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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비정상적인 행동과 대응방법

우모 쪼기 유전적인 요인과 생리적인 상태와 영양, 관리, 질병등이 요인

등록일 2024년10월21일 13시2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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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비정상적인 행동과 대응방법

 

우모 쪼기 유전적인 요인과 생리적인 상태와 영양, 관리, 질병등이 요인

카니발리즘 단백질, 비타민, 광물질 결핍과 사료 구성 변동으로 나타나

식란 벽 예방 위해 굴껍데기, 석회석 등 자유롭게 선택해 섭취토록 해야

 


조동해 대표

에그앤테크

농학박사

 

닭은 여러 가지 스트레스 하에서 군집 생활을 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모방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어 비정상적인 행동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당연히 여기고 자칫 버려두면 큰 경제적인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닭의 비정상적인 행동인 우모 쪼는 문제는 닭의 복지에 문제가 되는 우모에 대한 직접적인 손상과 폐사 이외에도 탈우에 의한 유지에너지 요구량 증가로 인한 사료섭취량 증가로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심각한 문제이다.

 

우모를 쪼는 것은 가금류에서 중요한 행동 문제이다. 쪼는 행동은 일반적으로 닭에게 스트레스가 있거나 농장의 관리 관행이 부실할 때 발생한다. 쪼는 것은 방사 시스템을 포함한 모든 생산 시스템에서 발생하지만, 평사와 방사 시스템의 닭들 사이에서 더 일반적이다. 이는 케이지 사육시설보다 평사 사육시설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더 많은 문제를 안고 있어 동물복지가 증가하는 현시점에 중요성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

 

우모 쪼기는 다른 닭의 깃털을 뽑아 먹는 행동이며 처음에는 꼬리의 아랫부분, 등 쪽에서 볼 수 있으며 털이 빠진 닭은 부상과 질병 감염에 더 취약한 상태가 된다. 이러한 우모 쪼기는 닭의 일반적인 공격적인 행동과 관계가 없다. 카니발리즘은 죽었거나 살아있는 닭의 피부와 조직 및 장기를 먹는 행동이며 주로 항문이나 복부 주위를 쪼개 되며 심할 경우 폐사로 인한 손실을 유발한다.

 

이러한 우모 쪼기와 카니발리즘은 동물복지에 문제를 일으킬 뿐 아니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큰 비용이 들며 이러한 습성은 한번 일어나면 근절하기 매우 어려우므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고에서는 경제적인 손실을 주는 닭의 비정상적인 행동인 우모 쪼기와 카니발리즘 및 식란 벽에 대해 정리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1. 우모 쪼기(feather pecking)

우모 쪼기는 비공격 성으로 분류되는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한 마리가 다른 닭의 우모를 물 거나 당기고 때로는 뽑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일반적인 서열경쟁에서 볼 수 있는 공격적인 쪼는 행동과 다르다. 이때는 머리나 목 부위를 향한 단 한 번의 빠르고 정확한 행동으로 나타난다(표 1).

 

표 1. 쪼는 행위 분류

〈출처: Poultry signals〉

 

우모 쪼기는 중간 정도의 쪼기와 심한 쪼기의 형태인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중간 정도의 쪼기는 깃털을 뽑지 않고 깃털 끝이나 가장자리를 반복적이지만 부드럽게 쪼는 것이 특징이며 심한 쪼기는 격렬한 당김이 특징이며 종종 깃털을 뽑아서 닭에게 손상을 입히게 된다.

 

깃털이 손실되고 뽑힌 부위는 대부분 병변이 나타나 상처와 출혈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카니발리즘을 초래할 수 있다. 때때로 출혈이나 감염으로 인하여 폐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높다. 이러한 쪼는 행동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비정상적인 행동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관리자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통제할 수 있는 요소에 집중하고 예방적인 조치에 투자하여야 한다. 우모 쪼기의 첫 번째 사인은 바닥에 떨어진 우모가 없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그 후 깃털을 뽑힌 닭의 고통 소리가 들리고 닭들이 상처를 입기 시작하게 된다.

