 함께 급여하는 방법이다.

 

흡수가 잘 되지 않는 미네랄을 유기산이나 아미노산으로 둘러싸는 것을 킬레이트 결합이라고 하는데 미네랄이 킬레이트화 되면 소장에서 신속히 흡수될 뿐만 아니라 흡수되는데 에너지도 별도 필요하지 않다. 미네랄제제 공급 시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킬레이트화 되어 있는 성분으로 급이 하게 되면 좀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칼슘의 흡수를 높이려면 비타민 C와 D를 함께 공급하는 것이 좋다.

 

닭은 비타민 C를 자체 합성할 수 있으나 각종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합성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별도의 비타민 C의 급여가 필요하며 칼슘의 흡수를 도와줄 수 있다. 비타민 D도 구루병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으며 육계농장에서도 종종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비타민 D공급과 더불어 소장에서 칼슘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비타민 D의 급여도 필요하다.

 

 

질병적 측면

육성 중 질병발생은 증체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호흡기 질병도 사료섭취량 감소에 영향을 주지만 소화기성 질환의 경우 사료섭취량 감소와 더불어 설사로 인해 증체불량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욱 크다. 사료교체 시기에 발생하는 스트레스성 설사도 문제이지만 그보다는 세균과 원충,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장염의 경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장염으로 인한 증체율 불량도 손실을 유발하지만 이를 치료하기 위한 투약비용과 2차 질병감염으로 인한 피해의 연속성을 감안하면 장염의 발생 유무가 육계농장의 생산성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배합사료 제조 시 성장촉진 목적의 항생제를 사용할 수 없고 농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의 사용범위와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에 장염의 예방과 관리에 보다 더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첫째, 괴사성장염과 콕시듐증의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육계의 경우 2 주령 이전까지는 별 탈 없이 무난히 잘 큰다. 모체이행항체가 거의 다 소실되어 가는 2 주령 이후부터는 질병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많은 질병 중 대표적인 소화기성 질환인 괴사성장염과 콕시듐증의 발병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출하일령에 임박해서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도 흔하다.

 

2~3 주령 시기에 괴사성장염이 발병한 경우 항생제 투약을 통해서 치료가 가능하며 휴약기 간도 준수할 수 있는 시간도 챙길 수 있다. 콕시듐증의 경우 약제성분(톨트라주릴)에 따라 16일간의 휴약기간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3 주령 전후에 투약할 경우 휴약기간 준수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발병일령에 따라 약제의 성분과 투약기간 등을 검토하여 투약해야 하는 수고가 뒤따르게 되고 약제투여 후에도 완치가 되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에는 약제투약에 더욱 골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휴약기간이 짧은 약제를 선택하여 미리 예방적으로 투여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유기산 제제나 에센셜오일 성분을 통해 예방적 관리를 할 수도 있다. 콕시듐증의 경우 기본적으로 깔짚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계사의 환기와 습도, 온도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림 1. 유기산제(프로믹산과 젖산)와 에션셜오일 사용 4시간 후 각종 세균의 감소


 

 

 

둘째, 흡수불량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감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육계에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흡수불량증(malabsorption syndrome)이 종종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Runting Stunting Syndrome(RSS), Pale bird syndrome, Helicopter chick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초기에 높은 폐사율, 성장불량, 낮은 사료이용률, 깃털 발육이상, 다리골격의 약화 등의 임상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흡수불량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Reovirus가 대표적이다. 그 외 astrovirus, rotavirus, enterovirus, torovirus, parvovirus, coronavirus가 있다. 미국의 경우 육계와 칠면조에서 많은 감염사례와 연구가 보고되어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Reovirus와 Astrovirus 감염에 대한 일부 사례만 보고되어 있다. 우리나라 육계농장에서도 많은 감염사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높은 폐사를 유발하지 않다 보니 체감할 수 있는 피해가 적어 실험실적인 검사 등이 제대로 실시되지 못해 감염보고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육계산업에 있어서 흡수불량증과 관련된 경제적 피해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어 향후 이 부분에 대한 연구와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흡수불량증의 경우 빠르면 6~7 일령부터 발육불량이나 위축된 형태의 임상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10~12 일령 사이에 정상적인 개체와 성장률에 있어 확연한 차이를 보이게 된다.

