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육용종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됐다. 해당 농장은 약 15,800마리를 사육 중인 곳으로,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1~3일 내로 나올 예정이다.
▲ 고병원성 AI 예방 요령
이번 사례는 올 동절기 들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세 번째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 사례다. 첫 번째는 지난 10월 29일 강원도 동해시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고, 두 번째는 11월 7일 충북 음성군 육용오리 농장에서 확인된 바 있다. 이 외에도 국내 야생조류에서 8건의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H5형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즉시 해당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했다.
방역팀은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가금류 살처분,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다. 아울러 철새도래지 출입 자제, 농장 출입 차량의 철저한 소독, 계란 운반차량 농장 진입 금지, 축사 출입 시 전용 장화 착용 및 기계·장비 소독 등의 기본 방역 수칙 준수를 요청했다.
방역 당국은 축산농가에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와 같은 주요 의심 증상뿐만 아니라 침울, 졸음, 호흡기 증상, 녹변(녹색 설사) 등 경미한 이상 증상이 확인되더라도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초기 신고와 대응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핵심임을 강조하며 농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상황은 철저한 방역 조치와 농가의 협력 없이는 확산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농장 내부 및 주변 환경의 철저한 위생 관리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