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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계 생산주령을 연장하기 위한 접근

12 주령에 난소 비롯한 산란기관의 발달과 칼슘 저장하는 수질골 발달

등록일 2024년10월21일 12시1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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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계 생산주령을 연장하기 위한 접근

 

12 주령에 난소 비롯한 산란기관의 발달과 칼슘 저장하는 수질골 발달

면역력 떨어지는 산란 후기에 에너지가 과잉 공급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오후 시간대 거친 입자 칼슘 추가 공급, 뼈에서 칼슘 이용하는 것 최소화

 


 

김지선 농업연구사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산란계는 20여 년간 산란율을 높게 유지하면서 계란의 품질은 좋아지도록 개량되었다. 오늘날에 이르러 산란계는 100 주령까지 최대 500개의 계란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으며, 계란 한 개를 생산하는데 소비되는 사료량도 10% 이상으로 감소하여 사료효율도 높아졌다.

 

산란계의 생산주령을 10주 연장했을 때, 계란 12개당 약 1g 질소를 절약할 수 있으며, 계란 1개에 투자되는 육성기 동안의 자원도 줄일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래서 생산주령의 연장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이루기 위한 긍정적인 접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산란계의 좋은 유전적 능력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최적의 사육환경이 제공되어야 하며, 산란 주령이 길어지면서 떨어지는 산란 지속성이나 난각 품질을 높이기 위해 사료, 환경 등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산란계를 오래 사육하면서도 생산성을 높게 유지하기 위한 관리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육성기는 잠재적 능력을 준비하는 시기

육성기는 산란계가 최고의 생산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을 갖추기 위한 시기로 후에 시산일령, 산란피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육성기는 주로 골격 성장이나 장기의 발달이 이루어진다(그림 1). 병아리가 발생되고 3주 동안은 소화와 면역기관의 발달이 이루어지며, 6주까지 골격과 근육 발달이 빠르게 이루어진다.

 

그래서 5~6 주령의 체중은 닭의 산란기 생산능력과 신체 발달에 영향을 주는 시기로 목표체중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7주 이후는 완만한 성장곡선을 그리며 12 주령에 골격 발달이 거의 완료되고, 성호르몬 조절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난소를 비롯한 산란기관의 발달과 칼슘 저장고 역할을 하는 수질골 등이 급속하게 발달한다.

 

그림 1. 산란계의 육성기 발달 과정

 

 


 

육성기의 사료 관리는 체중이나 골격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닭의 사료 섭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영양성분, 사료 형태, 건강 상태, 사육환경, 사양관리 등 다양하다. 그래서 사료 섭취량 조사는 계군의 상태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이다. 닭은 섭취한 사료를 소화할 수 있도록 물리적으로 작게 부숴주는 역할을 하는 모래주머니(소낭)라는 기관을 가지고 있다.

 

모래주머니는 1.0 mm 이상의 거친 입자에 의해 자극을 받아 발달되며, 모래주머니 내 pH를 낮춰 사료 내 단백질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사료 입자의 크기가 0.5mm 미만으로 작은 경우 섭취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모래주머니의 발달도 더디게 만들어 소화능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너무 입자가 큰 경우는 사료 내 영양성분의 분리가 이루어지고 닭이 선택채식을 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래서 가능하면 골고루 사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사료 입자크기 범위가 균일하게 분포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표 1). 사료 입자크기는 체를 이용하여 각 입자별 비율을 조사할 수 있다(그림 2).


 

 

표 1. 사육 시기별 사료 내 입자크기 권장 비율


 

 

 

그림 2. 사료 입자 크기 측정 방법

 


 

또한, 사료 공급 방법도 사료 섭취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택적 섭취를 줄이기 위해 사료 급이기를 비우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5 주령 이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시행하며, 점진적으로 시간을 늘려 10~12 주령에는 하루에 약 1~2시간 정도 사료 급이기가 비어있는 상태가 될 수 있도록 한다.

 

한 번에 일괄적으로 공급하지 말고, 하루에 제공하는 사료의 60%는 오후 2~3시쯤에, 40%는 오전 점등이 시작한 후에 급여하면 계군 내 모든 닭들이 사료를 섭취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 육성기에 주차별로 계군의 체중을 조사함으로써 성 발달 점검을 비롯하여 사료의 에너지 수준, 계사 환경, 계군의 건강 상태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체중 조사는 가급적 오후에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계사 내 임의로 구획을 나눠 무작위 최소 100수 정도 측정한다. 좋은 균일도는 평균 체중의±10% 범위에 80% 이상이 포함된다.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산란기 관리

산란기는 본격적으로 계란을 생산하여 수익이 발생되는 시점으로 높은 산란율과 난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란계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며 다각적인 원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표 2).

 

 

표 2. 산란계 사육 시 발생되는 문제점 및 주요 원인


 

 

 

난중은 농가의 수익과 관련하여 산란율만큼이나 중요한 지표이다. 난중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약 60% 이상은 영양, 사료 관리에 의해 변화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산란수와 난각강도는 난중과 음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 육종기업에서는 산란초기에 난중을 빠르게 높이고 중기 이후에는 일정하게 유지되며, 후기에는 감소시키는 쪽으로 개량하여 산란율과 난각 품질 향상을 개선하고 있다.

