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앞당기기 위해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자가 사료 제조 기술 보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민관협업을 기반으로 추진되는 ‘정책지원·현안 해결 10대 프로젝트(우리농UP 앞으로)’ 중 하나로, 축산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농촌진흥청은 한우의 영양 요구량에 맞춰 농가가 직접 쌀겨, 맥주박 등 농식품 부산물을 배합해 급여할 수 있도록 섬유질배합사료(TMR) 자가 제조 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 TMR 자가 제조 기술을 개발·보급을 확대한다.
축산농가가 이 기술을 활용해 직접 사료를 제조하면, 일반 배합사료를 사용할 때보다 사료비를 10~30%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배합 원료의 영양 정보와 적절한 배합비를 설정하는 기술을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축산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농식품 부산물 배합비 프로그램을 보완해 농가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를 효과적으로 전수하기 위해 ‘한우 자가 TMR 기술 전수 거점농장’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한우 사육 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자가 TMR(섬유질배합사료) 제조 기술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에는 △대전 석청농장(백석환 대표) △진주 삼솔농장(한기웅 대표) △제주 한라한우촌(양익종 대표) △함평 장한농장(한종민 대표) 등 4개소를 선정해 기술 전수 거점농장을 운영했다. 올해는 추가로 5개소를 확대 선정해 총 9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거점농장은 축산농가가 직접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해 효율적인 배합사료 제조 기술을 익히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일반 배합사료 사용 대비 사료비를 10~30% 절감할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축산농가에서 자가 TMR 사료를 쉽게 제조할 수 있도록, ‘농가 배합비 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농가가 사용하는 배합 원료의 영양소 정보와 적정 배합비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www.nias.go.kr → 연구 활동 → 농가 활용 프로그램)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이를 활용하면 농가별로 최적화된 배합비를 설정해 사료비 절감뿐만 아니라 한우의 영양 균형을 맞추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가 TMR 사료 제조 기술을 도입해 생산비 절감과 안정적인 사육 환경을 구축한 우수 농가의 성공 사례도 공유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 자가 TMR 우수농가의 사료 제조 기술 및 영양성분 사례집’을 제작해 배포 중이다. 해당 자료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lib.rda.go.kr)에서 PDF 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 사례집에는 실제 농가에서 섬유질배합사료를 활용한 사료 제조 과정, 영양성분 분석 결과, 경제적 효과 등이 담겨 있어, 자가 TMR 기술을 도입하려는 농가에 실질적인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김동훈 한우연구센터장은 “‘우리농UP 앞으로’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 중 하나가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며 “유질배합사료 자가 제조 기술을 전국적으로 빠르게 보급해 더 많은 농가가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도 자가 TMR 기술의 활용도를 높이고, 농가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기술 개발, 교육,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