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시산 시기 사료섭취량의 중요성
21 주령 섭취량 100g 초과한 계군 대부분 25주령 난중 57g 초과
사료 첨가용 종합비타민 최대 권장량 수준으로 급이 하면 효과 봐
산란기에는 난각을 형성하는 심야에 칼슘 흡수 증가시킬 수 있어
김지헌 이사
한국양계(주)
산란계의 생산성은 육성 기간 증체관리 뿐만 아니라, 수란관 발달 시기의 증체 관리, 산란 예비 사료의 사용 시기, 점등 자극의 체중과 일령, 사료 내 칼슘의 용해도와 함량의 적정성, 육성기 간 또는 산란기간 중의 전염성 질병 등 많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육성 기간 증체 관리가 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군의 생산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관찰된다. 산란계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 중 육성 시기만큼 중요한 ‘시산 시기 사료섭취량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시산 시기의 성성숙이 곧 체 성숙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점등 자극 이후 산란율 50% 시점까지 많게는 주간 100g(17∼18 주령 내외 수란관 집중 발달 시기), 적게는 최소 40g 이상씩 꾸준하게 체중이 증가해, 산란피크를 지나 32주령에 비로소 산란계의 체중이 완성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체중이 증가하고, 산란율이 급격히 오르는 비율만큼 섭취량도 충분히 빠르게 오르도록 해야 하는 시기이다.
많은 전문가가 육성후 반기부터 시산 시기 동안의 섭취량 부족이 곧 증체의 부족을 의미하고, 증체의 부족이 난중, 산란 지속성, 누적 산란수와 같은 산란 생산성의 부족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5년간 사양가 고객께서 공유해준 84개 계군 자료를 바탕으로 21 주령 섭취량과 산란 생산성 간 실제 상관성을 분석해보았다.
25 주령 난중과 21 주령 섭취량
그림 1은 21 주령 섭취량과 25 주령 난중의 관계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난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를 제외해보기 위해 체중 1,400g 이후에 점등 자극을 실시한 계군만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21 주령 섭취량이 100g에 미치지 못한 계군 중 25주령 난중 57g을 넘는 비율이 29% 수준에 불과하였으나, 21 주령 섭취량 100g을 초과한 계군의 대부분이 25주령 난중 57g을 초과했다. (그림 1a, b)
그림 1. 국내 84개 계군 중 체중 1,400g 이후에 점등 자극을 실시한 계군의 21 주령 사료섭취량과 25 주령 난중
〈(a) 21 주령 섭취량이 100g에 미치지 못한 계군이 25 주령 난중 57g을 넘을 확률이 29%에 불과했으나, 100g을 넘는 계군에서는 그 확률이 90%에 가까웠다. (b) 섭취량을 10g 단위로 그룹화하였더니 21 주령 사료섭취량과 25 주령 난 중간에 정확한 정비례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산란 지속성과 21 주령 섭취량
그림 2는 21 주령 섭취량과 산란 지속성 간 관계를 볼 수 있는 자료이다. 그림 1, 2와 동일한 계군 자료를 대상으로 작성된 차트이다. 21 주령 섭취량이 95g 이하인 계군은 주 평균 산란율이 90% 이상인 주수가 평균 18주간에 불과한 반면, 105g 이상인 계군은 평균 29주간, 최대 36주간 동안 90% 이상을 유지했다 (그림 2a, b).
그림 2. 국내 84개 계군으로부터 산출한 21 주령 사료 섭취량과 산란 지속성의 상관관계
〈(a) 21 주령 섭취량 100g 미만인 그룹에서는 산란율 90% 이상을 유지한 주수가 30주간 미만인 반면, 100g을 넘은 그룹의 절반 이상이 30주간을 초과하였다. (b) 산란 지속성에 있어서도 그림 1, 2와 마찬가지로 섭취량과 정비례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헨하우스 산란수와 21 주령 섭취량
마지막 차트(그림 3)에서는 21 주령 섭취량과 60 주령 헨하우스 산란수 간 관계를 확인했다. 헨하우 스산란수는 산란수와 폐사율이 반영된 수치로 계군의 최종 생산성을 의미하는 수치이다. 21 주령 섭취량이 95g 이하였던 계군은 평균 241개에 그쳤으나, 그 이상의 계군에서는 평균 260개 내외로 성계사 입식 수당 19개를 추가 생산했다 (그림 3a, b). 8 만수 계군으로 가정한다면 60 주령 기준, 150 여 만개 계란 추가 생산한 것이다.
그림 3. 국내 84개 계군으로부터 산출한 21 주령 사료 섭취량과 60 주령 헨하우스 산란수와의 상관관계
〈(a) 실제 계군의 기록을 바탕으로 21 주령 섭취량을 100g 이상 초과시킨다면 적어도 250개 이상의 60 주령 헨하우스 산란수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반면, 이에 미치지 못했다면 그 계군은 250개에 미치지 못할 확률이 80%를 넘을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b) 섭취량을 10g 단위로 그룹화하면 21 주령 섭취량은 60 주령 헨하우스 산란수와 정확한 정비례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육성 후반기 사료 섭취량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계군이 시산 시기 섭취량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섭취량 부족의 원인을 반드시 찾아야 하겠지만 이와는 별개로, 영양소 섭취를 늘릴 수 있는 조치를 즉각 시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섭취량의 부족이 증체에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32 주령까지 최소 격주로 체중을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며, 섭취량 개선을 위해서는 「한양아카데미 20호」에서 다루었던 심야 급이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고, 섭취량이 부족한 만큼 영양소 함량을 높여주는 방법도 유효한 방법이다.
심야 급이 방법
•한밤중, 소등 중간에 1∼2시간 점등을 실시,
•점등이 켜지기 전에 미리 사료를 채워두고, 점등 실시 후 체인 급이기 또는 호퍼 급이기를
반드시 돌려주어 사료 섭취를 자극하도록 해야 된다.
•심야 급이를 실시하기 전, 후로 최소 3시간 동안은 반드시 소등을 유지,
•주간 점등시간(16시간)은 그대로 유지,
•심야 급이를 뺄 때에는 심야 점등시간을 매주, 15분씩 점진적으로 줄여나간다.
심야 급이는 육성기와 산란기, 어느 시기이든지 상관없이 사료섭취량을 보충할 필요가 있을 때 언제든지 실시할 수 있다. 심야 급이를 해 줌으로써 매일 수당 2∼5g의 사료섭취량을 보충해 줄 수 있고, 산란기에는 난각을 형성하는 심야에 칼슘 흡수를 증가시킬 수 있어서 난각질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어떠한 조치로도 섭취량 유도가 쉽지 않다면 섭취량이 100g에 도달할 때까지 사료 첨가용 종합비타민을 최대 권장량 수준으로 급이 해 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그 자체의 부족분을 채우는 의미도 있고, 다양한 영양소의 이용을 촉진하는 역할도 하므로 결과적으로 증체나 계란 생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