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국산 버섯의 기능성 및 식품가공 적합성을 기반으로 고기 대체식품 소재화 연구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6월 17일 밝혔다. 이는 식물성 기반 식품 수요 증가와 지속가능한 단백질 공급원 확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연구를 주관하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식이섬유, 식물성 단백질 함량, 조직감 등의 특성을 중심으로 △큰느타리버섯 △느타리버섯 △만가닥버섯 △꽃송이버섯 등 산업화 잠재력이 높은 국산 품종을 선발하고, 이들을 고기 대체소재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 버섯으로 고기 대체식품 연구를 추진한다.
특히 이번 연구는 식물성 대체육 분야의 전문 식품기술기업인 ‘위미트(WEMEAT)’와의 공동 연구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양 기관은 △국산 버섯의 텍스처리제 및 조직 대체소재 활용 가능성 검증 △식물성 대체육 제조 공정 적용성 평가 △신제품 개발을 위한 전처리 및 가공기술 개발 등을 중심으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6월 17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박정관 부장은 위미트 생산기지를 직접 방문해 대체식품 가공 현장을 점검하고, 기술 실증 가능성과 중장기 공동연구 방향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박정관 부장은 “국산 버섯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기능성 식품 및 대체단백질 소재로서의 확장 가능성이 높다”며, “기후변화와 글로벌 식량위기에 대응하는 차세대 식품소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식품기업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실용적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품종 육성 수준을 넘어 대체식품 제조 공정과 산업 연계를 고려한 응용기술 개발 단계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도 국산 특용작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식품소재화 전략을 확대하고, 관련 산업체와의 산학연 협력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