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 국립축산과학원 임기순 원장은 2월 12일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에 위치한 공공 승마장을 방문해 국산 열풍건초 활용 현황을 점검했다.
▲ 축산과학원 임기순 원장 익산 공공 승마장을 점검했다.
익산시 공공 승마장은 지난해 5월 국립축산과학원, 한국마사회, 익산시가 체결한 ‘말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열풍건초 이용 확대’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국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열풍건초를 승용마에게 급여하고 있다.
국산 IRG 열풍건초(600원/kg)를 급여한 결과, 기존에 사용하던 외국산 티머시(740원/kg) 대비 약 23%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국산 사료의 경제적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또한, 국산 열풍건초는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해 말산업 현장에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앞으로도 국산 열풍건초의 품질 개선 및 유통 활성화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국내 말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이날 임 원장은 한국마사회 관계자들과 함께 공공 승마장 시설을 둘러보며, 국산 열풍건초를 사용했을 때의 만족도와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마사회 서명천 박사는 “국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열풍건초는 승용마의 성장과 건강 유지 측면에서 수입산 티머시와 큰 차이가 없어 국내 자급 사료 자원으로서 활용 가치가 높다.”라고 평가했다.
익산시 공공 승마장 이상동 교관은 “국산 열풍건초는 품질과 기호성 면에서 수입 건초를 대체할 수 있으며, 가격 경쟁력이 큰 장점이다. 다만, 유통 확대를 위해 현장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소포장 형태로 공급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임 원장은 “국립축산과학원은 국산 열풍건초의 포장 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 연구를 추진 중이다.”라며, “오늘 현장에서 수렴한 의견을 연구 개발에 적극 반영하고,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마사회, 지자체와 협업하여 많은 말 사육 농가가 국산 열풍건초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을 통해 국산 열풍건초의 경제성과 활용성이 확인된 만큼, 지속적인 연구와 정책 지원을 통해 국내 말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