2 주령 이상 계군의 경우 이들 바이러스에 의해 직접적으로 높은 폐사가 유발된다기보다는 소장에서 사료의 소화와 이용, 영양소의 흡수가 저하 또는 장애를 받으면서 성장이 불량하고 증체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들 바이러스에 대한 상용화된 예방백신이 시판되고 있지 않아 육계농장에서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소독을 통해 농장 내 오염률을 낮출 수밖에 없다. 이들 바이러스의 경우 수직전파에 의해 감염될 수도 있기 때문에 종계장의 오염률과 감염률에 따라 후대 병아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부수적으로 면역저하와 관련된 감보로(IBD)나 전염성빈혈(CIA) 바이러스가 오염되어 있는 농장의 경우 흡수불량증 유발 바이러스의 감염기회와 병원성 정도가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면역억제와 관련된 질병에 대한 백신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최근 과거에 비해 IBD 발생이 많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데 일부 농장의 경우 IBD 백신접종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있다.

 

CIA 백신의 경우 종계에 접종을 함으로써 후대병아리에 모체이행항체를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육계농장에서는 접종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IBD 백신의 경우 백신타입에 따라 백신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으나 중간독 타입의 백신을 사용하면 백신반응 없이 무난히 방어력을 형성할 수 있다.

 

IBD의 경우 육계농장에서 오염률이 높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경우 조만간에 다시 큰 위협요인으로 다가올지 모른다. IBD는 폐사율도 문제지만 3 주령 이전에 감염될 경우 오히려 높은 폐사보다는 면역억제로 인해 다른 병원체의 2차 감염이 증가할 수 있다. IBD를 폐사증가와 관련하여 백신접종의 유무를 결정하지 말고 지속적인 백신접종 정책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꾸준한 IBD 백신접종은 농장 내 IBD 바이러스의 완벽한 억압과 박멸을 유도할 수 있으며 조기에 IBD에 감염되어 면역억제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증체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림 2. 흡수불량증에 감염된 육계에서 임상증상


 

 

 

곰팡이독소에 관심 가져야

사료의 주성분은 곡물이다. 그중에서도 옥수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옥수수를 포함한 사료용 곡물의 경우 수확기, 저장 및 유통단계, 농장에서의 사료벌크와 사료급이기 등에서 높은 온도와 습도, 수분함량 등의 요인에 따라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독소가 생성될 수 있다.

 

곰팡이독소의 경우 허용치 이하(배합사료 내 아플라톡신 10 ppb, 오크라톡신 A 200 ppb)에서는 별다른 임상증상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으나 특정 곰팡이독소가 기준치 이상으로 높게 오염되어 있는 경우 또는 2~3 가지 이상의 독소가 동시에 오염되어 있을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육계의 경우 사료섭취량 감소와 설사 발생으로 인해 성장이 지연되고 면역력 저하와 백신접종 후 항체역가 형성도 낮아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다.

골격형성기에 곰팡이독소에 노출될 경우 비타민D 흡수가 장애를 받아 구루병(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 T-2톡신), 경골연골이형성증(T-2 톡신)이 나타날 수 있고 신장에서 요산의 배출능력이 저하되어 관절통풍(오크라톡신, 아플라톡신, 시트리닌)도 유발될 수 있다.

