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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건강을 위해 꿀을 선물하세요

국산 천연꿀 효능부터 등급제 정보까지 총정리

등록일 2025년01월23일 09시4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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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설 명절을 맞아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꿀의 우수한 효능과 활용법을 알리며, 특히 아까시꿀의 장점을 강조했다.

 


▲ 아까시꿀

아까시꿀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꿀로, 매년 5월 초부터 중순 사이에 수확된다. 맛과 향이 풍부해 다양한 요리와 식품 재료로 활용되며, 단맛이 강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아까시꿀의 주요 성분은 포도당(44.07%)과 과당(28.60%)으로, 단당류로 이루어져 있어 체내 흡수가 빠르며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특히, 아까시꿀은 건강에 유익한 효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위염과 위궤양의 주요 원인균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 억제 효과가 있는 활성 성분인 아브시스산(abscisic acid)을 1kg당 24mg 함유하고 있다.

 

이는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불가리아 등에서 생산되는 해외산 아까시꿀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함량으로, 국산 아까시꿀이 건강 효능 면에서 뛰어난 품질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브시스산은 면역체계 조절과 항염 효과가 있는 물질로, 꿀에 포함된 자연 유래 성분 중에서도 특히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성분이다. 이로 인해 국산 아까시꿀은 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전반적인 면역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 밤꿀

밤꿀은 매년 6월 중순에 수확되며, 진한 갈색의 색상과 강한 향, 약간의 쓴맛이 특징인 꿀이다. 이러한 독특한 풍미와 건강 효능 덕분에 예로부터 민간에서 건강 관리와 치료 목적으로 널리 이용되었다. 밤꿀은 특히 기관지 질환 예방과 항균 효과가 뛰어나 전통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 농촌진흥청의 연구에 따르면, 밤꿀은 독감의 원인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의 감염을 62.2%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플루엔자 A는 사람에게 독감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유형의 바이러스로, 감염 시 심각한 호흡기 증상과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밤꿀의 이러한 항바이러스 효과는 밤꿀 속에 함유된 키누렌산(kynurenic acid) 성분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키누렌산은 면역 체계 조절과 항염 작용을 하는 물질로, 바이러스 감염 억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순수 밤나무 꿀 1kg당 키누렌산 1168.8mg 함유하고 있다.

이 수치는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생산된 밤꿀을 분석한 결과로, 밤꿀이 키누렌산의 풍부한 공급원임을 보여준다.

 

밤꿀은 단순히 천연 감미료로서의 역할을 넘어 건강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천연 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강한 향과 쓴맛 덕분에 차, 요리, 디저트 등에 활용되며, 건강을 위한 자연 치료제로도 적합하다. 특히,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계절에 밤꿀을 꾸준히 섭취하면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밤꿀은 뛰어난 항바이러스 효과와 건강 효능을 갖춘 자연의 선물로, 현대인들에게 건강을 지키는 자연식품으로 가치가 높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부터 국산 천연꿀인 아까시꿀, 밤꿀, 잡화꿀 등을 대상으로 ‘꿀 등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국산 꿀의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국산 꿀은 규격 검사와 품질 평가를 통해 1+, 1, 2등급으로 구분되며, 등급판정을 받은 꿀은 등급 표시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규격 검사는 꿀의 수분 함량(숙성도), 탄소동위원소비율(천연꿀 여부 판별), 히드록시메탈푸르푸랄(HMF, 신선도), 항생제와 살충제 등 잔류물질 검사 등 10개 항목으로 이루어진다.

 

품질 평가는 과당과 포도당 비율(밀원의 순도), 향미, 색도, 결함, 탄소동위원소비율, 3-메톡시타이라민(천연꿀 진위 판별) 등 8개 항목을 통해 꿀의 품질을 세밀히 평가한다. 이러한 체계적인 검사와 평가를 통해 국산 꿀의 품질을 인증하고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 한상미 과장은 국산 꿀이 맛과 영양이 뛰어난 만큼 설 명절 선물로 적합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국산 꿀 소비 확대를 위해 온라인 홍보 강화와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꿀 등급제 시행과 홍보 활동은 국산 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소비자 신뢰를 기반으로 양봉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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