 

또한, 난중은 닭의 체중과 상관성이 높은데, 체중이 큰 닭은 난중이 큰 경향이 있어 계군의 균일성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곧 계군의 난중을 균일하게 관리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저하되지 않고 목표체중을 유지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산란계의 체중 조절은 산란초기나 후기에 주로 탈항증을 예방한다. 탈항증은 난관이나 총 배설강 조직이 산란 후 수축되지 못해 외부에 노출되는 현상으로 닭의 호기심을 높여 쪼는 행위를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심한 쪼기 행동으로 발달되어 폐사 등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저체중으로 인한 난관조직의 발달이 불충분하거나, 과체중으로 인해 체내 복부지방이 너무 많은 경우 난관의 통로가 좁아져 닭이 계란을 낳는 과정에서 압력 증가할 수 있으며, 난관조직의 근육이 약해져 탄력성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다. 그래서, 산란초기에 사료 내 단백질 수준을 높여 난중을 너무 빨리 증가시키는 것은 산란조직의 팽창으로 인해 탈항증 발생을 높일 수 있으므로 다양한 신체 기관들이 적절히 발달할 수 있도록 관리하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중은 사료 내 영양소 수준과 계사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만약, 사료 내 단백질과 아미노산의 균형이 적절하지 않으면 체내 아미노산 이용률이 감소하여 난중이 작아지며, 사료 내 미네랄 요구량이 부족하면 난각이 얇아져 파각란이 증가할 수 있다. 환경 스트레스 요인으로 고온 스트레스에 의한 사료 섭취량의 감소는 체내 에너지 및 단백질을 충족시키지 못해 난중이 감소할 수 있다. 난중이 커지면 산란율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일정한 난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우리 농장의 난중이 낮아 높이려 한다면, 사료 내 에너지 수준이 적절한지 확인해야 한다. 사료 내 에너지가 부족할 때, 닭은 단백질과 아미노산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난중이 작아질 수 있다. 또한, 난중은 사료 내 지방이나 리놀렌산 함량과 관련이 있어 1.5g/1일 수준으로 급여하면 난중이 커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산란계는 사료 내 에너지 수준에 따라 사료 섭취량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나 영양소 흡수와 면역력이 떨어지는 산란후기에는 에너지가 과잉 공급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적절한 에너지의 공급은 골격 성장, 계란 생산 등에 대한 요구량을 충족할 수 있으나, 과잉 에너지의 공급은 산란계의 과체중으로 만들어 산란율과 계란 품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료 내 단백질과 아미노산의 균형은 계란의 크기와 무게에 영향을 주며, 사료 내 미량무기질은 난각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산란 주령이 증가하면서 사료 내 에너지 수준은 점차 낮추고 섬유소 함량을 높이는 것이 좋다. 섬유소는 닭의 모래주머니를 발달시키며 영양소 소화율을 높이고 포만감을 증가시켜 깃털 쪼기와 같은 부정적 행동의 빈도를 줄이고 지방간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간은 체내 가장 큰 면역기관으로 산란율, 난중, 난각 등에 영향을 미치며, 지방간에 의한 산란율이나 계란 품질의 저하를 예방하는 것이 필수다. 지방간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콜린, 비테인, 비타민 B12 등을 급여하면 간 내 지방산의 사용을 높이고 레시틴의 수송을 촉진해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사료 내 마이코톡신이 산란계의 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난각 품질은 계란의 상품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난각 품질과 관련하여 사료 내 칼슘 공급이 중요한데, 난각의 대부분 형성은 밤 시간대에 이루어지며, 사료와 뼈에서 필요한 칼슘을 이용한다. 최적의 영양소 요구량이 충족되는 사료를 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계란이 형성되는 시기에 맞춰 영양소를 공급하는 방법으로 난각 품질을 좋게 유지할 수 있다(그림 3).

 

일반적으로 산란계는 하루 사료 섭취량의 70%가 이른 아침 시간과 소등 4시간 전에 이루어진다. 점등 후 8시간 동안은 급이기 내 사료량이 낮은 수준이 되도록 조절하여, 급이기 내 사료가 없는 시간을 가진다.

 

소등되기 6~7시간 전에 추가로 급여하여 사료 섭취를 높일 수 있다. 난각이 형성되는 오후 시간대에 거친 입자의 칼슘을 추가로 공급하여, 뼈에서 칼슘을 이용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는 계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사료 내 칼슘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난각의 품질도 개선할 수 있다.

 

특히나 산란이 시작되는 시기에는 적절한 수준의 칼슘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여 건강한 골수를 형성하는 것은 뼈의 칼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림 3. 사료 급여 조절을 통한 사료 섭취 유도 관리


 

마치며

산란계를 사육하는 것은 긴 마라톤을 하는 것처럼, 경기 전 몸을 풀며 스트레칭하고 꾸준히 도착지를 향해 달려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경기 중 부상의 위험을 낮추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처럼, 육성기에 잘 성장한 닭이 최적의 환경에서 최고의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다.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료, 점등, 환경 등 닭이 생활하는 사육 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계군에 대한 균일도 관리가 생산 주령을 연장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 앞에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육성기의 체중을 주기적으로 조사하여 목표체중 도달하도록 관리하기

2. 사료 영양성분 조절을 통해 체중이 과하거나 저하되지 않도록 하기

3. 하루에 주어야 할 사료량을 여러 번 나누어 급여함으로써 취식 능력을 유도하고 사료 내 칼슘 이용률 높이기

4. 산란후기는 간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섬유소 함량을 높이거나, 콜린 등 활용하기

5. 영양, 고온 등 스트레스 환경에 대한 노출 최소화

 

결론적으로 전 사육 기간에 영양 및 사양관리를 세심하게 하는 것이 산란계를 오랫동안 잘 사육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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