 

이러한 우모 쪼기 행동을 주는 요인은 내부적인 요인과 외부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내부적인 요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과 생리적인 상태(호르몬) 및 사회적인 상호작용(서열경쟁)을 들 수 있으며 외부적인 요인으로는 영양, 관리, 환경조건, 질병 등을 들 수 있다. 우모의 정상적인 발달과 성장을 위해서 균형 잡힌 사료가 필요하며 우모 쪼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 영양이 필수적이다.

 

깃털 상태를 정기적으로 관찰하여 쪼는 현상을 처음부터 파악하고 문제가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전략을 실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우모 쪼기의 원인으로는 육성단계에서 깔짚 부족에 의한 잘못된 쪼기 행동 발생과 식이섬유, 광물질 부족, 비타민, 아미노산 부족을 들 수 있다.

 

또한, 만성 장염, 닭진드기에 의한 자극, 부적합한 계사 환경, 지루함, 스트레스, 직사광선, 지나친 빛의 세기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우모 쪼기는 모든 사육시스템에서 발생하며 케이지사육보다 평사 사육에서 더 많이 발생하여 평사 사육할 때 더 주의가 요구된다

 

그림 1. 평사 닭의 우모가 빠진 모습


 

우모 쪼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든 종류의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스 요인이 축적되면 쪼는 행동을 유발할 위험성이 증가한다. 이에 따라 닭 진드기를 구제하고 평사의 경우 바닥에 곡물이나 사료를 뿌리거나 콘크리트 블록이나 건초 등으로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방란을 제거하고 점등시간과 급이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어두운 곳에서 갑작스러운 빛이 비치지 않게 유지하여야 한다.

 

또한, 섬유질을 보충하기 위해 옥수수 사일레지, 해바라기 박, 알팔파나 건초 같은 조사료를 보충하여 주는 것도 필요하다. 한편 깃털은 약 90%의 케라틴으로 구성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단백질이다. 닭이 깃털을 섭취하면 건초나 셀룰로스 섬유질과 유사한 효과가 나타나며 이는 근위 성능과 장운동 증가, 소화 자극 및 장 운동성 증가 같은 위장관 시스템의 효율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불용성 섬유질을 급여하면 쪼는 행동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닭에게 불용성 섬유질을 급여하면 소화에 도움이 되는 것 이외에 포만감을 오랫동안 지속시키고 사료 영양을 희석하는 효과가 있어 사료를 섭취하는 데 시간이 늘어나 깃털을 쪼는 시간이 줄어든다.

 

또한, 계사내 조도를 어둡게 유지하거나 적색 조명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적색등을 설치하는 것은 붉은빛 아래에서 상처의 출혈이 검게 나타나 다른 닭의 관심을 끌지 않기 때문에 통제와 예방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그림 2). 케이지 사육시설에서는 조도를 낮추게 되면 닭의 활동성이 줄어들게 되어 이러한 쪼는 습성이 줄어들게 되지만 케이지사육에서도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케이지 계사에서 윗단 케이지의 조도는 해당 계사의 평균보다 높으므로 쪼는 문제에 가장 취약한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산란계의 깃털이 10% 빠질 때마다 에너지 보충을 위해 사료섭취량이 4g이 증가하며 완전한 탈구를 가정할 경우 정상적인 상태에 비해 사료섭취량이 40g이 증가한다(그림 3 ).

