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2024년 8월 말 기준 농식품(K-Food) 수출 누적액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64억 8천만 달러(잠정)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2개월 연속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8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 2024년 8월 말 기준 수출액이 64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성과 및 품목별 분석
2023년 8월 59억 5천 6백만 달러에서 2024년 8월 64억 7천 6백만 달러로 증가하며, K-Food의 글로벌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라면, 과자류, 음료, 쌀가공식품 등 주요 품목에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며, 각 품목 모두 큰 성장세를 보였다.
라면은 매운맛 라면의 인기가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한 8억 달러를 기록했다. 과자류는 15.4% 증가해 4억 9천 4백만 달러를 기록,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의 인기를 다시 확인했다. 음료는 13.6% 증가한 4억 4천 9백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쌀가공식품인 즉석밥과 냉동김밥 등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41.7% 급증하며, 1억 9천만 달러에 달하는 수출 실적을 기록해 주요 품목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한편, 신선농산물 수출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감소 폭은 완화되고 있다. 특히 배와 포도는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인해 수출이 줄어들었으나, 하반기 작황이 좋아짐에 따라 연말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삼류는 4.1% 증가한 2억 달러, 김치는 3.3% 증가한 1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포도는 28.5% 증가한 1천 9백만 달러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시장의 성장 두드러져
시장별로 보면 대부분의 권역에서 수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024년 8월 기준, 미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하여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주로 SNS를 통해 인기를 끈 라면과 쌀가공식품의 판매 증가 덕분이며, 과자류 역시 38.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 주요 수출 품목 중 과자류는 38.0% 증가한 1억 8천 1백만 달러, 라면은 61.5% 증가한 1억 3천 8백만 달러였다. 쌀가공식품은 59.2% 증가한 1억 1천만 달러이다.
미국에서의 이러한 성과는 농식품부가 K-Food 가 상대적으로 덜 입점된 남부 지역 2선 도시인 휴스턴, 오스틴 등지의 대형 유통망을 공략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 지역 유통매장을 대상으로 한 홍보·마케팅 활동이 성과를 거두면서 미국 내 K-Food의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대기업-중소기업 협업 모델 통한 수출 확장
농식품부는 중소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기업과의 협업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첫 번째 사례로 GS리테일과 봉땅은 8월부터 몽골과 베트남의 GS25 편의점에서 현지화된 봉땅 꽈배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롯데칠성과 서울장수가 협업하여 중국 시장에 선보인 ‘막사(막걸리+사이다)’는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시음 행사 및 ‘나만의 혼합 비율 자랑’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한국 술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농식품부의 향후 계획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막걸리와 사이다의 결합인 ‘막사’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위를 식히는 음료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업 모델을 통해 다양한 중소기업 상품을 해외에 소개하고, 수출 대상국 내 2선 도시 유통망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K-Food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수출 확대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농식품부는 이를 바탕으로 K-Food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