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는 8월 11일, 2024 파리올림픽 폐막과 함께 파리바게뜨의 케이지프리 전환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 운동은 7월 26일 파리올림픽 개막과 동시에 시작되었으며, 단 2주 동안 4,717명의 시민이 서명에 참여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 2주 동안 4,717명의 시민이 서명에 참여했다.
케이지프리란?
케이지프리는 닭을 좁은 철창(배터리 케이지)에서 키우는 대신, 닭의 기본적인 복지를 보장하는 사육 방식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케이지프리 방식으로는 방목, 평사, 다단식(에이비어리) 농장이 있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하루 약 100만 개의 계란을 사용하는데, 이는 125만 마리의 닭이 배터리 케이지에서 매일 산란해야 가능한 양이다.
파리바게뜨의 입장
지난 8월 8일, 동물자유연대와의 면담에서 파리바게뜨 측은 “기업의 여러 여건상 당장 케이지프리 전환을 결정하기 어렵다”면서도 “동물자유연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내부적으로 케이지프리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의 반응
동물자유연대는 서명운동 기간 동안 시민들의 높은 참여를 확인했다며, 서명부를 통해 파리바게뜨에 이러한 시민들의 요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 이누리 활동가는 “기업이 케이지프리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약속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의 역할
이누리 활동가는 또한 “농장동물 복지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대기업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기업에 동물복지 개선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당부했다.
이번 서명운동의 성공은 농장동물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동물자유연대는 파리바게뜨의 향후 대응을 주시하며 추가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