 

그림 2. 적색등이 설치된 계사 내부 모습


 

 

그림 3. 탈우도와 사료섭취량 관계

 


 

 

2. 카니발리즘(cannibalism)

닭은 주변의 다른 닭의 행동을 모방하는 자연스러운 경향이 있어 무리 중 한 마리를 심하게 쪼아 먹기 시작하면 다른 닭들과 똑같이 하게 되며 이러한 카니발리즘이 무리 중에 퍼져 높은 폐사율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카니발리즘은 가축의 복지, 건강, 생존력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므로 경제적인 손실이 크다. 카니발리즘은 일반적으로 닭이 산란할 때 수란관의 일부가 불룩하게 밀려 나와 카니발리즘의 표적이 되어 쪼는 행위가 일어나게 되며 때로는 심한 우모 쪼기가 카니발리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때 깃털의 피부 보호 기능이 상실되고 피부와 잠재적인 병변이 노출되면 닭이 처음으로 피 맛을 보는 순간 카니발리즘이 시작된다. 또한, 카니발리즘은 단백질, 비타민, 광물질 같은 사료 영양 결핍 및 사료원료 구성의 변동으로도 나타난다. 계군을 합사 할 경우와 빛이 많이 들어 올 경우, 케이지의 날카로운 부분에 의해 상처를 입었을 때도 발생이 되며 체중이 지나치게 적은 닭에서 주로 발생한다. 카니빌리즘이 발생한 경우 필요한 조치는 방란을 방지하고 산란상을 어둡게 유지하고 약추나 다치거나 죽은 닭을 바로 제거하거나 별도로 분리 사육하여야 한다.

 

또한, 닭의 균일도를 높이고 난중이 커지지 않도록 유지하여야 한다. 카니발리즘 발생이 새로운 사료로 교체 후 발생하였다면 사료의 영양소를 확인하고 사료와 관련이 있는 경우 새 사료로 교체토록 한다. 카니발리즘의 경우도 우모 쪼기의 대체방법과 같이 조도를 어둡게 유지(또는 붉은 전구 사용)하거나 콘크리트 블록이나 건초 같은 쫄 수 있는 것을 제공하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다.

 

3. 식란 벽( egg eating habit)

닭이 계란을 먹는 습관은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아주 완벽히 고치기 어려운 습관이다. 이를 막기 위해 케이지의 경우는 닭이 머리를 모이통 밑으로 내밀어 계란을 깨 먹는 식란 벽을 방지하기 위해 전기 충격 쇼크 와이어를 설치하는 사례가 있으며 평사 사육할 때에는 방란으로 인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깨진 계란은 닭이 계란을 먹기 시작하는 주된 이유이다.

 

깨진 계란을 섭취하여 닭이 계란의 맛을 알게 되면 일부러 계란을 깨서 먹게 된다. 따라서 예방만이 입증된 유일한 치료법이다. 우선하여 닭이 깨진 계란을 맛보지 않도록 시설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란 섭취를 방지하기 위한 통제 조치에는 스트레스 감소와 적절한 영양 공급이 포함되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방란을 예방하기 위해 산란을 시작하기 전에 산란용 계사로 옮겨 산란상을 거부감 없이 사용하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닭이 산란상에 몰리지 않도록 관리하고 닭이 좋아하는 어둡고 구석진 곳에 몰리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방란을 수시로 수거하고 산란상을 청결하게 유지하여야 한다. 닭이 계란을 먹는 것은 영양 결핍이나 불균형을 겪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산란계는 항상 일정한 칼슘 공급이 필요하고 체내 칼슘요구가 증가할 경우 선택적인 칼슘섭취가 일어나며 이때 닭은 다른 곳에서 충분한 칼슘을 섭취하지 못하면 계란을 먹을 수도 있다.

 

 

또한, 칼슘섭취가 부족하면 연란이나 난각이 얇은 계란이 생겨 깨지기 쉬우므로 칼슘을 추가로 제공하는 것은 계란을 먹는 행동과 질병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따라서 영양상으로 균형이 맞는 사료를 급여하고 가능한 난각이 우수한 계란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난각을 튼튼하게 유지하려면 균형된 사료를 먹이고 필요할 때 추가로 칼슘 보충제(석회석, 굴껍데기)를 보충해 주어야 한다.

