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국내 재배 블루베리에 심혈관계 보호 및 항산화 활성을 나타내는 다양한 안토시아닌 배당체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그 성분 구성에 대한 정밀 정보를 발표했다.
블루베리는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으며, 안토시아닌을 포함한 다중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해 항염증, 항암, 시력 보호, 혈관질환 예방 등 다양한 건강 효능이 보고돼 왔다. 특히 안토시아닌은 식물 색소계 플라보노이드 화합물로, 체내 활성산소 제거 및 염증 경로 억제를 통해 만성질환 예방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국내 재배 블루베리 품종인 뉴하노버(왼쪽)와 스파르탄
이번 연구는 식생활영양과 연구진이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되는 하이부쉬(Highbush) 블루베리 9품종을 대상으로 수행한 분석 결과로, 조생종 ‘스파르탄(Spartan)’, ‘패트리어트(Patriot)’, 중생종 ‘뉴하노버(New Hanover)’ 등을 포함한 품종군에서 총 22종의 안토시아닌 배당체를 규명했다.
이 배당체는 델피니딘 3-O-갈락토사이드(delphinidin 3-O-galactoside), 페튜니딘 3-O-갈락토사이드(petunidin 3-O-galactoside), 말비딘 3-O-갈락토사이드(malvidin 3-O-galactoside) 등의 갈락토사이드 결합형 안토시아닌이 주성분이었다.
특히 이번 분석에서는 블루베리에서 최초로 아세틸화된 안토시아닌 배당체(acetylated glycosides) 7종이 존재함을 밝혔으며, 이 성분은 기존 안토시아닌 대비 체내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이 높고, 색소 안정성 및 저장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품종별 안토시아닌 함량은 생체중량 100g당 83.5~142.3mg으로, ‘뉴하노버’가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아울러 ‘패트리어트’는 전체 안토시아닌의 19.7%가 아세틸화 배당체로 구성되어 있어 기능성 식품 소재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SCI급 식품과학 분야 국제저널 'Foods(IF 4.7)'에 논문으로 게재됐으며, 향후 농촌진흥청은 해당 성분 정보를 포함한 700여 종의 국산 농식품 안토시아닌 데이터베이스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정보는 오는 2027년부터 ‘농식품올바로(koreanfood.rda.go.kr)’ 포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유선미 식생활영양과 과장은 “국산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 구성 정보를 정량·정성적으로 확보함으로써, 품종 육종·기능성 식품 소재 개발·가공산업 확장에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농산물의 기능성 성분을 체계적으로 발굴·분석하여 과학기반 농식품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