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후원하기
뉴스등록
주요행사

AI 바이러스와 전쟁에서 이겨야

올해는 10월 10일 검출로 2주 정도 빨라

등록일 2022년11월09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카카오톡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농장으로 반입하는 개인 물품 소독 철저하게 해야

낮은 온도에서 소독 효과가 뛰어난 제품 사용해야

 

 

농식품부는 지난 10월 12일 중수 본부장 주재 긴급 가축방역 상황 회의를 개최하고, 야생조류 원앙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되자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방역 강화에 들어갔다.

 

고병원성 AI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다. 2021년 상반기 유럽 야생조류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전년 대비 44배, 아시아도 3.1배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러스 유형도 매우 다양해져 유럽은 1종에서 6종으로, 아시아도 3종에서 4종으로 늘어났다. 그동안 유럽과 아시아에서 AI가 유행할 때면 철새 이동으로 인해 국내에도 피해가 컸던 경향을 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03/’04년 392호, 528만 5천 수의 가금류를 살처분 했다. ’06/’07년 460호 280 만 수를 살처분 했다. ’08년 1,500호 1,020만 4천 수, 재정 소요액은 1,817억 원, 살처분 보상비는 683억 원이었다.

 

’10/’11년 286호 647만 3천 수를 살처분했다. 살처분 보상비는 6702억 원이었다. ’14/’15년 809호 2472만 2 천수가 살처분됐다. 재정 소요액은 3,364억 원 살처분 보상비는 1,772억 원으로 액수가 커졌다.

 

’16/’17년 1,133호 3,807만 6 천수가 살처분됐다. 재정 소요액은 3,621억원, 살처분 보상비는 2,744억 원으로 불어났다. ’17/’18년 140호 653만 9천수 살처분됐고, 살처분 보상금은 699억 원이었다.

 

’20/’21 년 467호 2,993만 4 천수 살처분됐다. 재정 소요액은 1,711억 원으로 다시 늘었다. ’21/’22년 83호 730만 7 천수로 추정된다. ’16/’17년과 ’20/’21 년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을 때 산란 농가에 피해가 컸다. 계란 수급이 원활치 못해 계란 가격이 크게 뛰었고, 국내 계란 물가를 잡기 위해 계란을 수입했다,

 

올해 3월 24일 강원도 고성에서 마지막으로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이후 7개월여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 작년에 야생조류에서 10월 26일에 검출된 것과 비교해보면 올해는 10월 10일 검출로 2주 정도 빨랐다.

 

이번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천안시 봉강천을 포함한 전국의 철새도래지에 이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퍼져 있을 우려가 있다. 또한, 그동안 철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멀리 떨어진 가금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사례가 다수 있다.

 

지난 10월 19일 경북 예천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H5N1형)됐다. 중수본은 조류인플루엔자 의사환축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 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지난 10월 10일 충남 천안에서 포획된 야생조류 원앙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이후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돼 안심할 수 없게 됐다. 가금 사육농가는 출입 차량 2중 소독을 포함한 농장 4단계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소독·방역 시설이 없는 농장은 부출입구·축사 쪽문 폐쇄 등 방역수칙 준수와 차단방역을 세심히 실천해야 한다.

 

농장 출입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염구역에서 청정구역으로 병원체가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계사를 청정구역으로 보면 계사 앞마당은 완충지역이며, 사료차 등 관계 차량이 출입하는 농장 앞마당은 오염구역으로 분리한다. 다만, 농장 외부도 오염 구역으로 보는 만큼 농장 앞마당은 준 청정구역에 준하는 출입절차를 설정한다.

 

각 구역을 나누어 지정된 인원과 차량만이 정해진 방역 절차를 거쳐 각 구역으로 진입하도록 해야 한다. 위험시기에는 백신 접종을 자제하고 백신 접종자에 대한 위험지역 방문 여부를 필히 확인하고 백신 접종자 방문 차량 GPS 장착 유무 확인하고 소독을 철저히 실시해야 한다.

 

방역 절차를 세분화하고, 구역을 구분하며, 방역 절차 이행률을 최대로 높여야 하는 것은 외부 오염원이 청정구역 내로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다. 차량과 출입자에 대한 방역 절차는 철저하게 하고, 농장으로 반입하는 개인 물품에 대한 기준도 명확하게 해야 한다.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닭의 분변 1g 은 닭 1백만 수를 감염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반입 대상이 차량, 사람, 휴대폰, 기타 개인물품 등도 동일한 수준의 오염원으로 대해고 철저한 소독 등 방역수칙을 다해야 한다.

 

농장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소독 절차는 철저하게 해야 한다. 소독 전에 계사 내부는 계분, 먼지들을 깨끗이 청소한 후 소독해 소독약의 효과를 높여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외기 온도가 낮음에 따라 농장 외부에 사용하는 소독제는 낮은 온도에서도 소독효과가 뛰어난 제품이 필요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전쟁이 시작됐다.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 내 농장을 지켜야 하겠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