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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시장 안정화는 시장 경제에 맡겨야

계란 사천만 개 수입으로는 계란시장 안정될 수 없어

등록일 2021년06월07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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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수급이 심각해지고 있다.지난 4월 16일 수도권에서 전 중량 10원 올라 집란 가격은 왕란 199원, 특란 190원, 대란 183원이었다. 하지만 계란이 없어 유통업체들은 주문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계란이 귀해지자 프리미엄이 붙었다. 30구 한 판에 600원에서 1,000원을 더 줘야 계란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웃돈을 얹어주고서도 계란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

예년보다 계란 수집이 50%∼70% 정도밖에 안 된다는 유통업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21 고병원성 AI 발병으로 가금류 2,989만 3천 수가 살처분 됐다. 그 중 산란계 살처분 수는 1,674만 5천 수이다. 살처분 가금류의 56.60%를 차지했다.

 

살처분된 산란계가 크게 늘어나면서 계란 공급이 원활치 못했다. 때문에 소매가격이 크게 올랐다. 1월 4일 특란 30구 소매가격은 5,923원이었다. 1월 7일 6,027원으로 올랐고, 28일에 7,253원으로 올랐다.

 

당국은 치솟는 계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입 계란을 시장에 풀었다.산지 가격은 안정돼 웃돈을 요구하는 관행이 사라졌다. 하지만 소매가격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2월 16일 7,759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보였다. 3월 2일에는 7,600원대의 가격을 보였다.

 

계란 수입으로는 계란 물가를 안정시키기에 한계가 있었다. 당국은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적용해 소비자 부담을 줄여줬다. 이 때문에 계란을 마트에 납품하는 계란 유통 업체들은 집란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마트에 납품하도록 종용받기도 했다.

 

4월에 2,500만 개의 계란을 수입하려고 했던 당국은 계획을 바꿔 1,500만 개를 더 들여왔다. 5월에도 4,000만개를 더 수입해 계란 물가를 잡겠다고 했으나 물가는 잡히지 않고 오히려 더 올랐다.

 

산지 계란 가격이 올랐고, 웃돈을 주지 않고는 계란을 구할 수 없을뿐더러 소매가격도 다시 올랐다. 판당 9,000원∼10,000원 대에 판매하는 중소 마트들도 적지 않다.

 

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의 3월 산란계 관측 자료에 따르면 3월 6개월 령 이상 산란계 사육수수는 4,514 만수, 4월 4,614 만수, 5월 4,628 만수로 전망했다. 평년 3월 6개월 령 이상 산란계 사육수수는 5,314 만수, 4월 5,272 만수, 5월 5,284 만수 이었다.

금년 3월∼5월 6개월 령 이상 산란계 사육수수는 평년보다 각각 15.05%, 12.48%, 12.41% 줄어들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하루에 필요한 계란은 약 4,300만 개 이다. AI 영향으로 최근 하루 계란 생산량은 3,700만 개 내외이다.

 

하루에 약 600만 개 정도 모자란다. 한 달이면 약 1억 8천만 개가 부족하다. 한 달에 계란 4,000만 개를 수입해 계란 물가를 잡겠다고 하는 건 ‘언 발에 오줌 누기’이다. 계란 물가를 잡으려면 4월 수입량의 4.5배 이상 들여와야 한다.

 

정부는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터무니없이 모자라는 계란을 수입해 계란 물가를 잡겠다는 것은 전시행정에 불과하다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업계에서는 수입 계란으로 수급이 안정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시장경제에 맡기는 것이 계란 물가를 오히려 빨리 안정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계란 유통 전문가들은 계란 가격이 8,000원 이상 올라가면 소비자들의 계란 구매율이 떨어지고 대체식품을 찾아 계란 소비가 떨어지고 계란 수요가 줄어들면서 계란 시장은 서서히 안정된다는 주장이다.

 

금번 AI 살처분 범위를 AI 발생농장 반경 3km로 넓히는 바람에 1,700 만수에 이르는 닭이 희생됐다. 닭을 살처분한 농가가 재 입식에 필요한 병아리 값을 지원하는 보상비가 터무니없이 낮아 병아리 입식을 제 때 하지 못하는 농가들이 적지 않다.

 

계란 생산 농가들은 혈세를 계란을 수입하는데 쓰지 말고, 살처분 농가에서 재입식에 필요한 병아리 값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면 계란 생산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에서는 계란 생산이 정상화돼 계란 가격인 안정되려면 금년 4/4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란 수급 불안정이 길게 이어질 전망이다. 당국과 생산 농가, 유통업계 등이 산란 산업의 조속한 안정화에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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