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 초기 계군 체중관리에 집중하자
최고, 최저 온도 설정 점검하고 적절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중요
비타민C 성장률 개선하고 난중과 난각질, 산란율 증가시키는 역할
계군 사료 섭취량 감소하지 않도록 환기관리와 심야 점등 관리해야
김지헌 이사
한국양계(주)한양부화장
우리나라는 매년 여름 고온 스트레스로 인해 계란 생산성 감소, 폐사율 증가, 그리고 난중 저하 등 여러 가지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닭의 생리적 변화를 알아보고 여름 혹서기를 지내면서 약해진 계군을 어떻게 관리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계군의 회복 정도와 앞으로의 수익성이 좌우될 것이다.
기온이 올라가면 닭들은 날개를 옆으로 벌린다. 열 손실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가급적 체 표면을 넓게 하려고 하는 것이며 폐와 기도에서의 수분증발을 증가시키기 위해 헐떡거림(펜팅)을 하게 된다.
닭은 땀샘이 없기 때문에 몸을 냉각시키고 폐에서의 증발을 높이기 위하여 음수량이 증가하게 되고 에너지 요구량이 감소함에 따라 사료섭취량은 감소한다. 이는 난중과 산란율의 감소를 의미하고 칼슘 섭취량 부족과 폐에서의 과도한 호흡으로 난각질 또한 저하된다.
그림1. 혹서기 사료섭취량 저하로 인한 산란율, 난중피해 사례(2018.7~08.)
〈출처: 한양아카데미 20호〉
혹서기를 지나면서 계군의 약해진 면역력을 회복하기 위해서 사료 내 영양소 수준을 조정해 주고 가을철 환절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계사 내 환기 시스템 즉 최저, 최고 온도 설정을 다시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가을철 환절기에 일교차가 벌어질 때에는 온도저하와 환기불량으로 인한 암모니아 가스, 이산화탄소 등의 유해가스와 배설물이나 먼지를 매체로 날아다니는 각종 병원균과 일반세균 등에 의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생산성 저하 및 호흡기 질병이 발생될 수 있다. 여름철에는 풍속을 빠르게 하는 터널식 환기를 이용한 순환식 환기를 하게 되는데 가을철이 되면 온도가 내려가면서 환기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공기질이 나빠질 수 있다.
적당한 양의 공기를 계사내부에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무창계사 내 환기 최고, 최저 온도 설정을 다시 점검하고 신선한 공기를 유입, 적절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1) 고온 스트레스로 인해 약해진 면역력 및 간기능 저하 주의
- 혹서기 높여주었던 영양 수준을 다시 조정 / 간기능 개선제 투여
혹서기 동안 지속되는 고온 스트레스에 의해서 닭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간 기능이 저하된다. 가을 환절기에 접어들면 외기 온도가 떨어지면서 섭취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섭취량이 갑자기 증가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 섭취량만 증가하게 되면 지방간증이 심해지게 되고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지방간증의 관리를 위한 조치로 간기능 개선제의 투여를 권장할 수 있다.
혹서기 동안의 사료 영양 수준을 높여서 급여했다면 체중, 산란율, 난중, 섭취량 등을 다시 고려하여 영양 수준을 조정하여야 한다. 불필요할 정도로 높은 영양수준을 유지하면 과비, 지방간증, 난각질 저하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2) 고온스트레스에 오랫동안 노출된 계군,
영양 (비타민, 전해질) 보충 및 백신 보강 접종
고온상태에서 닭은 면역기능이 약화되며, 그 결과 백신에 의한 면역반응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가능한 접종을 연기시키거나 온도가 낮은 저녁이나 아침 일찍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며 저항력이 떨어지면 질병이 발생될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그러므로 농장에서는 혹서기가 지나면 빈번히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백신 보강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고온 스트레스에 오랫동안 노출된 계군의 경우 비타민 B 군, C, E 첨가가 도움이 된다. 그중에서 비타민C의 첨가는 폐사를 일으키는 고온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비타민C는 확실하게 육성계의 성장률을 개선하고 또한 난중과 난각질, 산란율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입증되었다.
사료 톤당 150~200 gm의 비타민C를 첨가하면 고온 스트레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은 계군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비타민 C는 대개 사료 또는 음수를 통해 급여된다. 비타민 C는 쉽게 산화되기 때문에 안정성을 높인 형태로 사용하여야 한다.
