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약용식물의 기능성 소재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연구자를 대상으로 인삼, 작약, 감초 등 다양한 약용식물 추출물을 연구용으로 분양한다고 밝혔다. 이는 건강기능식품, 식품 및 의약품 소재 개발을 희망하는 연구자와 산업계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중요한 지원 방안으로, 농촌진흥청은 이를 통해 국내 약용식물 원료 시장의 안정화와 해외 의존도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약용식물원→ 포장 추출물 제조→ 약용식물 추출물
2002년부터 약용식물 추출물 분양 시작
농촌진흥청은 2002년부터 식물 자원의 채집 지역, 사용 부위(잎, 뿌리 등), 추출 용매 등의 조건에 맞춰 약용식물 추출물을 제작해 왔다.
그동안 식·의약품 산업계는 건강기능식품과 천연물 소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많은 경우 해외에서 원료를 수입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국내 자생 식물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이와 같은 연구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에 분양되는 약용식물 추출물은 총 103종의 식물에서 얻은 245점이다. 연구자당 최대 20mg씩 제공된다. 이는 연구자들이 기능성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이다. 각 추출물의 과학적 연구 및 제품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자 신청 절차
약용식물 추출물 분양을 희망하는 연구자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누리집(www.nihhs.go.kr)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전자우편(jsjeoncy@korea.kr)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 분양은 연구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일반인 연구자도 신청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추출물의 원료가 되는 식물 자원을 보존하고 있는 약용식물자원포와 국립약용식물원을 운영 중이며, 필요 시 연구자가 요청하면 식물 자원의 증식, 추가 추출물 생산 및 원료 식물 기원 연구 등 후속 지원도 가능하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
김금숙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 과장은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2023년 건강기능식품 수출이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 고 밝혔다.
이어 “국내 자생 식물 자원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원료 개발을 원하는 산업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농촌진흥청은 우수한 자생 약용식물 자원의 개발과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농촌진흥청의 이번 약용식물 추출물 분양 사업은 국내 식·의약품 산업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며, 특히 해외 원료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자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 추출물을 통해 새로운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