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접근방법
첫 일주일 32~35℃, 그 이후 일주일에 약 3℃씩 온도 낮추어 주어야
콕시듐증, 괴사성 장염, 마이코플라즈마 등 질병 예방에 최선 다해야
가습기나 안개분무장치 활용해 상대습도 약 70% 정도 유지되게 해야
최동명 원장
대한 동물병원
양계 컨설턴트
2022년도에도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이 진행되었고 예상된다. 기후변화 말고도 대내외적인 기록적인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유가인상, 원재료 가격 인상, 원 달러 환율인상 등의 요인들이 상대적인 생산비 절감 요인이 된다. 사육성적을 높게 끌어올려도 체감소득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일부 농장에서는 이 이상 어떻게 더 높은 성적을 만들 수 있느냐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데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농장에서는 얼마나 더 힘든 상황인가. 막막하기만 하다. 육계농장에서 연평균 생산지수 350 이상 또는 400 이상을 유지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 것이다. 농장에서 아무리 잘해도 기후적인 변수, 초생추의 품질, 사료의 품질 등의 변화로 생산성 향상은 그리 만만치가 않다. 질병관리 및 사양관리에 있어서 실수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생산지수를 만들어 생산성 향상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 보도록 하자.
1. 사양관리
1) 온도관리
닭은 포유동물처럼 온도 조절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특히 초생추는 온도 조절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여름철의 더위와 겨울철의 추위는 어린 병아리에서는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적절한 온도를 맞춰주지 않으면 병아리는 치명적인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초생추는 스스로의 온도 조절 능력을 거의 갖추고 있지 않은 생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고온에 노출되면 체온이 불과 30분 만에 급격히 상승하게 되고 저온에 노출되면 30분도 되지 않아 체온이 급격히 저하된다.
온도 관리가 매우 중요하지만 특히 초생추 구간의 온도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땀샘이 없는 닭은 땀을 흘리지 않는다. 사람은 땀을 흘림으로서 체온을 유지하지만 닭은 땀을 흘릴 수가 없다. 체온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단열재로써 미미한 역할이지만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깃털이 있다 하더라도 외부 온도에 대하여는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게 닭의 생리적 특성이다. 이러한 닭의 생리적 특성 때문에 농장의 계사 내부 온도 관리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이다.
▲ 닭은 온도에 취약하기 때문에 온도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추운 겨울철에도 신선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여 깃털이 최고의 상태가 되도록 관리하여야 하는 이유도 이러한 닭의 특성 때문이다. 땀샘이 없는 닭이 깃털만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양계장의 온도 관리는 너무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2) 습도 관리
닭은 항온 동물로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지만 적정 온도 이상 혹은 이하가 지속될 경우 체온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생산성이 저하되고 심할 경우 폐사하게 된다. 육계의 일반적인 육추 적온은 첫 일주일 동안은 32~35℃이며, 그 이후 일주일에 약 3℃씩 온도를 낮추어 주어 21~24 일령에 최종 온도가 21~22℃에 도달하도록 한다. 따라서 사육기간 내내 일령에 맞는 적정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육추 1~2 주령에 온도는 습도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즉 온도가 낮더라도 습도가 높으면 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 구간에 들어간 것이다.
습도는 계사 환경에 여러 가지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장마철과 같이 습도가 높을 때는 곰팡이로 인하여 사료가 변질되기 쉽고, 여기에 유독물질이 생성되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입추된 병아리의 탈수를 방지하기 위하여 입추 후 처음 3일간은 여러 가지 형태의 가습기나 안개분무장치를 활용하여 상대습도가 약 70% 정도 유지되도록 하여야 한다.
적정 습도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건조한 공기 흡입으로 인하여 병아리의 기관지가 손상을 입게 되며, 이러한 기관지 손상은 외부의 먼지나 오염물질, 각종 유해성분들이 아무 제약 없이 몸속으로 흡입되어 호흡기 계통의 질병 발생이 증가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육계 사육 후기에는 젖은 깔짚 등으로 인해 계사의 과습이 문제가 될 수 있다.
▲ 적절한 환기를 통해 습도를 조절해 주어야 한다.
특히 여름철 과습은 수분 증발로 인한 열 발산이 줄어들어 닭의 체감온도를 높여 더욱 더위를 느끼게 되므로 적절한 환기를 통해 습도를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습도가 높은 계절에 입추 후 무리하게 가습 하여 문제가 발생될 수 있으니 장마철에는 무리하게 습도를 높이는 것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2. 질병관리
생산성에 영향을 주는 질병은 주로 농장에서 다발하는 질병일 것이다. 또는 눈에 안 보이게 영향을 주는 질병일 수도 있다. 특히 육계농장에서 생산성에 영향을 주는 주요 질병은 대체적으로 콕시듐증과 괴사성 장염, 마이코플라즈마가 아닌가 싶다. 쉽게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질병이 눈에 보이지 않게 내 농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리 쉬운 질병은 아니다.
콕시듐증에 대한 대책을 알아보자
콕시듐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계사 환경 관리를 철저히 하고 사양관리 및 감보로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과거에는 감보로병의 감염 후에 반드시 따라오는 질병이 콕시듐증이었다. 하지만 감보로병은 최근 몇 년 동안은 대부분 감소 추세에 들어가서 감보로병의 영향은 많이 줄어들었다고 본다.
콕시듐증이 쉽게 발생될 수 있는 상황
가. 닭의 사료섭취량이 감소할 때
나. 음수 섭취량이 급증할 때
다. 괴사성 장염이 발생될 때
라. 계사 바닥이 습할 때
마. 영양적으로 부족할 때
바. 바이러스성 질병의 회복기에 접어들 때
사. 갑작스러운 더위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아. 사료 내 또는 급이 라인에 곰팡이 독소가 오염되었을 때
위의 요인들을 분석하고 적절히 사양관리 포인트를 수정해 나가면 콕시듐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습한 장마철에(7∼8월)는 사료 및 급이 라인에 곰팡이 오염이 될 수 있어 마이코픽스 플러스 ® (대호) 첨가제를 활용하여 곰팡이 독소를 흡착시켜 주는 것이 좋다.
괴사성 장염의 발생은 콕시듐증의 발생과도 밀접하고, 발생원인도 콕시듐증의 원인과 비슷하다. 발생하는 시기도 비슷하다. 농장마다 어느 질병이 먼저 오느냐가 문제다.
보는 사라마다 견해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이론상 먼저 발생되는 질병은 콕시듐증이다. 따라서 이러한 콕시듐 원충들이 장손상을 일으켜 괴사성 장염을 일으키는 것이 순서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콕시듐증이 눈에 보이지 않으며 농장주는 대수롭지 않은 질병이라고 생각하거나 내 농장에는 콕시듐증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콕시듐증은 쉽게 치료되는 질병이니 나중에 확인하고 치료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콕시듐증의 조기에 약하게 발병되면서 괴사성 장염과 복합감염의 형태로 진행되면서 생산성 저하를 일으키는 사례들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콕시듐증과 괴사성 장염의 상관관계는 매번 이야기하고 교육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 같다. 쉽게 치료되는 질병이라고 막연히 생각되면서도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은 질병이기 때문이다. 자신도 모르게 생산성을 깎아 먹는 아주 기본적인 질병이다.
또한 이러한 기본적인 질병은 내 농장에는 없다고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콕시듐 원충과 괴사성 장염균은 농장과 닭의 장에서 상존하고 있는 원인체 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