 

표 2는 닭에서 감수성이 높은 2가지 곰팡이독소를 섭취한 경우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2가지 독소 중 1가지만 섭취한 경우 독소를 전혀 섭취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체중이 70g 이상 덜 나갔으며 2가지 독소를 모두 섭취한 경우에는 200g 이상이 덜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곰팡이독소의 경우 사료나 곡물 전체에서 문제가 되기보다는 일정 부분이나 일부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샘플채취만으로 오염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닭들이 이유 없이 사료섭취를 거부한다거나 사료를 파헤치는 경우, 질병감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지연되는 경우, 사료섭취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으나 지속적인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사료 내 곰팡이독소의 오염을 일단 의심해 볼 수 있다.

 

곡물의 수확 시기나 계절, 주변 농장에서의 사료품질에 대한 정보 등을 수시로 확보하여 사료 내 곰팡이독소가 오염되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사료 입고 시 별도의 곰팡이독소 흡착제 등을 첨가한 후 급여하는 것이 좋다.동시에 간과 신장(콩팥)에서 해독기능과 독소제거 효과가 있는 성분을 음수로 꾸준히 투여하는 것도 권장한다.

 

표 2. 아플라톡신과 오크라톡신 A가 체중에 미치는 영향


 

 

깨끗하고 위생적인 음수관리 필요

병아리는 7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육계의 경우 체중이 1kg 증가하는데 약 4L의 물을 섭취한다. 육계에서 물 공급은 전적으로 계사 내의 급수 통(물탱크)과 급수라인만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매일 섭취하는 물의 양이 적거나 급수기(니플) 수가 적을 경우 사료섭취도 감소하여 증체율이 떨어질 수 있다.

 

급수량의 적음도 문제지만 매일 섭취하는 물의 수질에 따라 닭의 질병발병과 증체율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물의 수원이 오염되어 있거나 수질이 나쁜 경우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물탱크나 급수라인이 오염되어 수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 물탱크의 뚜껑이 없는 경우 공기 중의 먼지나 낙하세균이 떨어져 오염이 될 수도 있다.

 

급수라인의 경우 오랜 시간 청소를 하지 않았거나 약품이나 영양제 등을 자주 투여하다 보면 내부에 이끼나 물때(바이오필름)가 형성된다. 이로 인해 수압이 약해지거나 니플이 막혀 닭들이 충분한 물을 섭취할 수 없고 병원성 미생물이 증식하여 장염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품질이 좋고 영양이 풍부한 양질의 사료를 급여하고 있어도 급수시설이 불결하거나 비위생적인 경우 증체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주기적인 고압 플러싱과 음수소독, 전용세척제 등으로 급수라인의 이끼와 바이오필름을 제거할 수 있다. 음수의 품질 향상을 위해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유기산제를 함께 투여하고 있는데 살모넬라균이나 대장균, 클로스트리디움(C.perfringens) 등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단일제제의 유기산보다는 2가지 이상의 유기산제를 혼합 사용하는 것이 상승효과로 인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유기산 중 프로피온산(propionic acid)과 젖산(lactic acid), 포름산(formic acid)이 살균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기산제의 경우 닭의 장관 내에서 병원성 세균의 증식을 억제할 뿐 만 아니라 pH를 낮추어 장관 내 소화효소의 활동을 증가시키고 항생제의 효율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리하며

육계에서 증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많다. 병아리 품질, 사료, 물, 공기, 질병, 온도, 환기 등 어느 항목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증체율이 좋다는 것은 이 모든 것이 닭들에게 적합하게 조화를 이루었을 때 이루어지는 작품이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거나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그것들의 중요성을 잊거나 등한시하는 경우가 있다.

 

나중에 문제가 불거지거나 중요한 시점에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겠지만 평상시 모든 요인 하나하나에 대해 세심하게 관심을 갖고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지금은 사소하고 하찮게 생각되거나 간주되는 것들도 분명 나름대로의 중요성을 다 가지고 있다. 증체율과 관련된 몇 가지 요인들에 대해 언급을 했지만 농장에 따라 체감하는 중요도와 관련성이 다를 수 있다. 육계를 사육하면서 당연시 되고 있는 항목과 질병이라 하더라도 좀 더 나은 생산성을 위해 다시 한 번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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