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월 13일 충남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산림청, 행정안전부, 홍성군, 농협, 파쇄지원단 관계자, 농업인 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농 부산물 안전 처리 파쇄지원단 발대식 및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수확 후 발생하는 고춧대, 깻대, 나무 잔가지 등 영농 부산물의 처리를 기존의 불법 소각 방식에서 벗어나 파쇄기를 활용한 자원순환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파쇄지원단은 이날 발대식을 통해 영농 부산물의 불법 소각 및 논·밭두렁 태우기 근절, 부산물의 자원화 촉진, 파쇄 작업 시 안전수칙 준수를 핵심 실천 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적극 이행할 것을 결의했다.
▲ 산불 추이와 원인
이후, 권재한 농촌진흥청장, 이미라 산림청 차장, 홍종완 행정안전부 사회재난실장은 홍성군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방문해 영농 부산물 동력파쇄기의 보유 현황과 임대 실적을 점검했다. 더불어, 파쇄지원단과 함께 실제 파쇄 작업을 수행하며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농가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파쇄지원단 운영을 통해 농업 현장에서의 불법 소각 관행을 근절하고, 자원순환형 농업 실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과 산림청은 지난해부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지방농촌진흥기관, 농업인 단체 등과 협력해 ‘찾아가는 마을 순회 영농 부산물 파쇄지원단’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협업 활동은 2024년 적극 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됐으며, ‘2024 적극 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범부처 협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지원사업에 따라 전국 139개소에서 파쇄지원단을 집중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산림으로부터 100미터 이내 지역과 고령 농업인이 많은 마을을 우선적으로 방문해, 영농 부산물의 수거 및 파쇄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농업인들이 영농 부산물 소각을 자제할 수 있도록 대면 홍보를 강화하며, 자원순환형 농업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파쇄지원단은 겨울철(11∼12월)과 봄철(1∼5월)에 중점적으로 운영되며, 품목별 특성과 지역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16만 6천 톤)보다 약 21% 증가한 20만 1천 톤의 영농 부산물을 처리할 계획으로,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영농 부산물 파쇄지원 서비스가 필요한 농업인은 마을 단위 또는 작목반을 통해 관내 농업기술센터, 농지 소재지의 동 주민센터, 읍·면 사무소에 문의하면 된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우선순위와 작업 동선을 고려해 일정이 조정되며, 보다 효율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운영된다.
2024년 현재 발생한 산불 건수는 279건(132ha)으로, 최근 10년 평균 대비 49% 감소했으며, 피해 면적은 9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 발생 원인은 소각(19%), 입산자 실화(18%), 담뱃불 실화(13%), 연소재 취급 부주의(12%) 순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영농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을 앞두고 논·밭두렁 및 영농 부산물 소각이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파쇄지원단의 현장 서비스가 더욱 적극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영농 부산물 소각이 주요 산불 원인 중 하나인 만큼, 파쇄지원단을 통한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관계 부처와 협력하여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 역시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피해 규모 또한 대형화되는 추세”라며 “범부처 협업을 통한 영농 부산물 파쇄 사업을 확대하여 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 저감에 주력하겠다.” 고 강조했다.
이번 영농 부산물 파쇄지원단 운영은 산불 예방 및 미세먼지 저감뿐만 아니라, 농업 부산물의 자원순환을 촉진하는 중요한 정책적 대응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도 영농 부산물의 자원화를 위한 지원책을 강화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파쇄 작업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적 뒷받침과 홍보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향후 지속적인 지원과 홍보를 통해 불법 소각을 근절하고, 친환경적인 영농 활동을 정착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