 

굴 껍데기나 석회석을 오후 사료에 탑드레싱 하거나 자유롭게 선택하여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영양 결핍, 특히 비타민 D나 칼슘의 결핍으로 인해 난각이 쉽게 깨질 수 있으며 주령이 증가할수록 난중이 커지기 때문에 난각이 얇은 계란 생산이 증가하게 될 수 있다. 아마도 칼슘이나 비타민 D 결핍 또는 일반적인 닭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려고 하면서 계란에 대한 맛을 갖게 되고, 닭들은 쉽게 모방을 하며 다른 닭들은 이를 따르고 계란 쪼기와 계란 먹기를 서로 빠르게 배우게 된다. 한 암탉이 계란을 먹기 시작하면 다른 암탉도 곧 따라오게 된다.

 

난각두께가 얇은 계란은 유전적 결함이나 감염성 기관지염과 같은 일부 질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계란 껍데기를 닭에게 급여하는 경우도 있는 데 닭이 껍질을 계란과 연관시키면 계란을 쪼는 행위가 더 높아질 수 있어 건조가 안 되고 거친 껍질을 닭에게 급여하여서는 안 된다. 한편, 산란상 주변에 조도를 높이면 닭은 초조함과 쪼는 행위가 증가하게 되고 닭이 갑작스럽게 놀라는 경우 계란을 깨트릴 수 있어 조도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한다.

 

계란 먹는 습관은 우발적인 계란 파손으로 인해 시작되며 호기심 많은 닭은 깨진 달걀을 쪼아 먹기 시작한다. 식란 벽이 있는 닭은 일반적으로 부리와 머리 옆면에 마른 노른자가 묻어 있는 닭으로 식란 벽이 있는 닭을 잡았다면 무리에서 도태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암탉이 그 행동을 따라 하게 될 것이다. 또한, 계란이 계사 내에 오래 있을수록 깨지거나 먹힐 확률이 높아지므로 계란을 오랜 시간 동안 산란상 및 계사내에 놓아두지 말고 일정이 허용하는 한 자주( 하루에 최대 여러 번) 계란을 수집하는 것이 좋으며 다른 모든 방법이 실패하면 부리 다듬기를 고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편 밀사, 지루함 및 스트레스는 계란 섭취로 이어질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이다. 공포나 흥분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암탉은 난각이 제대로 형성되기 전에 알을 배출하게 되어 연란이나 무각란이 발생될 수 있다. 계란이 깨지는 대표적인 원인은 비정상적으로 얇은 껍질이며 암탉이 자신의 알을 먹기 시작하는 일반적일 때는 산란상에서 알이 깨졌을 때이다. 산란계는 어둡고 외진 곳에 알을 낳는 것을 좋아한다. 난상을 빛으로부터 보호하거나 산란상을 어둡게 유지하고. 둥지 상자 안에 골프공 같은 가짜 알을 넣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산란상의 바닥이 단단하면 계란이 깨질 수 있어 산란상 바닥에 부드러운 소재를 깔아주거나 알을 깨끗하고 깨지지 않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만큼 자주 산란상 바닥재를 교체하여 주고 계란이 깨지면 빨리 치우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물이 부족한 닭이 습관적으로 수분이 많은 계란을 깨서 수분을 섭취하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신선하고 깨끗한 식수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3. 결론

이러한 닭의 이상적인 행동을 보였을 경우 퍼지지 않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닭은 생리적으로 호기심이 많고 모방적인 행동을 하려는 경향이 높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행동을 예방하고 통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

 

러한 이상행동은 주로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모든 스트레스 요인을 줄여나가는 전략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조도를 낮추고 적색등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으며 평사의 경우 밀사를 방지하고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환경 풍부화 물질을 추가로 넣어 주어 쪼는 행위를 줄여 줄 수 있다. 또한, 근본적으로 깨진 계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단단한 계란을 만들 수 있도록 영양 및 사양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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