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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을 올리는 가을철 육계 관리

외기온도가 낮아질 때 단열 보완 등 계사 내 결로현상 최대한 억제

등록일 2024년10월25일 08시1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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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을 올리는 가을철 육계 관리

 

외기온도가 낮아질 때 단열 보완 등 계사 내 결로현상 최대한 억제

계사 내 신선한 공기 유입시켜 유해가스, 악취, 먼지, 높은 열 방출

휴지기에 계사에 휀 돌려주고 로터리 쳐주어 계사 깔짚 충분히 건조

 


홍의철 연구사

가금연구소

국립축산과학원

 

서론

우리나라의 봄과 가을은 환절기라 불리며 공기가 쌀쌀하게 바뀌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 이후 가을철에는 일교차가 15℃ 이상으로 커지면서 계사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한 온·습도 관리와 이를 위해 소요되는 난방비를 절감시키기 위해 환기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계사 내부에서 닭에게 가장 밀접하게 닿아 있는 깔짚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본 고에서는 가을철 사양관리의 중심이 되는 온·습도 관리, 환기관리, 깔짚 관리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온·습도 관리

가을철 온·습도 문제는 아침·저녁으로 낮은 온도와 겨울에 들어서기 전에 생기는 결로현상이다. 일반적으로 결로현상은 계사 외부와 내부 온도가 10℃ 이상 차이가 날 때 발생한다. 내·외부 온도차로 생기는 결로(이슬)는 주변의 해로운 물질들을 끌어들이거나 깨끗하지 못한 표면 상태로 존재하는데, 닭들이 이 이슬방울을 흡입함으로써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결로로 인한 습도의 증가로 깔짚이 축축해지면서 발바닥 피부염 등의 병변이나 암모니아 등과 같은 유해가스로 인한 호흡기 잘병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외기온도가 낮아질 때 단열 보완 등을 통해 계사 내 결로현상을 최대한 억제하여야 한다. 계사 내부의 온·습도를 관리하는 데 가장 유용한 방법은 환기관리이다.

 

 

 

표 1. 환경온도와 육계의 생산성

 


〈출처: 한국 가금 사양표준, 2017〉

 

 

 

환기관리

환절기 사양관리 중 중요한 검 항목 중 하나는 공기의 흐름이다. 대부분의 육계 농가에서는 계사 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반면, 환기관리는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육계 농가에서는 입추된 병아리의 체온을 32~33℃에 맞추기 위해 열풍기나 기타 난방기를 이용하지만, 계사 내부의 공기 흐름은 고려하지 않는다.

 

온도관리와 환기관리는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환기의 목적은 계사 내 신선한 공기를 적절하게 유입시켜 과도한 유해가스, 악취, 먼지 및 높은 열에너지를 외부로 방출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온·습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계사 내부의 습도가 높아져 깔짚이 과습 해지면 닭이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콕시듐증은 바닥이 습한 상태에서 자주 발생하고 심한 경우 괴사성 장염으로 발전된다. 이것은 보통 환기의 불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이다. 또한, 환절기에 호흡기성 질병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외부 공기와 내부 공기의 적절한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저녁부터 이른 아침까지 계사 내부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환기를 쥴이게 되는 경우 호흡기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표 2과 같이 환경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환기 요구량도 증가하며, 닭의 체중이 증가함에 따라서도 환기 요구량은 증가한다. 환경온도가 매우 높은 37.8℃일 때의 환기 요구량은 10℃일 때의 요구량에 비해 약 2배, 21.1℃일 때의 요구량에 비해 약 1.5배 정도가 된다.

