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2025년 5월 13일, 서울시청에서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 롯데카드㈜, ㈜신세계와 함께 서울 청년의 농촌 창업을 지원하고 지역과 도시가 상생하는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4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청년 창업지원 업무 협약식
이날 협약식은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서울시장, 롯데카드 대표이사, 신세계 부사장 및 청년 창업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연계형 청년 창업 지원사업’의 실효성과 확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공식화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농촌과 도시의 연결고리, ‘넥스트로컬’
이번 협약은 농식품부가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농촌형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 사업의 하나로, ‘넥스트로컬(Next Local)’이라는 이름 아래, 서울 청년이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층적이고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서울시는넥스트로컬 사업을 주관하며, △창업 희망 청년 모집 △교육 및 지역조사 실비 지원 △창업 단계별 자금 지원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팀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
농식품부는서울시 프로그램 수료 후 실제로 농촌에 창업한 팀에 대해 최대 1억 원의 후속 성장 자금을 지원하며,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과 정착을 돕는다.
롯데카드㈜는자사 ESG 브랜드인 ‘띵크어스(THINK US & EARTH)’를 통해 창업팀의 자사 온라인 쇼핑몰 ‘띵샵’ 입점과 더불어 ‘띵크어스 데이’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채널을 통해 홍보를 전개할 예정이다.
㈜신세계는창업 제품 중 우수 품목을 대상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입점, 상품 개발 컨설팅, 팝업스토어 지원 등을 통해 청년 창업팀의 유통 및 판로 개척에 실질적인 힘을 보태기로 했다.
실제 사례로 증명된 ‘넥스트로컬’의 가능성
이날 협약식에 앞서 진행된 사례 발표 시간에는 ‘서스테이블’의 백장선 대표가 창업 성공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넥스트로컬을 통해 전남 해남군과 인연을 맺고, 옥천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을 통해 지역 쌀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비건 아이스크림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의 지원으로 소비자 홍보와 판매가 활기를 띠었고, 이번에 신세계의 협력까지 더해진다고 하니 가장 큰 고민이었던 ‘판로’ 문제에 큰 힘이 됩니다. 올해부터는 농식품부의 후속 자금을 활용해 할랄 인증, 미국 상표·특허권 등록등을 통해 수출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그는 단순한 창업을 넘어, 농촌에서 새로운 산업적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넥스트로컬의 진정한 가치를 강조했다.
농촌 소멸 대응을 넘어, 미래 지속가능성 확보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서, 지방 소멸 위기와 청년 이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농촌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있어 정부, 지자체, 민간기업이 함께 손을 맞잡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2024년 발표한 ‘농촌 소멸 대응 전략’의 핵심 축으로 농촌형 비즈니스 모델을 설정한 바 있으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청년의 시선으로 재해석된 농촌, 새로운 일자리, 지속 가능한 농산업 구조를 구현하기 위해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미래는 ‘로컬’에서 시작된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속에서 로컬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이제 지역은 혁신의 무대이며, 청년은 그 중심에서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는 매개자다. 이번 협약은 서울 청년들의 창의와 도전정신, 그리고 정부와 민간의 실질적 연대가 만나 지방을 살리고 도시를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