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아프리카와의 농업 연구개발(R&D)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8월 27일부터 28일까지 케냐 나이로비에서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FACI) 제6차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3년 만에 열리는 행사로, 지난 6월 한국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를 반영한 중요한 자리다.
총회에서 농촌진흥청은 아프리카 14개국과 신규 회원국 가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KAFACI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의 가입을 이뤄냈다. 이로써 KAFACI는 아프리카 54개 유엔(UN) 승인국 중 37개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농업 협력 네트워크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는 아프리카 대륙 국가의 약 70%가 참여하는 협력체로, 한국의 농업기술 위상을 높이고 아프리카 주요 농업 의제를 주도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아프리카 농업생산성 향상 위한 5 연구과제, 1 훈련 추진
이번 총회에서는 KAFACI의 미래 비전도 제시되었다. 각 회원국의 농업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식량 안보와 기후 변화 등 아프리카 농업이 직면한 주요 문제에 공동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을 통해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이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을 핵심 협력과제로 설정하고, 곡물, 물, 토양, 병해충, 채소 등 5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총회는 한국과 아프리카 회원국들이 지혜와 경험을 나누며 아프리카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중요한 자리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회원국 간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각국의 농업 연구 현황을 포스터 발표 형식으로 공유하고, 케냐 주관으로 기후변화 대응 농업 정책 방향에 대한 발표도 진행되었다.
라이베리아의 제이 알렉산더 누에타 장관은 “KAFACI 가입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한국과의 농업기술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언급하며, 라이베리아 청년 과학자들의 연구 역량 강화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김황용 국장은 “아프리카 각국의 농업기술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KAFACI를 통해 꾸준히 지원하겠다”라며, “KAFACI 회원국들의 역량을 결집해 아프리카가 스스로 식량 안보와 기후변화 등 주요 위기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한국과 아프리카 간 농업기술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아프리카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