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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재조합 보툴리즘 백신 세계 최초 개발

5종류 보툴리즘에 우수한 예방 효과

등록일 2024년12월16일 14시1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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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와 (주)고려비엔피가 공동으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한 소 보툴리즘 백신 ‘힘백 소 보툴리스-T’ 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 유전자 재조합 소 보툴리즘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보툴리즘은 보툴리눔 세균이 분비하는 독소로 인해 가축의 근육 마비와 호흡 장애를 유발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감염 시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며, 발병한 가축은 대부분 폐사하게 된다. 감염 경로는 주로 부패한 건초, 사체 잔해, 오염된 사료 등을 통해 이뤄진다. 이로 인해 농장 환경의 위생 관리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재 보툴리즘 발병 사례는 기후 변화와 집약적 사육 환경의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4년에 약 20개 농가에서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고, 브라질의 경우 매년 약 1억 1천만 마리에 달하는 가축이 보툴리즘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검역본부는 보툴리즘 예방을 위해 지난 10여 년간 연구에 매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확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하여 백신 개발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수출용 백신으로 허가를 받아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기존의 외국산 보툴리즘 백신은 보툴리눔 독소를 불활화하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를 위해 생물안전 3등급(BL3) 이상의 특수 생산시설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설은 건축과 유지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힘백 소 보툴리스-T는 백신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독성이 제거된 성분으로 제조되므로 BL3 시설 없이도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생산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뿐만 아니라, 가축에 대한 접종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외국산 백신은 일부 독소형에 대해서만 예방 효과를 제공해 백신을 접종한 후에도 보툴리즘 발병 우려가 남아 있었다.

 

그러나 힘백 소 보툴리스-T는 보툴리즘의 5가지 주요 독소형(A, B, C, D, E)에 대해 모두 예방 효과를 발휘한다. 이는 기존 백신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 덕분에 제조 과정에서 고위험 병원체를 직접 취급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백신 생산과정에서 안전성을 보장하고, 접종 후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국내에서는 보툴리즘 예방 백신이 상용화되지 않아 축산농가가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특히, 축산업이 발달한 브라질에서는 매년 보툴리즘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예방을 위해 대규모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백신은 이러한 세계적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이번 백신은 예방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동물 바이오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바이오 백신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백신 상용화로 국내 축산업계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고, 보툴리즘 예방에 있어 국제적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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