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농장 관리를 위한 전산 프로그램 ‘축사로(Talk-Talk한 농장)’의 기능이 대폭 개선됐다. 농촌진흥청은 축산물품질평가원과의 데이터 연계 강화를 통해 축사로의 이용 편의성을 높여 농가가 과학적인 데이터 기반의 농장 경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 축사로의 기능이 대폭 개선 됐다.
‘축사로’는 농촌진흥청이 한우 농가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전산 프로그램으로, 농장 단위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프로그램은 농장 운영 전반에 걸쳐 사육부터 출하까지 다양한 기록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농촌진흥청은 축산물품질평가원, 한우개량사업소, 한국종축개량협회 등 여러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2013년부터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특히 이번 개편을 통해 축사로는 한우 이력제 데이터와의 연계성이 한층 강화되어, 농장 데이터 관리가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
가장 큰 개선 사항은 폐사우 관리의 자동화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이력제 데이터와의 연계를 통해 농가가 폐사우 정보를 직접 입력할 필요가 없게 됐다.
폐사우 발생 시 데이터가 자동으로 축사로에 입력되므로 농가는 별도의 관리 시간 절약은 물론, 정확한 개체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한우 농가는 폐사우 관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축사로에 판매 기록을 저장해 둔 경우, 해당 개체가 도축되면 판매 기록을 바탕으로 관련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농가가 도축 시점과 연계된 데이터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축사로의 일관된 기록을 통해 한우 개체의 이력 추적이 더욱 용이해졌다.
이번 개편에서는 도체등급 정보 제공 범위도 확대되었다. 기존에는 축사로 가입 후 출하된 개체에 대해서만 도체 등급 성적을 제공했으나, 이제는 가입 시점에 관계없이 2022년 1월 이후 출하된 개체의 도체 성적까지 조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농가는 연도별 개체 출하 성적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며, 다양한 시점에서의 성적을 기반으로 농장 운영에 유용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축사로의 기능들은 축사로 누리집에서 PDF 파일 형태로 제공되어, 농가가 필요할 때마다 다운로드하여 참고할 수 있다.
축사로 프로그램이 축산 관련 데이터 통합을 기반으로 농장의 과학적 경영을 지원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잡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빅데이터분석처는 한우 농가가 축평원 이력제 데이터를 축사로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국립축산과학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 농가가 데이터 기반의 과학 영농을 실현하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한우 산업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축산 유관 기관과의 데이터 연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축사로 프로그램 개선을 통해 한우 농가는 데이터를 활용해 경영을 최적화하고, 폐사우와 판매우의 관리 자동화를 통해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