비타민 C는 수분에 의해 쉽게 파괴되므로 음수로 공급할 경우는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혈액 및 조직 내 수준이 적어도 24시간 이내에 도달되어야 하는 비상시와 사료가 신선하지 못할 때에만 제한되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1,000 ppm 농도의 비타민 C를 음수로 투여하면 대략 8시간 이내에 18 ㎍/ml의 혈중 농도에 도달할 수 있으며, 투여를 중단하면 이 수준은 24시간 이내에 산화되어 없어진다. 그리고 비타민 E 또한 사료 kg 당 100~250 IU 사용하면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면역 반응을 개선하며 폐사율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21 주령 섭취량과 증체가 중요한데 어떠한 조치로도 섭취량 유도가 쉽지 않다면 21 주령섭취량이 100g에 도달할 때까지 사료 첨가용 종합비타민을 최대 권장량 수준으로 급이해 보기 바란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그 자체의 부족분을 채우는 의미도 있고, 다양한 영양소의 이용을 촉진하는 역할도 하므로 결과적으로 증체나 계란 생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모든 사양관리의 시작은 잘 육성된 계군에서 시작되기 되며 아무리 뛰어난 사양관리를 한다 하더라도 잘 못 길러진 계군에서의 사양관리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산란계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들을 파악하고 이러한 여러 요인들은 적절한 사양관리에 의해 어느 정도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내용들을 실제 사양관리에 잘 적용한다면, 사료효율을 향상할 수 있고 고온 시 폐사율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림 2. 칼슘 입자도 크기
현명한 양계인 이라면 계군의 상태를 관찰하고, 스트레스 원인을 예견하여 주위 환경을 개선하거나 영양을 개선하여 이에 대처함으로써 스트레스 원인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 원인들을 관리하는 것은 기본적인 지식과 경험 또한 중요하며 앞에서 언급된 여러 요인들 외에도 문제에 따른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항상 연구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3) 광물질 보충
고온에 노출되어 스트레스를 받는 닭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광물질은 칼슘과 인으로, 고온 스트레스의 영향은 난중, 난각질 및 산란 감소로 나타난다. 특히 산란하는 계군의 경우 1일 수당 최소 4.2g의 칼슘과 370mg~460mg의 유효인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고온에 노출된 닭은 사료에 포함된 양에 추가해서 가공된 굴 껍데기나 거친 석회석 입자 형태로 칼슘을 별도로 공급해주는 것이 난중과 난각 두께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총 칼슘 공급량의 50%는 분말보다는 입자 형태로 주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각 품종의 사양관리 기록부에 보면 각 기간 주령 별 권장하는 칼슘과 인의 입자도와 비율 변화 (그림 4)와 수당 섭취량에 따른 칼슘과 인의 함량(그림 3) 이 제시되어 있다.
각 농장 계군의 주령과 섭취량에 맞게 사료회사와 상의하여 칼슘과 인의 입자도와 함량을 맞춰주는 것이 좋 다. 그리고 인의 수준이 너무 높으면 난각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므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
그림 3. 주령 별 섭취량에 따른 칼슘과 인의 함량 변화
〈출처: 하이라인 사양관리기록부〉
그림 4. 주령 별 칼슘과 인의 크기와 비율 변화
〈출처: 하이라인 사양관리기록부〉
(4) 6 주령, 12 주령, 15 주령의 체중 성장이 생산성 좌우
- 매주 체중을 측정하자 !
닭의 기본적인 생리적 구조는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 육성 계군의 경우 3주, 6주. 12주. 15 주령 체중을 크게 키웠을 때 더 좋은 생산성을 가져온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혹서기 때와 혹서기 이후에 육성 중인 계군 또는 산란 초기 계군의 경우 체중관리는 더욱 중요하며 이 기간 중에는 집중적으로 매주 체중을 측정하고 주령별 목표체중과 비교해 보아야 된다.
이유는 혹서기 동안 사료섭취량 저하로 인한 계군의 체중 증체 상황과 발달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함이다. 내가 육성하고 있는 계군이 기간 별로 잘 증체가 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가장 기본이 체중측정인 것이다. 계군의 관리는 표준 성장곡선에 근거하여 이루어지며, 사료공급량은 목표체중과 표준체중의 편차에 근거하여 결정된다. 체중균일도가 양호한 계군은 사료증가에 따라 일정한 증체를 보이며, 이는 골격 및 성성숙을 발달시켜 종계군의 사양관리를 원활하게 한다.
체중 측정은 7 일령부터 1주일마다 매주 실시하고 계군 당 50~100수의 닭들을 임의로 선택하여 체중을 측정한다. 그렇게 목표체중과 비교해 보고 체중 미달 시 목표한 체중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이다.
특히 6 주령의 목표 체중보다 10% 이상 상회해서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골격은 6~12 주령 기간중에는 매주 90~110g의 빠른 체중 증가와 골격이 빠르게 성장하게 되며 12 주령의 골격은 성계 95% 수준까지 발달하고 9 주령 이후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생산되면서 뼈의 성장판이 닫혀 뼈의 크기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혹서기 때 육성하게 되는 계군들은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지 않도록 계사 내 온도, 환기관리와 심야점등 관리 등 충분한 체중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육성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