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연천지역 토종닭 육성 발전 간담회가 4월 10일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문정진 회장을 비롯한 한국토종닭협회 주요 임원진과, 이철호 조합장, 정광식 연천군 축산과장, 성경식 연천축산단체협의회장 등 관련 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토종닭 사육 환경 개선 △유통 및 판로 확대△ 소비 촉진 전략 △정부 및 지자체 협력 강화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연천군은 우리나라 고유 품종인 토종닭의 순계가 사육되는 지역으로, 국가 차원의 유전자원 보호과 계통 보존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위상을 지닌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토종닭 산업이 단순한 생계 기반을 넘어, 문화적·생물학적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며, 보존과 산업화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2024년 농업인의 날을 맞아 대통령상을 수상한 배연금 GPS·종계부화분과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상 전달식이 함께 진행됐다.
이철호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치열한 국제 정세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토종닭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과의 소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생산 농가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지자체와의 유기적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광식 축산과장은 연천군의 축산업 육성 방침도 함께 공유했다. “2025년 제1회 추경을 통해 축산 농가를 위한 보조 예산을 전년 대비 40억 원 이상 증액한 125억 4천만 원으로 편성했으며, AI 등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한 서부권 거점 방역시설도 6월 말까지 준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정진 회장은 “토종닭 산업은 국민의 식탁과 직결된 공공의 자산”이라며 “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관련 예산 확보와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간담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토종닭협회와 파주연천축협은 지난 2023년부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향후 정기 협의체 운영 및 공동 사업 추진 등을 통해 토종닭 산업의 지역 기반 확산과 체계적인 산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우리나라 문화유산인 '토종닭'
‘토종닭’은 우리나라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자연 환경과 생활 문화 속에서 적응하고 계통 보존되어온 고유의 닭 품종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외래 품종과 달리 국내 고유 유전자원을 바탕으로 사육된 닭으로, 한국인의 식문화와 전통에 깊숙이 뿌리내려 있다.
한국 토종닭은 현대 양계 산업에서 대량 생산되는 육계(브로일러)보다 성장 속도는 느리지만, 육질이 쫄깃하고 담백한 맛을 지녀 고급 식재료로서 각광받는다. 특히 백숙, 삼계탕, 찜닭 등 전통 한식 조리법에 적합하며,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토종닭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사육환경에 적응력이 뛰어나 지속 가능한 축산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건강 및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청정지역 기반의 친환경 사육 시스템과 결합한 토종닭 브랜드가 늘고 있다.
(사)한국토종닭협회는 우리나라 고유 가축 유전자원인 토종닭의 보존과 산업화를 위해 설립된 대표적인 전문 단체로, 토종닭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협회는 먼저, 토종닭의 순수 혈통을 유지하고 유전적 특성을 보호하기 위한 유전자원 보존과 순계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안정적인 종계 생산과 보급 체계를 마련하고,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기술지도, 질병 관리, 사육 환경 개선 등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농가 소득 안정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협회는 정부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정책적 지원과 예산 확보를 이끌어내며, 토종닭 산업을 위한 제도 개선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에게 토종닭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소비 촉진 캠페인, 홍보사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건강식으로서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협회는 학술기관 및 관련 단체들과 협력해 연구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토종닭 산업의 미래를 위한 기반 구축에 있어 중요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토종닭협회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중심축으로서, 품종의 보존을 넘어 산업 전반의 가치 사슬을 강화하고, 토종닭 산업의 경쟁력과 자립 기반을 확대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