 

표 2. 환경온도와 생체충에 따른 환기 필요량(CFM: ft3/분)


 

표 3은 계절별로 적당한 환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가을철 환기는 여름철 대비 절반 정도의 환기량을 제공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일령이 어릴수록 환기 불량은 호흡기 내부 손상에 훨씬 더 치명적이다. 어릴 때 손상된 기관은 회복할 수 없어서 세심한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

 

표 3. 계절별 적정 환기량

 

 

 

〈최대 암모니아 가스 허용량 : 25ppm〉

 

깔짚 관리

일반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 바닥 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닭발 염증과 흉부수종에 의한 생산성 저하 문제는 저온기에 심해진다. 이는 저온기 바닥 관리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쉽게 바닥이 질어져 암모니아 가스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육계 농가들도 많이 변하였지만, 아직도 미생물 발효를 통하여 깔짚을 관리하려는 농가들이 있다. 미생물 발효에 의한 깔짚 관리는 계사에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가해주어야 하며 발효 과정 후에는 충분히 환기해주어 깔짚을 건조해야 한다. 하지만 건조 과정 없이 단순히 바닥에 미생물을 뿌려준다고 해서 우리가 기대하는 발효를 통한 깔짚 관리 효과를 볼 수는 없다.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바닥에 미생물을 뿌려주고 방치하다가 입추 후 계사에 가온하면 암모니아 발생량이 최대치가 되어 피해를 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계사 내 암모니아 가스의 발생 원리는 기본적으로 깔짚에 포함된 질소 성분에 수분과 온도가 가해지고 이에 미생물의 활발한 작용으로 암모니아가 발생한다.

 

즉 닭을 사육하기 위해서 가온을 하지 않을 수는 없으므로 깔짚을 재사용하여 입추하기 위해서 계분 덩어리를 제거하여 전체적인 계사내 질소량을 낮추고 깔짚의 수분을 낮춰 암모니아 가스의 발생량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따라서 사육 휴지기에 계사의 휀을 돌려주고 계분 덩어리를 제거하거나 로터리를 쳐주어 계사의 깔짚을 충분하게 건조해야 한다.

 

 

그림 1. 깔짚 수분 함량과 온도에 따른 암모니아 가스 발생량


〈출처: 현대양계, 2014〉

 

그림 1은 깔짚 수분 함량과 온도에 따른 암모니아 가스 발생량을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입추 초기 계사 내부의 온도가 높을 때 깔짚의 수분 함량이 20%에서 25%, 30%로 증가함에 따라서 암모니아 가스는 3배, 4배까지 증가한다. 따라서 입추 전에 깔짚을 잘 건조시켜줌과 동시에 계사 내 물이 새는 부분을 확인하여 수리하여 주어야 하고 적절한 환기를 통하여 계사 깔짚이 젖는 것을 막아주어야 암모니아 가스 발생으로 인한 호흡기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암모니아 가스 농도가 육계의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은 표 2에서 나타내었다. 암모니아 가스 농도가 25ppm 및 50ppm으로 증가할수록 체중이 감소하고 사료요구율은 증가한다.

 

표 4. 암모니아 가스 농도와 육계의 생산성

 


〈출처: 한국 가금 사양표준, 2017〉

 

 

 

깔짚 처리제를 이용하여 깔짚을 재사용하는 육계농가는 반드시 깔짚 처리제를 올바르게 사용하여야 한다. 일부 농가에서 깔짚 처리제 사용법을 준수하지 않고 살포하였다가 그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깔짚 처리제의 사용 방법과 용량을 준수하여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맺음말

육계의 사양관리는 온·습도 관리, 환기관리, 깔짚 관리가 계절과 관계없이 중요하지만, 계절마다 중점이 되는 부분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닭에게 쾌적한 환경을 줬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계사 내부의 닭이 퍼져있는 상태를 보면 된다.

 

닭들이 계사 내부의 일정 부분을 피하여 한쪽에 몰리게 된다면 어느 부분에서 관리가 소홀하다는 것이고, 몰린 부분은 과밀 상태가 되기 때문에 환기가 더욱 나빠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닭에 관심과 정성을 가지고 하루에도 몇 번씩 계사 출입을 하면서 닭의 상태 혹은 분포 상태를 관찰하여야 한다. 물론 오랜 경험을 가진 농가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겠지만 본고를 통해서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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